디지털 훈육, 어떻게 해야할까?

by 바이비



8살 아이가 디지털 기기를 쓰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다. 점점 '디지털 훈육'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제 디지털 기기 사용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다.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디지털 세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디지털 훈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훈육은 크게 '디지털 기기,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와 '디지털 정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Media Literacy)'로 생각해볼 수 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와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기 바라며, 그 간의 고민을 써 내려가 본다.


<디지털 훈육, 어떻게 할까?>

1. 요즘 아이들 '디지털 훈육'이 필요하다.

2.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하자!

3. 디지털 훈육의 핵심은 올바른 '사용'과 '해석'






1. 요즘 아이들 디지털 훈육이 필요하다.

요즘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를 쓰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작년만 해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가끔 유튜브를 보는 게 다였다. 하지만, 최근 태블릿 PC, 키즈폰, 닌텐도 등으로 사용하는 기기가 늘었다. 우선, 입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태블릿 PC를 사용하게 됐다. 시계형 키즈폰을 스마트폰 대신 사줬는데 애들이 좋아할 간단한 게임이나 퀴즈가 탑재되어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닌텐도 게임은 요즘 집에 있는 아이들의 꿀템이다.

디지털 기기를 최대한 늦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멍하니 기기만 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도 최대한 천천히 사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면 TV나 멀티미디어를 쓰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10대들이 유튜브를 사용하는 시간은 월 41시간이나 된다.* 한 영상당 10분 정도라고 할 때 무려 240건의 영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것만이 아니다. 걸러지지 않은 정보들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소수이지만, 미디어에 중독되면 '팝콘 브레인'이 될 수 있다. 자극이 없으면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독서능력은 매우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이 이미지가 별로 없는 긴 글이나 책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컴퓨터로 코딩 같은 기술 교육만 할 것이냐? 완전한 아날로그는 불가능하다. 이제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디지털 세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디지털 훈육'이 필요하다.



2.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하자!

#얼마 전에는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초등학생 아들이 유튜브를 보고 자꾸 이상한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UFO, 미스터리, 각종 음모론에 빠져서는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걱정이라고 했다.


#우리 아이들도 가끔 유명 크리에이터가 얘기한 것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믿는 경우가 있다. "슬라임이 건강에 안 좋다는 거 아니래~"라며 엄마의 말보다 크리에이터의 말을 더 신뢰한다.


'아직 8살인데 디지털 기기를 얼마나 잘 쓸까?' 아이들은 생각보다 아주 빠르다. 우리 아이들은 알려준 적도 없는데 TV 콘텐츠를 구매할 줄 안다. 엄마 아빠가 비밀번호 누르는 것을 어깨너머로 봤다가 낮에 할머니와 있을 때 써먹는다. 어떤 달은 TV 콘텐츠로 이만 원 이상 나온 적도 있다!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아이 친구는 놀이터에서 혼자 유튜브를 검색한다. 한글을 쓰고 읽을 줄 알면 아이들에게 '검색-정보 노출'이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따라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디지털 훈육이 시작돼야 한다.



3. 디지털 훈육의 핵심은 올바른 '사용'과 '해석'

많은 부모들이 사용에 대한 룰을 정해놓는다. 하루에 몇 시간이라는 규칙을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우리 아이가 디지털 기기로 무엇을 하고 있지?'를 더 깊숙이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같이 지켜봤다. 특히, 유튜브 방송은 자극적인 내용, 잘못된 정보들이 매우 많았다. 디지털 훈육에 있어 '사용 절제력'뿐 아니라 '제대로 된 해석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디지털 기기,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
아이에게 디지털 기기를 뺐는 것은 다른 문제로 전파될 수 있다.(아이와의 관계 악화, 진짜 필요할 때 못 쓰게 되는 것 등) 그렇다고 처음부터 아이에게 절제력을 바라는 것도 것도 무리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을 정해놓고 쓰는 것을 규칙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부모가 좋은 롤모델이 돼야 한다. 집에 꼭 필요한 것을 사고 있다고 해도 아이에게는 그저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가급적 디지털 기기를 내려놓아야 한다.
* 디지털 정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Media Literacy)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은 사실과 가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기 어렵다. Media Literacy는 아이가 생각하는 힘이 단단해질 때까지 꾸준히 지속해서 키워줘야 한다.

해석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에게 미디어의 정보가 사실과 다른 경우가 종종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또,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인터넷, 신문, 도서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실을 구분해 내는 습관을 기르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 참고하면 좋을 영상 자료를 공유합니다.

1. What is Media Literacy? - YouTube

2. (세바시)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육아법 | 정현선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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