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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Jan 20. 2021

보험으로 봉사하기(70세 어머니 보험 정리)

섭이의 보험 솔루션

우연히, 여기 저기 검색하던 중, 내 블로그를 보고,

왠지 나는 양심적으로 해줄 것 같다시면서,

본인의 '70세 어머님'보험의 정리를 부탁받았다. 


시골에 사시는데, 고혈압, 당뇨 등의 병도 있고, 

실손보험이 없다 보니, 걱정이 되니까, 

텔레마케터 전화가 올 때마다 하나둘 가입하다 보니

보험을 너무 많이 가입하신 것 같다며,

그래서 좀 줄여야 하는데,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꼭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셨다.


(이런 부모님 정말 많다. 자식들에게 피해를 안 주기 위해,

근데 주변에 믿을만한 설계사는 없고,

텔레마케터들이 친절하게 전화를 하니, 

외로운데 이런 전화조차 고맙고,

마음이 또 착하셔서 또 매몰차게 끊지를 못하고, 

해약을 하지 못하니, 

보험 전화는 더 자주 오고, 가입건수는 늘어만 간다)


사실 그전에도 너무 정리를 하고 싶어서 

TV 방송 보고 상담 신청도 하고, 

여기저기 물어도 봤는데, 

아무도 끝까지 맡아서 해결해주지를 않았다고 하셨다. 


딱 대충 들어봐도, 

솔직히 설계사 입장에서 함부로 맡을 수 있는 보험이 아니다.


'70세 고령의 유병자 어머니'보험이고, 

이미 너무 많이 가입하셔서, 더 가입하기보다는 

'보험료 줄이기'만 해야 하고, 


'보험료를 줄인다'는 건 '보장을 낮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굉장한 위험부담이 있고, 


그래서 가족도 아니면서 함부로 어머니 보험을 건드리는 건,

일만 많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상담이다. 


사실 나도 제가 해드리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최소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 하는 온전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상담인데, 시간도 없고, 고생길이 뻔한 그 상담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다. 안 그래도 피곤한데...


그렇지만, 대한민국 설계사 중에 어머니 보험을 제대로 분석해서

정리해줄 사람은 나말고는 없겠다는 생각에,

새해 또 복을 짓는 마음으로 일단 상담을 접수했다. 


보험 분석과 정리를 위해서는 '보험증권' 이 필수다. 

(주민번호 만으로 조회는, 결코 정확하지 않다. 어플에 보이는 정보를 가지고

함부로 해약을 하면 큰일 날 수 있다)


그런데,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증권을 보낼 수 없다는 이야기에

도대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해하며, 

일단, 주민번호를 이용해 보험증권 분석 어플로 보험가입내역 조회.


70세 어머니 현재. 총 19건 월 526,000원 

죄다 1-3만 원대 보험료로, 

암보험, 상해보험, 2대진단보험, 입원보험, 간병보험,치매보험,....

DB, 메리츠, 라이나, AIA, AIG, AXA, 한화 회사도 다양하다..

이렇게 되어 있으면, 정말 훨씬 어렵다 ㅜㅜ


담당 설계사도 없는데, 회사도 저렇게 많고, 

중복적으로 가입되어 있으니, 

보험금 청구하기도 복잡하고, 도저히 관리가 안되니까. 정리는 해야는데

1-3만 원 보험의 특성상, 각각의 보험마다 또 다 가치는 있으니,

해약이 정말 쉽지 않고, 

도대체 몇 개의 보험을 해지 시켜야 하는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전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1월 보험료 인출 전에, 뵙고 정리 도와드리기로 한 후,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 오늘 드디어 

어머님이 살고 계시는, 여기서 편도 2시간 걸리는 어머님 댁을 다녀왔다 




나에게 보여주시려고, 

집에 있는 증권들을 한 곳에 쌓아두셨다. 

봉투도 뜯지 않은 채로, 엄청난 양이었다. 


아무리 사전에 어플을 통해 최대한 조회를 하고 검토를 하고 정리를 해서 

찾아왔지만, 증권을 안 보고 하는 게 걱정스러워서,

만약 증권이 없으면, 오늘은 어머님하고 같이 일단 같이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증권 받는 것부터 하려고 했었는데

그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전에 도움드렸던 다른 아버님은 증권이 하나도 없으셔서 

15건 정도 되는 보험 계약 증권 재발행 신청부터 도와드렸었다)


봉투를 뜯고, 필요한 증권만 정리하다 보니 

어플에는 없던, 예전 보험도 더 있고 아버님 꺼도 있다. 


그래도 해야 하니까,^^

내가 그전에, 어플을 보고, 1차적으로 정리한 자료를 토대로, 

산더미처럼 쌓인 증권 박스에서 증권 서류를 하나하나 다 찾고, 

개별 증권을 보며, 핵심 담보며, 각 보험의 내용을 설명~


다행히 어머님이 알고 계신 내용도 많고 

이해도가 높으셔서 순조롭게 상담 진행


그렇지만,

보험료 1~20만 원 낮추려다 혹시나 유사시 놔두었다면 받을 수

있었을 수천만 원의 보험금 못 받으시면 

죄송스러울 수 있어서


계속 다시 보장내용 확인과 보장금액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동의를 거치고


그래도 과도한 중복보험 및 받기 힘들고, 보장금액이 미비해서 

해약할 보험의 보장 내용과 유지할 보험의 보장 내용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하고 어머님과 상의했다. 

그렇게 장장 3시간에 걸쳐 정리하여


원하시던 30만 원 정도의 보험료로 줄여드리고


증권 파일에 유지할 보험증권 넣어드리고

보시기 좋게, 해당 보험별 보장 내용 

크게 수기 작성하고, 형광펜으로도 표시하고, 


해약할 보험 표시해드리고 

해당 보험회사 전화번호까지 


정리해서 적어드리고 상담 종료!!


어머니께서 그간의 묵은 숙제를 해결해줘서 

연신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시며


뭐라도 꼭 나에게 가입하시겠다 하셔서

지금 어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장례비 종신보험 1천만 원 가입(월 보험료 47,000원 15년 납)까지 완료^^


그렇게 많은 보험료를 내셨음에도 

정작 가장 중요한 사망 시에

나오는 보험금이 0 이셨기에 사실 꼭 필요한 보험이었다. 

(보험료 때문에, 최소 가입 금액인 500만 원 하려고 했는데

경제적으로 그렇게 힘든 건 아니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대신, 오히려 이 정도 보험만 해도 괜찮냐며 오히려 나를 걱정해주셨다.)


준비 시간까지 치면 거의 하루를 꼬박 날린 상담. 


아무도 못해준다 해서, 

나 말고 해 줄 사람 없을 것 같아 해 드렸는데 


별기 대안한 계약까지 하니 더 기분이 좋다^^


누구처럼 큰돈을 기부하진 못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몸으로 봉사활동은 못해도

아무도 못해주는 이런 나만의 보험 봉사는 그래도 보람은 있다. 


이런 상담이 많으면 보험 챔피언은 못되겠지만, 

내 먹고 사는 데는 지장 없으니까..


그래도 이런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설계사.

그게 바로 라이프파트너스 섭이의 보험이다

(그렇지만 이런 건만 문의하시면 안 됩니다 ㅜㅜ 

저도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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