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전문가가 인정받는 세상을 꿈꾸며

섭이생각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내가 자주 가는 헤어숍(바버샵)은

남자 컷 1회 비용이 3만 원이다.


통상 1만 5천 원~2만 원 정도 하는 샵들에 비해서는 굉장히 비싼 편이다.


그런데 그 샵은,

원장님이 오직 단 1명 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

1인 샵이다.


그곳에는 좌석이 하나뿐이고,

그래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컷을 하는데 1시간 꼬박 걸린다.


대형 헤어숍이나 대부분의 헤어숍이,

샴푸를 포함해도 절대 30분이 넘지 않는데,

이곳은 1시간 내내 내 머리만 깎아준다.


기계로 한번 쓱 밀고, 가위로 몇 번 자르고 금방 끝내 버리는

헤어숍과는 차원이 다르다.

1시간 내내 무수한 가위질 속에서,

가장 정교하게, 나에게 어울리는 컷을 완성한다.


그렇게 치면 결코 비싼 건 아니지만,

원장님 입장에선 사실 참 고민이 많다.


아무리 최근 바버샵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기꺼이 2배의 비용을 낼 사람이 매달 지속적으로 유입할지,

매일 5명의 컷을 한다 해도,

그래 봤자 한 달에 450만 원이고,

임대료랑 이런저런 비용을 빼고 나면,


전문직으로서 한 달 꼬박 일한 사람의 소득으로는 결코 큰 금액이 아니며,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이 이상의 소득이 폭발적으로

늘 수도 없다.


그렇다고, 특별히 유명하거나, 대단한 권위자도 아닌데,

여기서 비용을 더 높일 수도 없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컷 시간을 줄이는 선택을 할 수도 없고,

한분 한분에 집중을 하고, 만족스러운 컷을 해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참 고민이 많다.


우리 누나는 애견샵을 운영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동물(강아지)을 사랑한다.


강아지들이 컷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불편해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신경 쓰면서 컷을 한다.


그러다 보니 컷을 하나 할 때마다

노력과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그런데, 그런 노력과는 관계없이,

시장에 형성된 가격을 거스를 수가 없어서,

보통의 애견샵 컷 비용 내지는 오히려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하다 보니,


손님이 많이 오면 누나가 너무 힘들고,

하루에 할 수 있는 컷도 많지가 않고,


유지하면 할수록 몸만 축나고, 소득은 안되고,

그렇다고 대충 하는 건 못하겠고,


가격을 올리자니, 그만한 유명인이 아니어서, 올리지도 못하고,

손님이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을 하면서,

고민, 고생만 하다

최근에 결국 폐업을 했다.


누구나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고 싶어 한다.


1만 5천 원 내고 3만 원 컷의 서비스를 받고 싶고,

더 저렴한 비용으로, 양심적으로 제대로 해주는 곳을 찾고 싶다.

이를 위해 열심히 검색을 해서,

후기가 좋고, 댓글이 좋은 곳을 찾아본다.


그런데 현실은...

사람들이 찾는 그런 곳은 참 찾기가 어렵다.


댓글, 후기만 전문적으로 써주는 업체도 많고,

진짜 같은 가짜가 너무 많다.


오직 고객과 본인의 일에 집중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마케팅에 약하고,

겸손해서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도 못한다.


그래서 실력 있고, 양심적인 곳은

초반 위기만 잘 극복하면, 망할 확률은 낮아도

크게 부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

(양심적이란 이유로 비싼 가격도 못 받고,

마진을 낮추고, 본인이 희생을 할 수밖에 없다.)


최고의 퀄리티나 양심, 실력이 반드시 사업적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유명인이라 권위자가 아니라면,

평균 이상의 실력이면 충분하고,

오래 지속하기 위해, 과도한 희생은 하지 않는 선에서,

좀 더 매뉴얼화하고, 간편하고, 대중적으로 해야 한다.


실력보다 마케팅과 트렌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제대로 하면, 내 몸과 마음이 버티기가 결코 쉽지 않다.


사업은 분명 다르다.


12년 차 보험인인 나도 항상 고민이다.


제대로 하면... 돈을 벌 수가 없다..


적당히 양심적으로, 어렵게 상담하지 말고,

더 많은 계약을, 좀 더 쉽게, 빨리빨리 하던지,

고액 계약만을 찾아다녀야 한다.


긴 시간 상담을 통해, 진정 고객에게 맞는 설루션을 찾을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쉽게 깨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팔아야

돈이 된다.


착하게, 양심적으로 하는 설계사들의 정착률과 소득이 훨씬 낮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좋은 사람이 더 성공하고,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심을 지키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고객을 위해서 정도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화려한 언변이나, 스펙이 있지도 않고,

광고를 하지도 못하지만,

본인의 일을 사랑하는 진짜 전문가가 많이 있다.


검색에서 찾을 수 없는, 진짜 소개해주고 싶은 좋은 사람.

절대 망하게 하면 안 되는 좋은 사람.

아니 그냥 알고 지내면 좋은 착하고 따뜻한 사람

꼭 성공했으면 하는 분


가짜 전문자 홍수 시대에

진짜 전문가를 찾고 알리는 일


앞으로 이 일에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자 한다.


결국은 사람이니까!

진짜가 이기는 세상을 꿈꾸며..


sticker sticker


착한 보험설계사

라이프파트너스 홍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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