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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Mar 29. 2022

매년 반복되는 3월 절판에 대하여(2022버전)

섭이의 보험 솔루션

보험사별로 가장 상품과 보험료 변동이 큰 달이 4월이다.

항상 이슈를 만들어서, 신계약을 창출해야 하는 보험회사 입장에서,

언제나 당장의 실적에 도움이 되는 절판 마케팅은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그래서 통상 3월 실적이 1년 실적 중에 가장 중요하고, 많다.


생명보험사에 있을 때는 사실 절판 마케팅을 해본 적이 없다.

매년 1월 1일에 보험료가 바뀌기는 하지만,

보험료 몇 프로를 이유로, 매년 바뀌는 보험료니까,

이왕 하실 거면 오르기 전에 하라고 말씀드리지만,

절판을 이유로 불안감을 야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GA에 오니, 매달 3월에는 전쟁터를 방불한다.


매일 각 보험사에서 '절판'을 알리는 문자와 연락이 오고

'고객'을 위하여 '3월 중' 판매할 것을 독려한다.


이 절판 마케팅에 충실히 호응하고,

매달 매주 벌어지는 각종 절판 마케팅에 충실한 설계사의 소득이 높은 것은

자명하다.


프로의 조직에서 , 정당한 계약을 통해,

계약을 많이 하고 소득이 높아지는 것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이런 핑계를 대서라도, 고객의 빠른 결정을 도와주는 것도

결코 나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절판 마케팅이 참 어색하고 불편하다.


2022년 절판 마케팅. 4월에 변경되는 것의 핵심은


'무해지 보험', '저해지 보험'의 해약률을 조정한다는 것이고

이는 보험료 인상을 의미한다.

그래서 4월에 보험료가 대폭 오를 것임을 보험사마다 '경고'하고 있다.


종신보험의 보험료 인상과 환급률 저하를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종 수술 보험'의 판매중지다.

이미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에서 생명보험사 약관을 쓰는 '종 수술 보험'이

판매중지 내지는 손해보험사 스타일의 '종 수술 보험'으로 변경했지만,


아직 생보사 스타일의 '종 수술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몇몇 보험사는

이미 작년부터 매달 절판 마케팅을 해오다가,

진짜 이번에는 판매중지한다고 공표한 달이 4월이다.


그리고 현재 가장 강력한 '종 수술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H손보사에서는 가입 한도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여,

생보사 약관 '종 수술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달인 것으로는 보인다.



다만, 올해는 보통 내리기만 하여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되던 예정이율이

인상이 되면서, 보험료 인하요인이 생겼다.


따라서 상품에 따라선 해약률을 조정하더라도, 예정이율의 인상으로 인해

보험료가 4월에 오히려 더 내려가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가입하려는 상품과 회사에 따라, 4월이 더 싸기도 하고, 더 비싸기도 하지만

대대적인 절판을 이야기할 만큼 급격한 보험료 인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4월 이후에도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급격한 인상은 하지 못한다)


그래서 올해는 평소 때보다는 절판 이슈가 크지는 않은 것 같다.

예전에 비해서 보험료 인상이 크지 않고

(그때도 겨우 많아도 5% 이하의 인상이었고)

이제는 알만한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어서, 급히 서두르지는 않는 분위기다.


정보가 많이 알려진 만큼

향후 이런 식의 절판 마케팅은 더욱 힘이 들 것 같다.


경험상 진짜 사라지는, 고객에게 정말 불리해지는, 다시는 가입이 어려운 절판은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조용히 이루어지고,

단순히 한도 조정이나, 보험료 변동 등 충분히 보험사에서 조정 가능한 변경은

'절판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달까지 한도 3천 가능... 이러지만...

담달에는 다른 보험사에서 3천을 외치기도 하고, 1주, 2주 유예를 하기도 하고,

보험사의 절판 마케팅은 더 이상 신선하지 않기는 하다.


그렇지만 나도 매달 절판 마케팅을 한다.

어차피 할 거면, 충분히 고민을 했고 결정만 남았다면,

면책기간, 감액기간을 생각해보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유리하니까,

담달로 미뤄서 좋을게 하나도 없는 경우는

이번 달 안에 꼭 하시라는 이야기를 한다.


담달에 바뀌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설계를 해야 하고,

그사이에 코로나가 걸리거나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가입을 못하기 때문에

보험 상담을 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시고 보험을 잊어버리시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분명 예전 전속사에 있을 때보다는,

나도 계속 듣다 보니, 확실히 고객님들께 보험 이야기나 보험가입을 권하는

경우가 훨씬 많이 는 것 같기는 하다.


보험사가 정말 치사하게, 마감 당일까지도, 바뀐다고 이야기해놓고

결국 안 바꾸거나 심지어 더 좋게 변경되는 경우도 무수히 봤음에도..

진짜 변경되는지, 그냥 하는 말인지 나도 모르니까

조금이라도 불리하게 변경되는 것 같으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다시 정리하면 매년 3월은 절판의 달이다 (특히 손해보험사)

1년 중 통상 가장 보험료가 싸고 조건이 좋은 달이 1-3월 이기도 하고,

(가장 경쟁이 치열하니)

그래서 보험가입을 고민 중이라면 3월 중에 하는 게 좋다.


다만 막연히 4월에 보험료가 오른다거나 가입이 안된다는 불안감으로

시간에 쫓겨 기존 보험을 해약하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1달 철회 기간이 있으니, 잘못 가입한 것은 철회가 가능하지만

해약을 해버린 보험을 살릴 수가 없다.


매년 3월 절판이 지나고 나면,

4월에... 얼떨결에 한 3월에 가입한 보험이 괜찮은지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이미 들어간 보험에 대해, 다른 설계사님을 통해 가입한 보험을

내가 판단하고, 비교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그걸 해드리지 않는다.


100% 더 좋은 보험은 없기에,

가입할 때 제대로 하고,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어차피 정답도 없는데,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충동적으로 하는 것도 문제다.


결론은 무조건 3월에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이미 고민을 했다면 3월 중에 결정하고,

이제 보험을 잊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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