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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Jan 12. 2022

다시 신입 설계사가 되다.

이제는 챔피언을 꿈꾼다

일을 잘했건, 못했건, 

1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제일 먼저,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어쨌든 담당자가 바뀌고, 

지금처럼 관리를 해 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고객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보험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고, 

훨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직하는 것이지만, 

퇴사는 바로 고객을 배신하는 것이라는 주입된 인식과

그동안 나는 절대 회사를 떠나지 않겠다며 큰소리를 쳐왔기에,

이직 결정이 정말 어려웠다. 


그러나, 너무나 변해버린 회사와 조직 속에서, 

무엇보다 나를 믿어준 고객님들께, 

훨씬 더 좋은 상품과 설루션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내 신분적 한계로, 나의 이익을 위해 

최선이 아닌 상품과 솔루션을 팔기에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나도 팔지 못하는 걸 팔게 할 설계사를 뽑고, 교육할 자신도 없었다. 


영업을 할 수도 없고, 설계사를 뽑지도 못하면 

더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회사와 조직은 나에게 다른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제 그만 현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급변하는 보험시장, 쏟아지는 신상품 속에서, 

단 하나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상품만을 팔고, 

사망보장 단 하나의 세일즈 툴만을 가지고 영업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1-2년 GA(보험대리점)를 간접 경험해보면서 (대표님 도움으로 각종 자료를 받음)

이제는 다양한 세일즈 툴 속에서,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내 맘대로 보험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10년 동안 나름대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잘해보려고 참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결코 챔피언이 될 수도 없고, 더 잘 될 것이란 꿈도 꿀 수 없는 곳을 

나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고실적 거물 설계사도 아니었고, 

세상에 공짜가 없음을 알고, 

고민을 해도 알 수 없는 결정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는 성격 탓에,


퇴사를 결심한 이후, 어느 GA로 갈까에 대한 고민 없이

푸르에서 함께 했던 형님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혈혈단신으로 2020년 2월 드디어 이직을 했다. 


이곳에서는 진짜 그간 못했던

내 맘대로, 내가 하고픈대로 마음껏 영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누구 눈치 보거나, 사람들 간의 피곤한 정치 없이

나에게만 집중해서 조용히 일만을 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믿었고, 

이제 자신도 있었고,

이제는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 


GA 신입 설계사 홍창섭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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