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달린 오늘
MMR과 함께 한 월요일 아침의 러닝.
리더 마요 님 못 나오셔도, 넷이 모여 뛰자고 하고 진행했다. 오늘까지 휴무인 사람, 뛰고 시장에 가야하는 이, 작업실 출근자•• ‘뛰고 싶다.’ 는 마음이 연휴 끝 월요일, 날씨도 이상했던 아침에 우리를 올림픽 공원으로 모이게 했다.
몸 풀기 후, 각자의 속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는데 다들 공통적인 마음이라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아침에 비 오면 취소 되려나 했어요.”,
“넷이 모이니까, 못 간다는 이야기를 쉽게 못하겠더라구요!”,
맞아요, 맞아요.”,
“아침에 뛰고 나면, 하루 종일 그게 제일 잘한 일이 될거란 걸 알면서도 왜 이리 힘든지!”
••• 모두 200% 공감하며 올림픽 공원을 크게 밖으로 돌고 (약 5.5-6KM정도 된다.) 공원 안을 한번 더 뛰고 나니 8.5KM가 되었다.
12월부터 몇 번의 올림픽 공원 러닝 덕분에 대략의 거리도, 동선도 알아 “덕분에 잘 뛰었어요.” 라는 말까지 들은 오늘.
혼자서는 8킬로가 너무 멀고 힘든데, 같이 뛰니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넘 추워서 놀랐지만, 여전히 6분대 페이스지만, 달리는 즐거움을 아는 이들과의 아침의 뿌듯함은 최고다.
다 뛰고 난 뒤 파란 하늘, 구름 사이로의 빛도 오늘의 선물이다. 맞바람, 뒷바람•• 바람과 함께 뛴 러닝, 멈추면 추워서 달리게 되는 (?) 러닝이었다.
“뛰고 나면 좋으니까!” , 그 개운함을 확실히 알기에 아침 달리기, 함께 달리기로 힘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