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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영 Mar 19. 2022

퇴사를 하다

꿈을 찾아서

2021년, 드디어 퇴사다.


‘퇴사하고 창업 예정입니다’라고 입으로만 떠들었지 정말로 당장 내일 퇴사를 눈앞에 두고 있노라니 실감도 안 나고 이유 모르게 잠도 안 오고 생각보다 후련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였다. (자발적인 퇴사였음에도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정년퇴직이라면... 감이 안 온다.) 내가 정말 퇴사하나 보다.

 

귀염둥이(라고 하면 부장님 화내시겠지만) 기획팀 막내 사원으로 5년, 대학의 창업교육을 책임지는 창업지원단 팀장으로 5년,  극과 극의 역할을 10년간 경험하면서 ‘나’라는 인물이 어떠한 사람이고 무슨 일을 얼마큼 할 수 있는지 그릇을 증명해내는 재밌는(때로는 힘든) 역량 강화의 시간이었다. 소중한 월급과 더불어 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해 주신 S그룹과 H대학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2022년에는 다시 나를 시험대 위에 올리려 한다. 나는 앞으로 3년 뒤,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의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한 분야의 NFP(Person)가 된다는 건 어마 무시하게 멋있는 일이다!) 


그림 속 친구들이 나의 퇴사를 반기고 있다


꿈은 무지막지하게 크지만 아직 전문가 발톱에도 닿지 못했다. 당장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축적의 힘일 뿐이다. 계속 경험하고 공부하면서 체득한 것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경험을 꾹꾹 남겨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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