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의 다독가, 임영학
하루 10시간 이상, 책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 49년생 임영학 님은 은퇴 후 지방에서 수원으로 이사하며, 스타필드 도서관을 일상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그에게 독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고, 노년을 준비하는 지혜의 원천입니다. 노동 운동가로서의 삶을 지나, 지금은 책장을 넘기며 자신만의 세계를 차곡차곡 채워갑니다. 그의 바이브는 곧, ‘하루를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가장 온전히 보여줍니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949년생 임영학입니다. 현재 은퇴 후 집 앞 스타필드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독서에 씁니다. 식사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 책을 읽지요. 스타필드 도서관이 워낙 멋져서, 책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수원으로 이사까지 왔습니다. 도서관은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데, 보통 10시 5분쯤이면 들어와 책을 읽습니다.
- 젊으셨을 때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처음에는 제조업 관련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노동운동을 하며 전국을 다녔습니다. 해외 출장으로 돈을 조금 더 벌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의 근로자들이 더 힘들게 일하는 것을 보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책을 읽으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책은 나 혼자 봐야해요. 저는 마음이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라,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안정시키곤 합니다.
- 책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중학교 시절부터 책과 인연이 깊었습니다. 60년 전 잡지 ‘*학원’*에 제 사진이 실린 적이 있었는데, 그게 제 삶의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당시 잡지를 통해 전국에서 편지가 쏟아졌습니다. 제가 고향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모아둔 이야기를 실었더니, 유치원 교사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조개를 보내달라며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때부터 책과 편지가 저를 세상과 이어주는 창이 되었고, 책을 통해 세상에 자신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이가 든다는 건 반성하고,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 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서 남을 위해 한 일이 크지는 않지만, 나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나이가 들어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으신가요?
독서죠. 예전에는 걷기나 자전거 타기도 즐겼지만, 나이가 들며 점점 힘들어지니까, 대신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고, 노년을 준비할 지식도 얻었어. 연명치료와 같은 제도적 정보도 책을 통해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었지요.
-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조금 더 활동적으로 배우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진 촬영 / 편집 인하연
편집 인하연,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