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명보험 10억을 가입 한 이유

생명보험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거짓말 못하고, 피해주는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외국계기업 그만두고,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보험설계사로 살아온 기록과 보험에 대한 철학과 신념,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곳

내가 생명보험 10억을 가입 한 이유

내가 지금 세상을 떠나면 사망보험금으로 10억이 나온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 7억이 더 지급이 되어 총 17억이 나온다.

그렇지만 아직 너무나 적다고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라도 더 준비하고 싶은데

와이프는 이제 죽어서 나오는 10억 말고 살아서 10억 벌어달라고 해서

좀 자제하고 있지만, 점점 나이가 들고 건강에 자신이 없어지니 더 올려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내가 죽어서 10억이 나온다고 하면 다들 놀라워하며,

도대체 한 달에 얼마를 버는지와 보험료로 얼마를 내는지를 물어본다.

아무리 직업이 보험설계사라 해도, 대한민국 평균 사망보험금액이 겨우 3-4천만 원도 안되는데

소득이 평균의 수십 배도 아닐 텐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다.

내가 엄청 유명하고, 챔피언급 보험 설계사는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10년 이상 이 일만으로 생계를 유지했기에, 적지 않은 소득이며, 직업 특성상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매달 수백만 원의 보험료를 낼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유지 가능한 보험료 범위에서 최대한의 보험설계를 했고, 내 생명보험 10억 중에

8억 원은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는 내 나이 60세까지만 보장이 되고,

그 이후 종신토록 보장되는 종신보험은 2억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사망보장만으로는 한 달에 3-40만 원 정도만 지출하고 있다.

그렇게 높은 수준은 결코 아니다 (10년 전부터 조금씩 증액한 결과이다)

그러면 보험료보다도 보장금액 10억 원을 한 이유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본다

45세 남성의 연봉이 보통 5천만 원 정도라 쳐도, 앞으로 20년 경제활동기 동안 벌어들일

소득 즉 경제적 가치는 10억이다.

65세까지 무탈하게 경제 활동한다면 10억 원을 번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그렇게 10억이란 큰돈을 벌었지만 아마 부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생활비, 교육비로 빠듯하게 생활할 가능성이 높고 어쩌면 빚이 더 늘 것이고,

노후생활비는 꿈도 못 꾸는 게 현질이다.

그런데, 10억을 벌기 전에 혹시라도 일찍 세상을 떠난다면,

10억을 다 벌어도 힘든 우리 가정이 어찌 될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 줄어든 10억만큼 그 고통과 희생은 가족들이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 소득은 5천보다는 높고 앞으로 벌어드릴 돈이 10억보다 훨씬 높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10억 생명보장도 결코 크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인가? 거기에 상응하는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가?

나는 겁이 많다. 죽음 앞에서 의연할 자신이 없다. 일찍 떠나는 것보다 무책임하고 나쁜 짓은

없기 때문에, 1% 확률의 비싼 치료법이라고 해도, 살고 싶다면, 살기 위한 무슨 짓이라도

하고 싶다. 물론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치료를 할지 말지를 돈 때문에 고민하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만약 생명보험 10억이 있다면, 아무래도 그런 상황에 까지

이른다면 결국 돈만 쓰고 사망할 확률이 99%겠지만, 그렇게 원 없이 치료를 하고 세상을

떠나더라도, 이 비용을 다 생명보험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마음 편하게

치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살 수만 있다면 더 좋을 것이고, 벌면 되니까.

원 없이 치료를 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에게도 중요하지만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정말 중요하다

돈 때문에 그 1% 확률을 포기한 가족은 평생 그것이 한으로 남아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아픔으로 남는다. 떠날 때 떠나더라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살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나는 그럴 것이다. 나는 소중하니까.

죽을 만큼 아픈데, 두렵고 무서운데, 병실에 혼자 있고 싶지 않고, 갚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돈을 빌리러 다니거나, 생활비를 위해 일을 하러 나가는 와이프를 보고

싶지 않다. 그냥 돈 걱정 없이 딱 내 옆에서, 나를 간병하면서, 나의 공포와 불안을 이길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물론 그래서 통장에 현금 10억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건

너무나 힘들 것 같고, 어쨌든 세상을 떠나면 갚을 수 있는 10억이 있다면, 돈을 빌리기도 한결 편하고

내가 비싼 치료를 해도 눈치도 덜 볼 거 같고, 당당히 1인실에서 낯선 사람이 아닌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가족의 품속에서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

사실은 이 이유가 제일 큰데, 혹시나 내가 일찍 세상을 떠나더라도 와이프가 생계를 위해 재혼을

급하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와 뉴스 탓인지 모르겠지만, 돈을 많이 남겨주면, 내 목숨 값으로 배우자가 재혼을 하는 게

싫어서 생명보험이 필요 없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정말 잘못된 이야기다.

물론 먼저 떠난 내가 남겨진 배우자의 재혼을 논할 자격도 없지만, 내 생명보험금으로 남겨진 가족들이

편안하게 사는 게 싫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굳이 아무 준비 없이 떠나선 가족들을 고생을 시키려는

사람하고 왜 사는지 이상하지만, 하여튼 돈이 있으면 재혼은 선택이지만 없으면 필수가 된다.

가정의 소득을 책임지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병원비를 하나도 쓰지 않았다 해도, 전업주부가

앞으로 남편을 대신해서 그 소득을 올릴 방법이 없다.

갑자기 지출을 줄일 수도 없고, 남편의 소득을 대신할 무엇이 있지 않으면 도저히 살 수가 없다.

게다가 병원비까지 빚으로 남았다면 심각하다.

아내를 잃은 남편들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아내를 대신할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가족들의 도움을 받거나 가사도우미를 부르려고 해도 엄청난 지출이 필요하다..

그래서 남편을 잃은 아내는 생활비를 책임져줄 남자를... 아내를 잃은 남편은 아이를 키워줄 여자를

급하게 찾을 수밖에 없고, 급한 대로 사랑보다는 필요에 의해서 맺어진 그 결혼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갑자기 생긴 낯선 '아빠'와 '엄마'로 인해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우리 아이들을

생각만 해도 너무나 아찔하다

그런데 돈이 있다면, 몇 년 정도 생활할 돈이 있다면 충분히 아픔을 치료할 시간을 얻고, 여유를 가지고

기술을 배우거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정말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재혼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한 결혼은 행복할 수 있고, 아이들도 적응하는데 한결 쉬울 것이다.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웰다잉은 결국 돈이 많이 든다.

내가 치료비 안 쓰고 싶다고 안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쓰고 싶다고 마음껏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족이 있다면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것이 생명이다.

그럴 확률은 낮겠지만, 나도 어쩌면 일찍 세상을 떠날수있다.

물론 언제가는 무조건 세상을 떠날것이다.

그런 순간이 오면 마지막까지 나는 원 없이 치료를 하고 싶고,

돈 때문에라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고,

배우자도 가족들고, 돈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받게 하고 싶지 않으며,

나도 이로인한 더 큰 미안함을 갖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