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낸 선택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수없이 많은 갈림길 앞에 선다. 간호사로 일하는 동안 나는 더 자주, 더 예리한 갈림길에 서야 했다. 환자의 무례한 말에 끝까지 참을지, 아니면 순간적으로 감정을 드러낼지. 동료들의 뒷담화를 애써 모른 체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상처받았다고 말할지. 그리고 가장 큰 선택은, 이 길을 계속 걸어야 할지 아니면 내려놓을지였다.
매번 선택은 쉽지 않았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면 후회가 따라왔고, 지나치게 참으면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린 작은 선택들이 결국 오늘의 나를 지켜냈다.
어떤 날은, 눈물을 참지 않고 흘리는 선택을 했다. 상담실 문을 닫고 혼자 울다가 다시 일어섰던 날들. 그 눈물이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내 마음을 해소하고 다시 버티게 해주는 선택이었다는 걸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다.
또 어떤 날은, 모른 체 지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굳이 모든 말에 상처받고 반응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것은 도망이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지혜였다. 모든 공격에 맞서 싸우다 보면 결국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나 자신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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