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Oct 27. 2021

담당 설계사의 의무(이관 고객)

섭이의 보험 솔루션

전 담당 설계사님의 이직으로, 

이관 받아 관리 중인 계약이 많다. 

현재 현직에서 활동 중인 분들의 계약도 많고, (알 수도 없고)

그런 경우 내가 연락하고 콘택트 하면, 

마치 내가 계약과 고객을 뺏으려고 그런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그 고객님들께는 죄송하지만, 

(너무 많아서 도저히 챙길 여력이 안되기도 하지만,) 

따로 연락하지 않고, 

담당자 없는 고아 계약인 것처럼... 사실상 대부분 방치가 되어있다.

그러다 간혹 

전 담당자가 임의로 해주던, 카드납 결제나, 보험금 청구,

계약 변경 등을 이유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을 할 때는 

내가 담당자니.. 당연히 해줘야 한다며

'당연히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 요구하며, 

전 담당자나 고객, 고객을 사칭한 설계사가 

당연하다는 듯 나에게 '명령'과 '요청'을 할 때도 있다. 

(여기 회사 규정으로 담당자 변경을 해주지 않는 계약들)

결국 공식적으로는 내가 담당자니 

해줘야 하는 게 맞을 수도 있지만

너무 '예의'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계약 내용을 보면, 

정말 '이상한 계약' 이 보일 때가 있다.

진짜 알고 계약을 했을까? 

보험에 정답은 없지만, 왜 이런 계약을 했는지...

알면 이렇게 할 수가 없는데 싶은 계약이 있고, 

해약 접수가 온 경우도 보면, 

괜찮은 계약 (딱 13개월은 지난)도 많아. 

담당자로서, 내용을 안내를 드려야 하는지 ..

아니면 그 설계사가 시킨 대로만 해줘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보통은 그냥... 어차피 .. 고객의 선택이고, 

피곤한 일 만들기 싫으니까..

다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외면'하거나, 딱 '룰'대로만 하는데,

오늘 심히 의심스러운 계약 관련해서, 

카드납 결제건으로 고객님과 통화를 하면서, 

'전 설계사님과 친하시면 그분께 

보장내용과 보장 기간 등 한번 담당했던 설계사님과 확인해 보시라'

고 이야기했다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긴 했다) 

그랬다가 바로 기존 계약 깨고, 

내 계약 챙기려는 나쁜 설계사가 된 것처럼,

전 설계사에게 엄청 항의를 들었다. 

뭐 1년도 안된 계약이고, 

무조건 더 좋은 계약도 없고,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다 나처럼 할 필요는 없다는 건 알지만, 

그냥 고개만을 위했던 진심과는 달리 

듣는 입장에선 함부로 이야기를 해서 

고객 불신이 생기게 한건 분명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어..

그냥 내 잘못으로... 사과하며 마무리 지었다. 

그렇지만, 

양심에 손을 얹고... 진짜 고객을 위해..

친한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계약인지...

그렇게 가입시키는 게 최선이었는지..

나중에 진짜 괜찮을 건지... 묻고 싶었다. 

본인 말고 다른 어떤 설계사가 보더라도 

'이상한 보험'이라고 할 계약인데...

나보고 자기들의 고객에 대해, 

자기들이 해준 서비스(?)를 다 해주라고 요구하면서, 

절대 자기에게 피해 주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설계사... (계약 내용에 있어서는 일절 아무 말도 하지 말란다)

그들의 고객을 뺏고 싶은 생각 1도 없고, 

(상담 요청이 와도 내가 거부한 경우도 많고)

괜히 싸우고 싶지도 않지만

이 때문에 결국 피해는 고객만 입는다. 

처음부터 부끄러운 계약을 하지 마라.

(진짜 내가 화나면.. 진심으로 당신의 고객님들도 

내 스타일대로 고객 관리를 해버릴 테다 ㅡㅡ)

참 이 보험업계가 가야 할 길이 멀다.. 

(내가 왜 이런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

매거진의 이전글 보험료 줄이기=보장을 낮추기 (보험 리모델링의 진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