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Aug 30. 2021

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습니까?(웰다잉에 대하여)

섭이의 보험 솔루션

生과 死는 항상 함께 있다.  

언제 어떻게 세상을 떠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태어난 순서는 있지만, 죽음에 순서는 없다.


누구에게나 지금 당장 닥칠 수도 있는 '죽음'이지만, 다른 외면만 한다.

왠지 안 죽을 것 같다고, 믿고 싶을 뿐이다.

괜히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하기도 싫다.


의술이 발달하여, 이제는 웬만큼 큰 병에 걸려도,

죽지 않은 확률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들 알고는 있다.

내가 오늘 죽을 수도 있으며,  

그리고 죽음은 회피할게 아니라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임을...

 


당신은 어떻게 세상을 떠나고 싶습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한다.


마지막 그 순간... 고통 없이 자다가 세상을 떠나고 싶다.

고통스럽고 무의미한 치료도 하지 않고,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이나 다니면서, 즐겁게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다고..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렇게 세상을 떠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매일 간절히 기도를 하면 이렇게 죽을 수 있을까?


그렇게 세상을 떠난다는 게 사실은 웰다잉이 아닐 수 있다.

 


1. 고통 없이 자다가 세상을 떠나고 싶다.


소중한 지인, 가족이, 평소에 아주 건강하다가, 갑자기 자다가 세상을 떠난다면?

과연 본인에게서도, 남겨진 가족에게도 이게 웰다잉일까?


죽는 그 순간까지,

고통 없이 육신의 에너지를 다 쓰고, 세상을 떠나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고,


건강한 상태에서, 아무도 죽음을 예견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

본인이나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다.


내일 하려고 했던 수 많은 일, 꿈, 목표, 이야기를 하나도 하지 못하고

갑자기 떠난 망자는

그만큼 더 안타깝고 아플 것이고,  

갑작스레 떠나보낸 고인에 대한 마음, 슬픔이 고스란히 남겨진 가족들에게 남아,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언젠가 죽을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오늘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기에,


당연히 내일을 함께 할 것이라 믿었던, 사랑하는 사람의 부고는

모두에게 너무 큰 상처와 아픔으로 남을 것이다.


고통 없이 자다가 세상을 떠난다는 건,

결코 웰다잉이 될 수 없다.

 

2. 무의미한 치료 없이 여행을 다니며 세상을 떠나고 싶다.


죽을 수 있을 만큼 병이 깊어진 상황에서 행하는 치료는,

고통을 늘리는 살리려는 치료행위이기보다는,

고통을 줄이고, 최대한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게 해 주려는 치료일 가능성이 더 높다.


물론,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워,

성공 확률이 극도로 낮은, 치료(수술, 약)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또한, 꼭 살리겠다는 의미보다도,

환자와 남겨진 가족들의 미련과 아쉬움을 덜기 위한 의미의 치료일 수도 있다.


죽을 만큼 아프다는 것은,

여행을 다닐 만큼 그렇게 몸이 자유롭지도 않고,

마지막 그 순간에, 죽음 앞에서, 당당히 그냥 죽음을 받아들이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다.


죽음을 앞에 둔 영화에서처럼 그런 여행은 그렇게 행복하지도 않고,

이런 죽음 또한 사실 불가능하고,

결코 웰다잉이 될 수 없다.  


3. 내가 생각하는 웰다잉이란


- 혼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세상을 떠나고 싶다.

-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삶에 미련과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 그래도 최대한 덜 아프고 덜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

- 나의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사람들이 고통과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나의 죽음을 슬퍼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결국은 내가 마지막 그 순간에, 그래도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사람들도 그렇게 인정해주고,

오랜 시간 남겨진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주고, 추억해 준다면,

그게 바로 웰다잉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게 정말 참 어렵다.

그렇지만 최대한 지금부터라도 대비하고 준비하면 가능하다.

 


4. 웰다잉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


- 죽음을 인정하고 대비하고 사는 사람은, 오늘을 훨씬 더 열심히 산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누구나 시한부 인생을 사는 만큼,

버킷리스트를 수시로 작성하고, 혹시나 후회가 없도록,

매일매일을 최대한 후회 없는 선택을 하며 산다.


어차피 죽을 건데 하며, 무책임한 일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 후회가 없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다.


- 결국은 돈이다.

돈이 없고, 빈곤 속에서 웰다잉은 있을 수 없다.

참 안타깝지만, 결국은 돈이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정말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웰다잉에는 '돈'이 많이 필요하다.


치료를 할지 안 할지, 마지막을 병원에서 맞이할지, 집에서 맞이할지 등

마지막 그 순간에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오고

그 결정에 있어 '돈'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돈 때문에, 죽음을 앞둔 그 순간에,

후회되는 선택을 하고 싶지는 않다.


누고도 죽음 앞에서 당당할 수는 없고, 겁이 난다.



5. 마치며...


그래서 항상 마지막을 책임지는 생명보험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웰다잉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순간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원론적으로

잘 살아야 잘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잘 살지 못했는데, 잘 죽을 수는 없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생명보험금이 많아도,

잘 살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울어줄 사람 하나 없을 수 있다.


그래서 웰다잉을 위해서,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야 하고,

후회 없는 죽음을 위해,

지금부터, 그 죽음을 인정하고, 대비하고, 그 순간을 준비해야 한다.


나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줄 소중한 가족과 친구도 필요하고,

돈은 당연히 필요하고,

마지막 내 뒷정리를 해줄 사람도 필요하고,

필요한 게 참 많다.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한 게 '죽음'에 대한 준비다.


그런데, 다들 너무 외면만 하고 산다.


당신의 인생이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죽어봐야 알 수 있고,

웰다잉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습니까?

마지막 그 순간,

당신은 어떤 환경 속에서 누구와 어떻게 맞이하고 싶습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절대 죽지 않기 위해 가입하는 생명보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