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달팽이 텃밭 유튜브 공유 :)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크고 작은 변화, 작업한 책의 계약해지 등을 겪으면서 무언가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러다 우연히 우프코리아를 알게 되고, 무조건 이 체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원하는 곳이 있던 것은 아니었고, 우프코리아에서 나와 작업실의 동료를 단양의 이 달팽이 텃밭과 맺어주었다.
이곳은 세 농부님 작게 일궈가는 농장이었는데, 그중 가장 큰 언니분이 우리를 버스 정류장으로 데리러 나올 거라며, 그분의 성함과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셨다. 그런데. 그 이름이 '명옥'이었다. 나의 엄마 이름.
성은 달랐지만, 단양 우 씨인 나의 엄마와도 연이 깊은 단양에, 또 다른 명옥 농부님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또 이런 인연이 있을까! 싶었다.
이메일을 받고 난 뒤에 난 좀 울컥했다. 그리고 가을 깊은 단양의 이곳을 찾았을 때 나와 친구는 완전히 이곳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무척 아름다웠던 풍경, 매일 산책시키는 두 마리의 번개와 천둥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매 끼 정말 맛있었던 식사 등등...
며칠 전 이곳에서의 영상이 편집을 거쳐 유튜브에 공유됐다며 링크를 보내주셨는데, 그때의 아름다운 시간이 영상으로 남아 있다는 게 무척 감사하다.
분명 하나의 문은 닫힌 2020년이었지만, 온전히 닫히진 않았고 다른 문이 열려있음을 느낀다.
올해는 그 틈에서 오는 빛과 에너지를 온전히 받으며, 그 길로 나아가려고 한다.
지난가을의 우프 코리아 <랜선 우핑: 단양 달팽이 텃밭>은 이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랜선우핑] WWOOFKOREA 단양 달팽이 텃밭 (snail garden wwoofing in Dan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