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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Jan 26. 2022

나는 그래도 생명보험이 좋다

섭이의 보험 솔루션 

사망 보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설계사를 보기가 참 어렵다. 

보험의 가장 핵심 보장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은 나에게는 결코 벌어지지 않는 남의 일일뿐이다. 


사실은 매년 30만 명의 사람이 세상을 떠나지만, 


나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믿고 외면한다. 


나도 진정 가슴으로 이해하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망보장의 필요성, 사망보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육, 영상을 아무리 봐도, 


실제 고객님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지금 현재 사망 보장금액이 단 1원도 없다 해도, 


이를 대비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분들이 참 드물었다.



실제 사망보험금을 지급해 보고,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많은 죽음을 또 경험을 하면서, 


'죽음'을 인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보험 시장은 전혀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정말 팔기 힘든 사망보장, 생명보험을 포기하고, 


별다른 설득과 교육이 필요 없는 당장 타먹을 수 있고 팔기 쉬운 '건강보험'이 


주류가 되었다. 


생명보험사들도 이제 아무도 사망보장을 이야기하지 않고, 


손해보험사들처럼... 암보험, 진단비 보험 판매에만 열을 올린다. 


종신보험은 단기나 비 저축성 보험으로 팔뿐 


갈수록 더 사망보장을 이야기하는 소리는 사라져 갔다. 


사망보장을 이야기하는 순간, 사실 영업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사망보장으로 영업을 하려면, 아무래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 


몇만 원 보험료도 부담스러운 우리의 보통 이웃들에게 사망보험은 


결코 가까이할 수 있는 보험이 아니었다. 


다들 본인이 걱정하고, 남들이 주로 추천하는 것만 가입하고 싶어 했다. 


생명보험을 이야기하는 순간. 더 혼돈만 생길 뿐이었다. 


누구나 다 파는, 스스로 알아서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말고, 


아무나 팔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보험을 가장 가치있게 이야기하는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은 있지만, 나의 자존심이기도 하지만, 


때론 참 씁쓸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내가 세일즈 맨 인지.. 사회사업가인지...


돈을 벌려고 하는지, 봉사를 하려고 하는 건지.. 헷갈리기도 했다. 




GA 란 곳에 와서는 더욱더 '생명보험'을 이야기하기가 힘들어져만 갔다. 


다들 보험을 투자성 상품 보듯, 최소의 보험료로 최대한 많이 보험금을 타먹을 궁리만 한다. 


물론 생명보험이 건강보험보다 더 좋은 보험이라 할수가 없고, 


서로의 보장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타먹는 보험도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지난 2년...손해보험 설계사가 된것 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판매해서 판매한 보험의 대부분이 손해보험사, 건강보험이기는 했고,


앞으로도 계속 '건강보험'판매를 할것이다. 



그래도 누군가는 '사망'을 이야기를 해야 한다.


유행에 뒤처지고, 융통성이 없다고 해도, 


생명보험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항상 뭐가 찜찜하다. 


가입을 하고 안 하고는 고객의 선택이지만. 


보험의 전문가로서, 나를 믿는 분들을 위해 중요한 이야기는 해야 한다. 


나는 생명보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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