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설계사 참 어렵습니다

14년 차 보험설계사 일기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14년째 보험일을 하지만 사실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보험을 전혀 모르던 루키 때가 가장 쉬웠던 것 같고요


보험을 알면 알수록 훨씬 더 어렵네요..

공부해야 할 것도 너무 많고, 끝도 없네요.


물론 그냥 보험 '상품'팔이만 하면 그나마 쉽습니다.


회사에서 알려주는 상품의 장점과 세일즈 포인트 달달 외워서,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면 됩니다.


'이 보험 좋은데 하나 가입해~!' --(지속적 반복)


물론 이것도 엄청 어렵습니다. 당연히 무수한 거절과 냉대를 경험해야 하고,

인간관계, 사람을 잃을 수도 있고, 저는 이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상품 판매가 아니라

설계사 개인의 지식과 철학을 담은 '컨설팅'까지 하려고 하면 공부할게 너무 많습니다.


생명사, 손해보험사의 그 수많은 상품 공부는 당연하고,

금융(재무설계), 보상 (손해사정), 건강보험(의학지식), 법인(세법) 공부까지... 끝도 없습니다.


마케팅에 유튜브, 블로그, 온라인 활동에 각종 모임까지.. 참.. 대단하죠? ㅎ


(물론 요즘은 열심히 영업도 하면서, 공부도 많이 하는 좋은 설계사님들도 많이 늘었지만,

어쨌든 보험 설계사의 성공 1법칙은 '공부'보다는 '높은 활동력'이죠.)


하튼 차별화된 나만의 무기를 갖고 롱런하기 위해서 많은 설계사님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성공해야 합니다^^)


근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게 더 많아지고 할게 더 많아지니.. 참 ㅜㅜ


최근에는 보험금 지급 분쟁이 너무 많으니까, 또 참 어렵습니다.

고지의무 위반이 없는데도, 정상 계약, 정상 청구인데도 안주는 경우가 너무 많고,

이때 설계사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ㅜㅜ


고객님과 보험사 사이에서 힘이 들죠.


고지의무 위반이건(고객 과실), 보험사 과실이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설계사 과실''설명의무 위반'등으로 드러나면,

보험사는 설계사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일부를 '구상권'청구를 하기도 하고요

(수천, 수억의 빚은 지는 설계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금이 많이 지급되면, 보험사에서는 설계사에게 페널티를 줍니다.

관리대상 설계사로 지정하여, 신규계약에 불편을 주거나,

많은 경우 해촉까지도 시킵니다 (정말 이해가 안되지만요)


보험금 챙겨주려다가.. 해촉 당하는 설계사도 있습니다.


저도 보험금 과다지급으로 인한

어느 보험사의 관리대상 설계사이기도 하고요 (흔한 일입니다 ㅜㅜ)


금소법, 불완전판매(품질보증), 설명의무, 통지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보험일을 그만둔 뒤에도, 갑자기 '환수'나 '벌금',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하고요


물론 그래서 '완전판매'를 하면 되지만,

(사실 보험사에서는 일절 그런 교육조차 없고요..ㅡㅡ)


법에 규정한 '완전판매', 100% '설명의무'이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도 정말 까다롭게 하는 편이지만... 문제 삼기 시작하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계약이 많아질수록 '걱정'도 많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직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언제나 걱정은 됩니다)


그래서 때론 고객님들이 참 무섭습니다.

(저도 고객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요)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보험설계사란 직업이, 참 좋은 직업이기도 하고,

정말 나쁜 사람도 많고, 이상한 설계사도 많지만,


참 좋은 분. 제대로 하는 설계사님들도 많고,


그분들에게는 더욱더 참 무겁고,


책임이 많이 따르는 '희생'과 '헌신'이 동반되는

직업이기에, 그분들의 고충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험 설계사 참 어렵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훌륭한 설계사님들을 성공과 건승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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