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Feb 26. 2022

그냥 종신보험 다 해약합시다...책임지겠죠..아마

섭이의 보험 솔루션

내가 배운 보험은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죽음'을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소중한 가족과, 나를 위해,

가장 위험한 '죽음'에 대한 준비를 시키는 것이었다. 


너무나 가치가 있고 중요한 일이었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힘든 만큼 자부심도 강했다. 


그렇게 '생명보험'을 종교처럼 믿고 '세뇌'가 되어 필드에 나가도,

차가운 냉대와 반응 앞에서 상처받고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반드시 전해야 하는 진실이고, 반드시 준비시켜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인생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또 이야기하고 설득시키고 

결국 준비를 하게 만드는 사람을 라이프플래너라 부르며 자랑스러워했다.


사망보장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서명을 할 때까지 집에서 나오지 않기도 했고, 눈물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하지 않으면 마치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라도 있을 것 같은 불안감에, 

도저히 물러날 수가 없었다. 


진정 고객을 위한다는 진심이었기에, 그 진심에 감동받아 서명하시거나, 

이런 남다른 보험 상담에 고마워하셨다. 


시간이 지났고, 그 회사도 변했고, 사람들도 변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어렵고 복잡한 것 말고, 

당장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쉬운 보험

그리고 팔기 쉬운 보험이 좋다. 


그런 깊이 있는 생명보험의 교육을 받았거나, 

생명보험을 그 정도로 알고 있는 설계사가 많지 않다.


보험사의 교육, 보험 방송, 기사 등에도 

생명보험사건, 손해보험사건 '당장 팔기 쉬운 보험 상품' 광고만 있을 뿐이다.


'생명보험'을 모르니까,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오히려 종신보험을 저축으로 팔도록 조장하는 교육과 상품이 인기가 끌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이 짊어져야 했고


'종신보험'이 나쁜 보험이 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종신보험'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너도 나도 '종신보험'을 까기에 바쁘고, 

여전히 잘못가입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으니,

이들을 구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또 '종신보험'을 깨기에 혈안이다.


'종신보험'을 비난하고, 해약을 시켜야, 양심적이고 좋은 사람이 된다.


특히 방송에서 '종신보험'을 까는 기사나 영상이 나오고 나면

종신보험 해약문의나 해약이 속출한다.


잘못 가입한 분들도 있지만, 제대로 가입한 분들까지도 

불안하게 만들고, 배신감을 느끼게 만든다. 


아무리 전혀 문제없다고, 

그때 모르고 잘못 가입했다 해도 지금 결과적으로는 

깨기에는 너무 아깝고, 좋은 보험이라 해도, 

정말 중요한 보험이며 해약하면 손해라고 이야기해도, 

주변에서 하도 나쁜 보험이라고 해약하라고 계속 이야기하니,


제대로 판매한 설계사도 욕심쟁이 나쁜 설계사로 매도당하거나, 


종신보험을 가입한 사람들은 마치 다 호구가 된 것 같고, 

찜찜하고 피곤해서 그냥 해약하겠다는 분들이 늘어간다.


잘못 판매한 사람이나, 무작정 비난하는 사람이나 똑같이 나쁘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만 짊어질 뿐이다. 


참 화가 나고 답답하다.

나 혼자 왜 이리 힘들게 사는지..


매번 이럴 거면 돈도 없고 피곤한데...

그냥 종신보험 다 해약합시다....


안 죽겠죠.. 죽으면 끝이잖아요.. 어떻게든 되겠죠..

혹시나 죽으면...

그렇게 무책임하게 비난하고 깨라고 한 사람들이 책임지겠죠..

부디 꼭 책임지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천벌 받을 거예요.




매거진의 이전글 종신보험 바로보기(진짜 나쁜 보험 맞나요?)-거절 처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