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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Aug 02. 2021

너무나 어려운 보험금 청구

섭이의보험솔루션

새로운 고객을 찾고, 보험 계약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지금 나에게 제일 어려운 문제는 '보험금 청구'다


보험금 청구가 접수가 되면, 지급 결정이 나올 때까지, 

'혹시나' 보험금 지급이 안될까 하는 걱정이 많다.


보험계약을 할수록, 보험금 청구건은 늘어나고, 그만큼 걱정이 더 많아졌다. 


아무리 보험 내용이 좋아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가입할 때, 최대한 알릴 의무, 고지사항을 준주하고, 

계약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고, 

다른 설계사들 보다는 더 따지고, 

엄격히 심사해서 해서 가입을 하는 편임에도, 


5년 이내의 모든 의무기록을 보고, 검토하고 나서 가입하는 게 아니고,

5년 안에 한 번도 병원을 간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 

가입하고 최소 1-3년이 지난 후의 보험금 청구가 아닌, 


하필..

가입하고 얼마 안 된 시점의 보험금 청구는 특히 겁이 난다. 


청구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뭔가 의심스러운 점이 있는 보험금의 청구라면,

가입 후 단기간의 보험금 청구라면, 

바로 지급을 하지 않고

'손해사정'을 통해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지급될 줄 알았던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고

'손해사정'이 개시가 되면, 나도 겁이 나는데, 일반 고객님들은 더 하다. 

괜히 딴지 거는 보험사에 화가 나기도 하고, 혹시나 무슨 잘못은 없는지 걱정도 된다. 


'설계사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류를 잔뜩 가져와서는 서명을 해야만 지급이 된다는데, 다 해주면 되나요?'



도대체,

어디까지 동의를 하고, 조사에 응해야만 

'당연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보험일은 10년 넘게 한 나도, 손해사정이 나오고, 심사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어려운데

일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어디 물어볼 믿을만한 설계사가 없다면, 

아무리 검색을 하고 공부를 해봐도, 아주 세심한 영역까지 다 알 수는 없다. 


협상의 달인, 회유의 전문가인 그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의 권리를 주장하기가 참 어렵다. 



이번에 실손보험과 종합 건강보험을 가입하고 3개월 만에

건강검진을 하고, 

대장용종 제거 및 복부 이상 소견으로 추가 정밀 검사를 하신 분이신데,

'손해사정'이 나왔다. 


일단, 내가 걱정하시는 고객님을 대신하여

손해사정사를 응대하고, 지급을 위한 협조 범위, 서면 작성 등을 협의하고, 

서류 검토도 병행했다. 


그래도, 혹시나 미처 몰랐던, 누락된 병력은 없는지,

생각지도 못했던 기록은 없는지,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창섭 씨가 이렇게 해주니 

정말 든든합니다'


고 하시지만, 


'의도치 않게 불편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최대한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년 차 전문 보험인인 나에게도 

언제나 보험금 청구는 너무 어렵다. 


보험사가 개개인의 의무기록, 정보를 많이 가질수록, 

향후 보험금 분쟁은 급등할 것이고, 


실손보험으로 인해 나도 모르는 과잉 치료, 과잉 의무 기록이 많은 

지금의 시대에, 

이런 분쟁을 함께 해결해줄 설계사의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부디..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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