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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나 Oct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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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연결된다

가을에 읽고 참 좋았던 책,

미국에서 시작한 잡지 <킨포크 KINFOLK>의 프로듀서였던  줄리 포인터 애덤스의 #와비사비라이프.


부제는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지난달 마르쉐 과일 꾸러미를 사고 난 뒤에 이 책과 함께 포스팅을 해두었는데, 부산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디고 서원에서 피드의 글을 보고

'2020 부산 국제 문학 포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적 상상력>에서 이 작가와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고 알려주었다. 줌을 통한 화상 회의로.


(이 서점 팀장님의 열심에도 감동, 또 정말 궁금했던 작가를 줌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감동!)


만나보고 싶었던 분이었기에

우프 코리아 우핑 중인 단양에서 마늘 파종하며 한 시간 동안 저자와의 대화를 들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 코로나 시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들 등을 나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불완전한 것에서의 완전함 발견"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
'관찰-발견-경탄-환호' 의 중요성.

주어진 가족 넘어서는 이들을 찾고,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방법.

한 끼 식사를 나누는 것 ㅡ실수를 용인하며 완벽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에 대해, 결국은 감사로 연결된다는 말이 무척 좋았다.

우핑을 온 이곳, 단양에서 일어나는 일, 경험하는 것들도 대부분 이 와비사비 라이프 속의 저자 이야기와 일맥상통하기에 더욱 신기하다.


내가 그런 것을 추구하고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그런 거겠지. 부족하고 완전하지 않아도 나를 공개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 ㅡ 값비싼 것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오늘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에 비친 불 빛, 오늘 나에게 식사를 대접해준 이의 환대, 기꺼이 나누어 먹으려는 마음 등에 존재하는 와비사비.


좀 더 탐구하고 그 시간, 순간을 나누고 싶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비로소 연결되는 것들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오늘의 줌으로 만난 저자도 그런 연결! :)


http://m.yes24.com/goods/detail/5587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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