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아닌, 경험으로 브랜드를 증명하기 위해
슬로건과 디자인을 정리하며 윌유는 ‘인연 큐레이터’로서의 브랜드 철학을 정립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다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는 결국, 스스로 소개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용자와의 ‘경험’ 속에서 비로소 증명되어야 하니까요.
특히 '인연'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라면, 그 단어를 설명하는 대신 느끼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감하는 방식으로 ‘인연’을 보여줘야 할 때였습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인연’의 가치를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전달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워야 했습니다.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점유하기 위한 전략
‘인연’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이지만, 명확히 정의하거나 경험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죠.
우리는 윌유의 철학과 서비스 구조에 맞춰 ‘인연’이라는 감정을 사용자 경험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세 가지 콘텐츠 전략을 설계했습니다.
이 콘텐츠들은 리뉴얼을 앞둔 시점에서 "윌유 = 인연"이라는 감성적 톤을 사용자 마음에 각인시키기 위한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 윌유는 인연에 정말 진심이구나’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하는 것이 목표였죠.
어떤 콘텐츠가 사람들의 반응을 끌어내면서 윌유의 브랜드 포지셔닝과 감성적 경험을 알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1. <영화 대사로 전하는 ‘오늘의 한 줄’>
‘인연’이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죠.
우리는 이를 감정적 언어로 정제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 바로 ‘영화’ 속 대사를 빌려왔습니다.
사랑, 기다림, 운명, 연결 등
‘인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대사들을 선별해 ‘오늘의 한 줄’ 콘텐츠로 구성했습니다.
‘인연’이라는 단어 없이도, ‘윌유는 인연에 진심인 브랜드’라는 인상을 자연스럽게 남길 수 있도록 말이죠.
이 콘텐츠는 윌유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연재되고 있으며, 윌유만의 감정선을 조용히, 꾸준히 전달하는 전략적 시도이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데이팅앱의 기능 강조 마케팅과는 다른 접근이기에, 감성적 키워드 ‘인연’을 선점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2. 〈인연 큐레이터, 윌유가 만난 사람들〉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늘 “누구를 만날까”를 고민하죠.
하지만 윌유는 조금 다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인연을 소중히 여겨왔을까?”
우리는 진정성 있는 만남이란 그 사람의 태도, 관계를 맺는 방식, 그리고 인연을 대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예술가, 그리고 윌유에서 인연을 만난 실제 커플, 일상의 동반자가 된 기혼자분들과 함께 ‘인연’에 대한 각자의 정의와 경험을 담은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단지 사랑이나 연애를 묻는 인터뷰가 아닌 각자의 삶과 태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만남’과 ‘연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바라보는《인연에 대한 깊은 시선》
실제 윌유 커플로부터 듣는《그렇게, 인연이 되었어요》
실제 윌유 사용자들의 생각을 담은《인연을 찾고 있어요》
일반인 기혼자분들이 답하는《당신에게 인연이란?》
윌유를 만드는 멤버들이 말하는《인연을 만드는 사람들》
이 콘텐츠는 단순한 인터뷰가 아닌, 우리가 정의한 인연을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로 해석하고 증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직접 느낀 ‘인연’이라는 이야기야말로 사용자 스스로 ‘인연’을 상상하게 만드는 설득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3. 큐레이팅의 가치를 보여주는 <큐레이션 체험판>
좀 더 설득력 있는 ‘인연 큐레이터’의 철학이 되기 위해선, 그 큐레이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윌유의 꼼꼼한 큐레이팅을 웹페이지를 통해서만 소개하기보다, 온보딩이나 광고 등 여러 접점에서 사람들이 윌유의 큐레이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 윌유의 큐레이션 경험을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1. 나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2. 내가 원하는 상대방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
3.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애 기준
등을 입력하면 큐레이터가 고른듯한 ‘내 기준에 꼭 맞는 세 사람’의 인연을 추천해주는 구조입니다.
이 체험판 콘텐츠는 단순히 ‘나와 맞는 사람을 보여준다’는 기능 소개를 넘어서,
윌유가 사용자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기준으로 인연을 큐레이팅하는지를 감각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장치였습니다.
지금은 이 콘텐츠의 정교함과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정비 단계에 있으며, 곧 리뉴얼된 윌유의 웹페이지와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먼저 ‘인연’을 느끼게 하려면
만남, 사랑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는 많습니다.
하지만, ‘인연’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사용자에게 진심으로 와닿을 수 있도록 만든 브랜드는 드물죠.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는 설명 대신 경험을, 말 대신 설득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직접 말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먼저 ‘인연’을 느낄 수 있는 경험.
그것이 우리가 준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핵심이었습니다.
다음 Part.7에서는, 지금까지의 리브랜딩 과정을 돌아보며 우리가 무엇을 고민했고, 어떻게 정리해왔는지를 함께 되짚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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