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걷힌 어느 날

ADHD 약 복용 11일 차

by 라리메

6시 40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어제 늦게 잤지만 그럼에도 푹 잔 거 같다.

약간 몽롱하지만 괜찮다.


아침식사로 떡 2개, 계란 1개, 두유, 생식 챙기고

씻고, 화장하고, 옷 입고, 가방 챙기고 7시 20분 버스를 타러 9분 전에 출발한다. 오늘은 자리가 많이 남았다. 다행히 앉아서 간다. 매번 감사한 일이다. 환승역까지 앉아서 갈 수 있어서.


역시나 버스기사님 운전이 멀미 나게 한다. 약간 어지럽다가 조금 괜찮아진다. 몽롱한 기분은 계속된다.

8시 25분 병원에 도착한다. 아침 루틴 시작이다.

물 떠 오고, 진료실 차트 켜놓고, 보고서 양식 오픈하고, 날짜 다시 고쳐놓고, 카톡 켜놓고, 유튜브 들어가서 오늘의 노동요 틀어놓고 하면 업무 시작이다.


9시까지 아침을 먹고 그동안 할 일은 다음날 시술지와 약정서를 만드는 일이다.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시술 부위 레벨도 맞춰봐야 하고 그 환자의 히스토리도 체크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성별과 이름 체크를 3번 정도 해야 실수가 안 생긴다. 한 번에 성공한 적이 별로 없다. 꼭 한 두 개가 틀린다. 그럼 질타를 받는다.


근데, 내일은 시술이 달랑 1개다.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일단 오늘은 좀 여유를 부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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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들어주는 상담사 라이프리스너 인생청취자로써 자신의 삶을 글로 풀어 쓰며 들려주고 싶은 또는 삶에서 누군가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때 들어주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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