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성공하려는 사람들....

섭이 생각

한껏 들뜬 신입 설계사가 신나서 이야기한다.

'친한 사람인데, 계약 하나 해주기로 했어요'


" 상담준비는 좀 했어요?"


'대충 봤는데, 이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친하니까 괜찮아요.'


"좀 더 연구하면 더 좋은 게 있을 것 같은데. 이거는 알아봤어요?


'꼭 그렇게까지 준비야 하나요? 그냥 해준다 했는데..

그냥 좀 쉽게 하면 안 되나요?'


"그래도 친하니까 더 잘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에이. 해주기로 했다니까요. 이 정도 준비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선배님처럼 일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고, 제 스타일대로 해볼래요'


그러고 한참 뒤 일이 너무 힘들다고 도와달라며 찾아온다.


'남들은 쉽게 계약하는 것 같은데, 저만 왜 이렇게 힘들까요?'

'선배님은 소개도 잘 받으시던데, 저는 왜 소개가 없죠? 소개받는 팁 좀 알려주세요'

'선배님은 계약을 쉽게 하시는 것 같던데, 고객 설득시키는 화법 좀 알려주세요'


그렇게 있다가, 보험일은 적성에 안 맞다고, 너무 힘들다고,

도와주지 않은 회사나 동료들을 욕하면서 떠난다.



취업컨설팅을 수년 동안 하면서, 또 많은 취준생들을 만났다.

취업이 너무 힘들다고 제발 방법 좀 알려달라고 이야기해서 물어보았다.


"그럼 그렇게 어려운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그러면 억울하다는 듯이, 그리고 조금은 자랑스럽다는 듯이 이야기한다.


'토익은 850 정도 되고 학점은 4점 조금 안되고요, 어학연수도 2년 다녀왔어요.

000 자격증, 000 자격증도 있어요.'


'취업캠프 빠짐없이 다녔고, 취업스터디도 하고 있고, 대기업 인턴도 했어요'


'00 공모전에 입상도 했어요'

"그럼 요즘은 무얼 하면서 보내나요?"


'아무래도 토익이 900은 넘겨야 할 것 같아서 토익을 공부하고 있고, 학점도 4점을

넘기는 게 좋다 해서. 재수강도 하고 있어요'


'인적성 시험 통과가 안되는 것 같아 인적성 문제집 열심히 풀고 있어요'


'하도 답답해서 취업컨설팅도 받고 , 매일 자소서 고쳐 쓰고 있어요'


"아니 공부한 이야기 말고 취업 준비한 거를 이야기해주세요"


'토익 학점 자격증 어학연수.. 다 했다니까요. 이 정도면 고스펙 아닌가요?

'근데 저보다 스펙 떨어지는 친구들도 좋은 회사 들어가는데 저만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취업이 어렵다면서요? 그러면 지금 준비한 대로 토익 900 넘고 학점 4점 넘고, 자격증 한두 개

더 따면 취업이 되나요? 자기만의 무기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당신을 뽑아야 하죠?


'에이 그런 건 잘 모르겠고요.

일단, 목표 세웠으니까 토익이랑 학점, 자격증 한두 개 더 따 보려고요'


'자소서 쓰는 법이나 좀 알려주세요. 성공 경험 실패 경험 이게 쓸게 없네요. 뭘 써야 하죠?


"자기소개서니까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죠. 누가 봐도 딱 뽑고 싶어 지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써야죠"


'그런 게 없으니까 문제죠. 그러니까 물어보는 거잖아요. 좋은 글귀나 예화 좀 알려주세요'


"없으면 지금이라도 어떤 작은 도전이라도 해보는 게 어때요?


'지금은 그럴 시간이 안되고요, 스터디 일정도 많고, 회사 채용공고가 계속 올라오니까

매일 그것 보면서 지원해야 할 것 같아요 '


그러고 매일 또 4년 내내 본인이 해왔던 대로, 도서관에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익숙한

'공부'만을 하면서, '취업난' '환경 탓'을 하면서 남 탓을 하고

본인은 고스펙 자임에도 취업을 못하는 '피해자'코스프레를 한다.



자기가 해온 방식이 실패했다면, 아닌 걸 알았다면 바꿔야 한다.

새로운 일을 한다는 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에게 '나'를 인정시키려고 할 때면,

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남다른 노력이나 어떤 매력이나 뭔가는 있어야 한다.


그런데, 뭔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이는 사람,

남다른 노력을 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고 있다.


그들의 성공 결과만을 부러워하고 시기 질투하지만,

정작 그 성공을 위해 흘린

그들의 땀과 노력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로또 당첨된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정작 본인을 로또 조차 사지 않는다.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은 분명, 남 탓이 아니라 내 탓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분명 그럴 수밖에 없는 나쁜 삶의 태도가 있고,

확실한 건 분명 노력을 적게 했다.


정해진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고,

정해진 일보다 적게 일하고, 정해진 보수는 악착같이 받아내는 사람이 현명하다 한다.


알바면 알바답게만 일하려고 하고, 인턴은 인턴스럽게만 일하려 한다.


그들을 선택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본인은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조금도 힘들거나 익숙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성공'을 꿈꾼다.


'워라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란스가 아니라 '워크'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면, 하기 싫은 일들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고, 취업이 안 되는 시대라고 자위하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국은 내 인생이다.


제대로만 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일이 보험일이고,

기업마다 뽑을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치고 있는 게 현재 취업시장이다.


모든 것은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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