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위기(도대체 무슨 계획이 있나요?)

섭이의 보험 솔루션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생명보험사 최근 주력 상품은 무엇인가요?'


오늘 제 블로그를 보고,

모 언론사 기자님께서 '보험 이슈'관련 인터뷰를 요청하시면서 하신 질문입니다.


'글쎄요. 요즘 생명보험사는 무슨 생각인지, 어떤 계획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딱히 눈에 띄는 상품도 전략도 안보입니다.'


인간의 죽음과 끝나지 않는 삶에 대한 risk를 대비하는 생명보험사인데,

요즘은 생명보험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명보험사가 '사망보장'을 이야기하지 않네요.


작년에는 저금리 상황 속에서

종신보험을 사망보장이 아닌

'저축'기능을 높인 '단기납 종신보험'(5-10년 완납 시 원금도달)만을 팔았고,

뜨거운 주식시장 덕분에 '변액보험'을 팔았고,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달러보험'을 팔았는데,


올해 금리가 올라 종신보험 예정이율보다 시중금리가 높아져서

'저축기능' 메리트가 떨어졌고,

주가는 폭락했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사망보장'보험은 팔 의지도 생각도 없고,


작년까지 실적을 견인했던 단기납 종신보험, 변액보험, 달러보험 판매가

힘들어 진 지금,

생명보험사는 도대체 어떤 판매전략이 있는 건지

향후 도대체 어떻게 보험사를 운영할 생각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손해보험사의 급속한 성장이 부러웠는지

이제 손보사처럼 제3보험 시장에 진입을 하려는 시도 중인 생보사들도 있고,

'암보험'에 있어서는 '가격'경쟁력을 가진 생명보험사도 있지만


단지 '상품''보험료'문제가 아니라,

생보사 자체가 손보사만큼의 빠른 대응력과 시스템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연 손보사를 상대로 제3보험시장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나 코로나와 함께 급속도로 커진 온라인 비대면 보험 시장에서,

생명보험사는 거의 아무런 대책이나 전략을 보이지 않았고,


덕분에, 온라인 보험시장은 대부분 손해보험사 상품과 손해보험사의 논리로만

움직이면서, 생명보험의 가치나 의미는 퇴색되고,

생명보험사의 가장 중요한 상품인 종신보험은

'나쁜 보험', '해약해야 하는 보험', '필요 없는 보험'이 되어 버렸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 온라인 보험 시장에서 여전히

손보사에 비해 상품과 내용 공개에 있어 훨씬 엄격한 심의 기준을 고집한 탓에

관련 정보를 올리고 싶어도 못 올리는 경우가 많고,


온라인 상의 심의는 그렇게 엄격하게 하면서,

설계사 조직을 통해서는 '저축성 종신보험'판매에 집중한 탓에

'불완전 판매'로 인한 '민원'은 급증한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실적도 떨어지고,

전혀 유명하지도 않은 보통의 보험설계사가

감히 논하거나 평가할 내용은 아니지만

'생명보험사'는 지금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손해보험사가 할 수 없는, 생명보험사 만이 할 수 있는

사망보장과 노후보장은 포기하고,

손해보험사를 이길 수 없는 제3보험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면,

그 미래는 뻔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저도 아는걸 그분들이 설마 모를까요?


물론 특히 '사망보장' 세일즈는 참 어렵습니다.

고객이 찾는 보험도 아니고, 판매가 쉬운 보험도 아닙니다.

비대면으로 하기도 어렵고, 지속적인 교육도 필요하고,

고퀄리티 설계사도 필요한 영역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손보사 논리가 보험시장을 점령할 때까지

생명 보험사는 본인의 역할, 생명보험의 가치를 지키고, 알리려는 노력을

왜 전혀 하지 않았을까요?


시대가 변했고,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리고 홍보하지 않은 탓이 아닐까요?


생명보험인으로서

생명보험의 가치를 알기에, 지금의 상황이 참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금리가 오른 탓에 예전에 낮은 예정이율로 판매했던 종신보험과 연금에서

나오는 이익이 워낙 커서,

신규 계약이 없어도, 계속 보험료 만으로도 이익이 나니까,

어차피 법인, 고소득, 전문직의 종신보험 등 고액계약은 들어오니까,

지금의 상황이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엄연히 다른 보험이고,

각각의 존재 가치가 다릅니다.


종신보험, 사망보장은

상속세를 걱정하는 '부자'들만을 위한 보험이 아니고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이 가입하는 보험이 아닙니다.


정기보험 1억, 종신보험 1천만 원의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사실은 서민들에게 더 중요하고 필요한 보험이 바로 생명보험입니다.


부디 생명보험사가 이제라도 본연의 역할, 책임을 지키면서

'생명보험사'로 성장하기를 바래 봅니다.


- 생명보험인 홍창섭-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정기검사,추적관찰 중인 것도 고지해야 하나요?(알릴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