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보험 가입이 어렵습니다. (보험 가입 연기)

보험설계사의 일기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평소 때는 보험의 필요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치거나 해서 병원을 가게 되거나,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그때 보험을 한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연말에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보험 가입 문의를 하거나,

병원을 다녀온 후에, 보험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 참 안타깝습니다.


보험 가입은 원칙상 '건강한' 상태,

현재 치료가 종결된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알릴 의무 중에 가장 까다롭고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3개월 이내 병원력이고요.


근데 3개월 이내에 질병 또는 상해로 병원을 다녀왔다면

이는 고지를 해야 하고, 통상 이런 경우에는

심사 자체가 '연기'되거나,

인수가 되더라도 '부담보', '할증'등의 불리한 조건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보험 상품 중에 3개월 이내 병원 이력이 없다면

건강 등급에 따라 보험료 할인까지 되는 보험도 있기에


보험 가입하려면

최소한 '3개월 이내'에는 병원(건강검진 포함)을 다녀온적이

없으셔야 합니다.


근데 제가 좀 '알릴 의무적용'을

굉장히 까다롭게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물론 단순 감기 등 단발성 치료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 또한 고지를 해야 하고,

실제 의무 기록에 어떻게 적혀있는지가 의심스러운 경우도 있어서,

3개월 이내 병원 이력이 있는 분들 보험 상담은 참 어렵습니다.


이번 1월에 유독 좀 12월, 1월 최근접 병원 이력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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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intavery, 출처 Unsplash


그냥 진행할까 ...싶다가도.. 찜찜하고,

그렇다고 다 고지후에 불리한 조건으로 가입하기에는 아쉽고,

하고 싶어도 '연기'나 '거절'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인수가 용이한 간편가입 유병자보험으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3개월 뒤에 하자고 미루기에도 걱정이 되고,

솔직히 3개월 뒤에는 저에게 보험 가입한다는 보장도 없고,

그동안 병원을 절대 안 간다는 확신도 없고,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네요..

(참 고민이 많은 보험 설계사 입니다 ㅜㅜ)


제가 아는 아주 능력 있고 열정적인 설계사님들 중에는

의무 기록을 전부 발급받아, 치료 종결과 안정성을 입증하여

심사팀과의 협상 끝에 원활한 보험 계약을 이루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근데.. 그것도 참 어렵습니다.

보험계약팀 의견과 보험금 지급 팀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그렇게까지 싸우면서 꼭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맘먹었을때,하는 게 맞기는 한데,

제 열정과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무책임 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3개월 이내 병원력이 있으면 '연기' '할증' 부담보', '거절'을 마구

날리는 보험사에 반항하기 참 ....


(물론 나이가 있으시거나, 다른 보험이 없으시거나,

당장 좀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심사 진행을 하기는 합니다)


'그냥 3개월 뒤에 하시죠?'


'보험 때문에 억지로 병을 키우거나, 아픈데도 병원가는걸 참지는 마시고,

최대한 한번 3개월을 넘겨보시고, 그 이후에 제일 안전하고 좋은 조건으로

가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변동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그때 조정하시죠'


이번 달에만 벌써 몇 분에게 이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보험 가입을 미룬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지,

지금이라도 가능한 범위에서 조금이라도 가입하는 게 나았을지는

결국 결과론... 이겠죠.


부디 이번에 보험 가입을 연기하신 많은 고객님들이

최소 3개월 동안을 무탈히 보내시고,

3개월 뒤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15년 차 보험설계사 홍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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