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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Oct 07. 2021

죽어서 나오는 보험은 필요 없다??(생명보험)

섭이의 보험 솔루션


아마 나도, 보험 일을 하지 않았다면, 

아니, 생명보험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면,


분명, 죽어서 나오는 보험은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온라인에는 

'살아서 타먹는 보험'에 대한 광고와 정보만 넘쳐나고, 


당연히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지금 당장 타먹는 게 중요하지, 

죽어서까지, 남겨진 가족을 생각한 보험을 

넣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유독 보험에 있어서 이성적으로 변하는 남자들의 

생명보험, 사망보험에 대한 반감이 더 큰 것 같다. 


사건 사고를 보면, 

생명보험을 넣고 살인을 한 사고가 종종 보도가 되고, 


죽어서 보험금을 많이 남겨주면, 배우자가 딴짓해서 안된다는

이상한 논리의 이야기를 하며, 생명보험 가입을 거부한다. 


보험에 관심이 없는 남자들도, 

그냥 배우자가 암보험이나 건강보험 등을 하라고 하면

귀찮으니까 하라는 대로 서명을 하다가도, 


그 보험이 생명보험이라고 하면, 

보험료가 많고 적건 간에, 

죽어서 나오는 보험 가입만은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명보험 가입을 놓고, 부부 싸움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이혼 직전까지 간 부부를 본적도 있다. 


참 안타깝다. 


소득이 얼마 안 되는데도, 

사망보험금액이 10억 20억에 달할 만큼 과도하게 크고,

유고시, 남겨진 가족이 오히려 더 큰 부자가 되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생명보험의 가입 의도를 의심하고, 거부하는 게 맞을 수도 있지만


기껏해야 수천만 원의 생명보험을 가지고, 

이상한 생각을 한다는 게 사실은 참 어이가 없다. 


1억 미만의 생명보험은 사실 남겨줄 것도 없다. 

마지막 1년 정도의 내 생활비, 의료비, 장례비만 해도 1억 원이 훌쩍 사용된다. 


하물며 몇천만 원은 내 장례비 밖에 되지 않는다.


내 장례비, 내 마지막 의료비를 준비하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되고, 이상한 보험이라 하는지 모르겠다. 


한창 소득이 높은 지금도 여유자금 1천만도 없으면서 

마지막 그 순간에 내 장례비, 치료비로 쓸 돈이 있을꺼라고 

무슨 근거로 그렇게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믿고 살아온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셨을때

마지막 그 병원비, 장례비가 없어서 

형제 가족끼리 우애가 깨지고 

장례식장에서 그렇게 많은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데, 


미리 이런 준비를 해두지 않은 부모님을 원망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또 준비하지 않는다. 



통상 죽음을 앞은 사람 중에, 

여성보다 남자들이 더 겁이 많았다. 


평소에는 더 대범한 척,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남자들이, 죽음 앞에서는 최대한 그 삶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최대한 살려는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느 누구도 죽음 앞에서 대범하거나, 관대할 수는 없다. 


지금 내 생각처럼 절대 마지막 그 순간에도 

'괜찮다' '이대로 그냥 죽겠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하면 안 된다. 


통장에 돈이 있거나, 

마지막 그 순간에 쓴 의료비 등을 갚을 능력이 있다면 


마지막 치료비, 살기 위한 어쩌면 무의미한 치료, 고통을 덜어주는 치료 등을

할지 안 할지 선택하는 것은 그래도 덜 어렵다


그러나 그런 비용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참 그 선택이 잔인하고 힘들 수 있다. 


그런 어렵고 힘든 선택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생명보험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고, 어떤 이유로 세상을 떠날지는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보험을 많이 가입했다 해도, 

현재 진단금 1천만 원 이상 나오는 보험은 

암, 뇌, 심장 관련 진단비일 뿐

그 외의 원인으로 아프거나 세상을 떠난다면,

보험의 혜택을 누리기가 어렵다. 


즉, 아무리 보험을 많이 가입한다 해도,

모든 위험을 보험으로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냥 어쨌든 죽으면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으로 

(이유를 묻지 않으니) 준비하는 게 

차라리 현명할 수 있다. 


나는 사망보험금 10억이 있다. 

내가 마지막 1-2억의 무의미한 치료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있거나, 누구 눈치를 볼 필요가 있을까?

10억을 고스란히 남겨주지 않았다고 원망할 가족이 있을까?


겨우 1억도 안되는 사망보험금 보험을 가입하면서, 

생색 내지 말자. 

그 보험의 의도를 의심하거나 괜히 이상한 소리 하지 말자.


결국은 당신을 위해서 가입하는 보험이고,

그 보험금의 대부분은 당신의 병원비와 장례비로 쓰일 뿐이다. 


먼저 가는 것도 미안한데, 

사망보험금이 남아서, 남겨진 가족들이 좀 덜 고생하거나, 

오히려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고 해서, 

그게 뭐가 드리 잘못된 일일까?


남겨진 가족들에게 단 1원도 주기 싫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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