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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Mar 13. 2022

종신보험을 위한 변명(알고 보면 좋은 보험)

섭이의 보험 솔루션

종신보험이 뭔가요?라고 물어보면,

설계사 건 아니건 '죽어서 나오는 보험 아닌가요?'라고 이야기한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맞지만, 

단지 '죽어서 나오는 보험'이라고만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그러니 죽어서 나오는 보험이 필요하다면

저렴한 '정기보험'으로 가입하라고 쉽게 이야기한다. 


종신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보험료로 더 높은 보장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런데, 정기보험이 싼 이유는

수당의 문제가 아니며 

(통상 동일 보험료라면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의 수당은 같다)

보장기간이 짧고 (짧게 가입한 경우), 사망 이외의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히 표현하면 

무조건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싸고 좋은 것이 아니라 


일찍 사망하는 경우에 대하여, 동일 보험료로 보장을 한다면, 

정기보험 보장 기간 안에(통상 65세 미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결과적으로는 사망보험금은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더 많을 수 있다.

이게 그나마 가장 정확한 표현이지만, 아무도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보험은 비용이고, 아끼고 모으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니 

(특히 비보험인, 은행, 증권 등 출신 금융가, 재무 설계하는 설계사들이)

기껏해야 수십 년 뒤에 원금이 되는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으로 하고, 아낀 돈으로 투자를 하라고 한다. 


즉 20만 원 종신보험 대신 2만 원 정기보험으로 변경하고 

18만 원은 저축과 투자를 하라고 하고, 

가장 확률이 높은(100%) 노후 사망은 다음에 준비하거나 (아예 거론을 하지 않고)

저축하고 투자한 돈으로 훗날의 위험을 대비하라고 한다. 


당장의 수익률에 자신 있으니까.

20만 원 20년 내봤자, 겨우 원금인 종신보험 대신

차라리 적금을 하거나, 펀드나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또한 말에 모순인 것이

종신보험은 유사시에 보험금을 받는 목적인 보장성 보험인데. 

투자성 상품의 최고 수익률과 비교를 하니.

당연히 투자성 상품의 기대 수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지키는 보험을 돈을 불리는 상품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즉 1-30만 원 이내의 기껏해야 1억 원 미만의 종신보험은 절대 투자성 상품이 아니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월 수백 수천만 원을 납부하는 고액 계약 재외)

목적 자체가 이 돈을 가지고 불려서 부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언제 올지 모르는 마지막 순간도 보장하지만, (100% 지급)

강제 저축으로 돈을 모으면서 최소한 원금은 지키고, 활용하는데 의미가 있다. 


물론 그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종신보험이 아닌 저축과 투자를 했다면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었겠지만

20년 후에 '원금'이 없을 수도 있고, 그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돈을 모으기가

정말 쉽지가 않으며, 


보험료 대비 사망보장금액을 이야기해볼 때

통상 종신보험의 경우 150~200%의 수익률도 결코 적은 수익률이라 할 수 없고, 


노후 사망은 그때 생각하거나 준비하면 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렇게 살다가 노후를 맞이한 그분들의 부모님 마지막 그 순간에는

다들 왜 그렇게 미리 준비하지 않은 부모님을 원망하고 

마지막 그 비용 때문에 온 가족이 싸움을 하고 걱정을 하는지.

현실적으로 깊이 고민을 해봐야 한다.


부모님 종신보험 1억 원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의 차이 생각해보면 안다. 


이 종신보험 1억 원을 위해 젊어서 5천만 원을 다른데 안 쓰고 모았기에 

사망보험금 1억 원을 유지한 부모님께

종신보험 이런 거 넣지 말고 주식이나 투자를 잘했으면 

1억이 아닌 훨씬 더 높은 돈을 벌 수 있었을 텐데 

잘못된 지출 했다고 원망할 건지... 생각해보면 안다.

(물론 또 재산을 불리셨다면 상속세 때문에 고민을 하겠지만)


이대로 가면 진짜 노후 사망은 준비 안 해도 되는지 

다음에는 부모님들처럼 자식들 피해 안 주고 본인의 노후 사망 준비를

할 수 있겠는지... 부모님처럼 원망 듣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20년 할부로 훨씬 저렴하게 준비할지..

일시금으로 훨씬 비싸게 준비할지


이제까지 일을 하면서 종신보험료 아껴서 부자가 되거나

그 돈을 불려서 인생을 바꾸거나, 종신보험료 때문에 망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나도 아무것도 모를 때, 재무 설계하면서 보험료 아끼게 하고 

그 돈으로 투자를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1년 이상 하지 않았다. 

그냥 종신보험으로 했던 친구들이 더 많이 모았다.

상품의 힘이 아니라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의 차이였을 뿐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건 종신 보험료 월 수십수백 내는 사람 말고 

가장 많이 가입했고, 가장 많이 해약을 당하고 있는

월 1-30만 원 이내의 종신보험 가입자, 보통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10년 유지한 해약한 급금 70% 정도의 종신보험.. 정말 잘못된 보험인가?

10년 전에 종신보험을 하지 않았다면.

그때는 지금처럼 좋은 손해보험 상품이 있었는가?

내가 10년 동안 매달 종신보험료만큼을 꼬박꼬박 모을 수 있었을까?


지금 종신보험 20만 원과 적금, 펀드 20만 원...

극단적으로 비교했을 때. 20년 뒤에 원금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선택은 무엇일까?

절대 돈에 있어서 자신을 믿어서는 안 된다. 


해약환급금이 70% 밖에 안 되는 것이 아니라 70%나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전에 세상을 떠났다며? 

10년 전에 미리 준비했으니 훨씬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보장을 준비했고

이제 10년만 더 내면 내 마지막 장례비 걱정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걸 이제 해약하면

내 장례비를 위해서 훨씬 더 많은 돈을 모아야 하며, 

아마 결코 모으거나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의 타 먹는 보험으로 준비하라고,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좋다고,

 

종신보험을 깨고 정기보험으로 바꾸었거나

아예 사망보장을 하지 않았거나,

아프고 다치면 타 먹는 보험으로만 변경하셨다면


일찍 세상을 떠나신다면,

앞으로 20년 동안 매달 꼬박꼬박 투자를 하시고 수익을 내시고 

20년 후에도 그 원금 이상을 보관하고 있다면

아프고 다치는 일이 많아서 많이 받거나 납입면제를 

받으셨다면 정말 잘하신 선택이 될 것이고, 


일찍 떠나지 않고, 오래 사시게 되신다면

중간에 저축을 포기하거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다른 데 써버리고 없거나, 

큰 병에 걸리지가 않아서, 그냥 내가 낸돈을 다 날리게 된다면

잘못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정말 종신보험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나의 기능만을 안다고 마치 모든 걸 아는 것처럼 착각한다. 


세상에 100% 좋은 보험이란 있을 수 없다. 

뭐가 더 좋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위험하다. 


마치 미래를 아는 것처럼, 

내 인생을 진정 위하는 것처럼, 

모르니까, 그렇게 이야기하겠지만, 


종신보험이 가진 의미와 기능 가치를 생각해보면, 

절대 함부로 그렇게 폄하하고 무시할 수 있는 보험이 아니다. 


고객을 위한다고 했던 말고 행동이겠지만

그 선택으로 더 큰 피해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더 큰 기회의 손실을 입힐 수도 있기에

종신보험 가입과 유지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종신보험 1-20만 원...

내 인생 지출 중에 고장 2-5천만 원 정도의 돈으로

그것도 원금 손실도 없고, 훨씬 많은 100% 사망보험금도 지급되는 보험을 두고

마치 인생의 큰 실패를 본 것처럼, 호구가 돈처럼 난리를 필 이유가 없다. 


당신이 한 수많은 지출 중에 종신보험보다 훨씬 더 큰 잘못된 지출도 많다

주식으로 수천을 날리는 건 인생의 교훈이라 위로하고, 

종신보험 가입했다고 온갖 욕과 비난을 하면 안 된다 


(종신보험으로 저축하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저축으로 잘못판 사람들을 옹호하자는 건 절대 아니다)

-함부로 잘 가입한 종신보험에 대해 해약과 비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종신보험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능력과 삶의 태도의 문제일 뿐

종신보험을 가입하고 안 하고 가 당신의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종신보험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최악의 비참한 상황을 면하게 해 주는 최후의 보루다.


20년 뒤의 나에게 지금의 나약한 내가 주는 선물이 바로 

종신보험이다.  

(100세에 암 걸리는 건 걱정하면서 

100세에 죽는 건 왜 걱정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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