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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 life of ease Apr 14. 2023

책 리뷰 : 미적분의 힘 - 스티븐 스트로가츠

미적미적... 읽다보니 금세 끝이났다.

'미적분'이라는 수리적 분야에 대해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미적분의 힘' 이라는 책을 읽었다.

금방이라도, 삶이라는 바람에, 쉽사리 꺼져버릴 것 같은 작은 촛불같은 나의 지적 욕구임을 알았지만, 책을 모두 읽었을 때는 역시나 표현하기 어려운 달콤한 만족감에 둘러쌓였다.


표지사진

표지 사진이 실제보다 누렇게 찍혔다... 사실은 흰 색이다...

                    


책 정보

작가 : 스티븐 스트로가츠 (Steven Strogatz)     작가는 응용수학 교수이며, 카오스와 복잡계 이론분야에 업적이 있으며, 수상경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 - 매우 저명한 수학자라는 것 정도                                    

영제 : Infinite Powers         

부제 : 복잡한 세상을 푸는 단순하고 강력한 도구          

역자 : 이충호          

출판사 : 해나무 (북하우스)          

페이지  : 본문 - 488p (주석 포함 - 541p)

개요 : 미적분의 발견과 발견 과정(역사), 그리고 그것들의 적용과 전망에 대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책      

11장 구성                                    

책 읽는데 걸린 시간 : 2.5주           


리뷰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저자가 직접 책의 첫 부분에 명확하게 기록해두었다.

나는 미적분학의 위대한 개념과 이야기를 모든 사람에게 쉽게 이해시키려는 의도로 이 책을 썼다.
 - 미적분의 힘, 15p -

나도 이 책을 읽고, 미적분의 기본 개념과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작가는 이 책의 목적을 이루었다. 고등학생 시절 미적분 수업을 들을 때 한 번쯤 들어볼 수 있을만한 간단한 원리와 기본 개념부터 시작하여, 더 발전되고 연결되는 이야기까지 작가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 책이 요구하는 것은, 미적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학에 대한 작은 지적 욕구이다. 그러한 욕구가 있다면, 수학적인 기초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약간의 검색과 함께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잘 모르는 개념과 애매모호한 개념은 인터넷에 검색하면서 따라갔다.)


총 11장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은, 각 챕터가 내용적으로 뿐만 아니라, 수학적인 내용 면에서도 정리된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책 전체가 또한 하나의 기승전결로 이루어져 있다. 어렵고 딱딱하다고 여겨지기 쉬운 분야를 쉽게 설명하기 위한 작가의 지혜가 느껴진다.


쉽게 요약하자면, 책의 각 장의 대부분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 것 같다. (마지막장 '미적분학의 미래' 제외)

중심 주제에 대한 서론
=> 그것의 발견 과정(이야기 형태로 풀어서)
=> 발견한 주제에 대한 수학적 설명
=> 주제의 실생활 적용


기승전결이 명확하고, 최대한 서술적인 문장 형태로 풀어서 내용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수학에 가까운 삶은 아니더라도, 수학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있고, 흥미가 있다면 한 문장 한 문장 따라가다보면 점점 뒤로 갈 수록 흥미로워지는 책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분명 저자는, 절대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어려운 카오스 이론, 복잡계 이론을 일상속에서 직업적으로 다룰텐데, 미적분의 기본을 설명하는 책을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 내려간 것을 보면, 어느 분야이든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이 책은 관심없던 주제에 흥미를 주기 위한 수학 교육 만화책과 같은 분류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마치 아기가 먹지 않는 약을 먹이기 위해 맛있는 간식이나 밥에 몰래 넣어주는 약처럼) 수학적인 지식에 대한 갈증이 조금도 없다면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인문학을 관통하는 다른 교양과학책과 같은 유형의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의 중심은 수학적 지식의 전달에 있다. 그러나 당신이 평생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이번에는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느껴보려 하는 A씨와 같다면, 이 책은 미적분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막연히 수학이라는 분야는 최대한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삭제하고 가장 확실한 것만을 찾아떠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의 형태로 등장하는 인간적인 직관과 추측을 싫어하고 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수학이라는 분야는 '수학적 깨달음'을 위해서(수학적 깨달음이 그러면 뭔데? 라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한 줄도 대답할 수 없다. 나의 오만함이다.) , 불확실성과 직관을 껴안을 수도 있는 유연한 학문임을 느꼈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평소에 수학과 관련된 일이나 공부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수학적 지식에 대한 갈망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교양과학 서적들을 읽는 것처럼, 저는 수학 교양 서적을 읽고 싶어요, 뭐 읽으면 좋을까요?          

수학과는 담을 쌓고 살았지만, 미적분... 갑자기 배워야해요. 어쩔 수 없어요.           


[한줄평]
저자는 미적분학을 쉽게 이해시키려고 책을 썼고, 실제로 이 책은 이해하기 쉽다. 뭐가 더 필요한가?



미적분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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