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영 Mar 19. 2022

퇴사를 하다

꿈을 찾아서

2021년, 드디어 퇴사다.


‘퇴사하고 창업 예정입니다’라고 입으로만 떠들었지 정말로 당장 내일 퇴사를 눈앞에 두고 있노라니 실감도 안 나고 이유 모르게 잠도 안 오고 생각보다 후련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였다. (자발적인 퇴사였음에도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정년퇴직이라면... 감이 안 온다.) 내가 정말 퇴사하나 보다.

 

귀염둥이(라고 하면 부장님 화내시겠지만) 기획팀 막내 사원으로 5년, 대학의 창업교육을 책임지는 창업지원단 팀장으로 5년,  극과 극의 역할을 10년간 경험하면서 ‘나’라는 인물이 어떠한 사람이고 무슨 일을 얼마큼 할 수 있는지 그릇을 증명해내는 재밌는(때로는 힘든) 역량 강화의 시간이었다. 소중한 월급과 더불어 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해 주신 S그룹과 H대학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2022년에는 다시 나를 시험대 위에 올리려 한다. 나는 앞으로 3년 뒤,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의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한 분야의 NFP(Person)가 된다는 건 어마 무시하게 멋있는 일이다!) 


그림 속 친구들이 나의 퇴사를 반기고 있다


꿈은 무지막지하게 크지만 아직 전문가 발톱에도 닿지 못했다. 당장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축적의 힘일 뿐이다. 계속 경험하고 공부하면서 체득한 것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경험을 꾹꾹 남겨놓아야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