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단골 카페 4gats
피카소의 단골집이자, 피카소의 첫 개인전이 열렸던 역사가 있는 카페로 너무너무 유명한 4gats!
4gats는 파리의 유명한 카바레 '검은 고양이'를 본떠 오픈한 레스토랑 겸 카페라고 할 수 있다.
피카소와 호안미로가 이곳의 단골손님이어서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바르셀로나의 명소 중 하나다. 1903년에 문을 닫았다가 피카소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서 1981년에 다시 오픈했다고 한다.
4gats에 가고 싶어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숙소 근처 골목을 지나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다.
저녁에는 메인홀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식사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라고 하는데, 오후 5시쯤 갔더니 일본 잡지사가 촬영 중이라 문 앞쪽 홀에만 앉을 수 있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에 메인홀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을 했다. 2층에도 앉을 수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조그마한 테이블과 의자들이 벽을 따라 쭈욱 둘러져 있었다. 오픈된 다락방 같은 느낌이랄까. 저녁을 먹으며 연주를 내려다볼 수 있을 테니 얼마나 낭만적인 분위기일까. 다음에는 2층 다락방(?) 테이블에 앉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피카소의 그림이 커다랗게 걸려있는 자리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메인홀 보다 사실 그림이 있는 이곳이 낮에는 더 멋진 배경을 선사한다.
피카소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배도 채울 수 있는, 게다가 고풍스럽고 멋진 카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말끔한 차림의 웨이터와 형형색색의 접시로 뒤텁힌 BAR의 모습은 대충 찍어도 멋드러지게 나온다.
바르셀로나의 식당들은 보통 4시 정도까지 오늘의 메뉴가 있으므로 그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는 아쉽게도 4시가 지나서 간 터라, 타파스와 끌라라(생맥주에 레몬즙을 넣은 스페인 음료), 아구아(미네랄워터)를 시켰는데 꽤 가격이 나왔다. (21.5 유로 정도) 저녁을 먹고 가려했는데 실패구나.. 5시는 스페인에서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인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설령 가게 문이 열려있어도 저녁 메뉴는 팔지도 않는다는 것... 다른 관광객들은 그 시간에 주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잠시 감상을 하다 자리를 떠나곤 했다.
다른 식당보다는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분위기는 진짜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화장실 내부 인테리어도 어찌나 화려하고 이쁘던지 화장실에서 나오기 싫게 만드는 4 gats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들.
그냥 이쁜 카페나 맛집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역사적인 카페에 가보고 싶다면,
피카소의 팬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자.
영업시간 : 10시~새벽 1시
소요예산 : 점심 12유로~ 저녁 25유로~
단점: 직원들이 아주 바빠서 서비가 별로 일 수도 있다.
Tip1. 스페인 레스토랑 영업시간:
보통 오후 2~4시까지 점심, 8시부터 ~12시까지 저녁
Tip2. 저렴하게 풀코스 먹는 법:
메뉴 델 디아 (Menu del dia)를 먼저 물어보자. 오늘의 메뉴는 어느 식당이든 제공하는데 아주 저렴하게 풀코스가 제공되는 메뉴다.
저녁이나 주말에도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물어보는 게 좋으며, 보통 최저 10~최고 20유로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