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차 보험설계사의 일기
보험 가입의 기준과 방향을 정확히 알려주고,
그 기준과 계획에 따라,
본인이 가입 가능한 한도를 인정하고 ,
그 한도 안에서 보험을 가입하고 나면,
더 이상 크게 보험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리 신규 담보, 신상품이 쏟아지고 광고가 넘쳐나도,
흔들리지 않고, 보험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보험을 가입해도,
보험으로 모든 위험을 커버할 수는 없고,
아파서 부자가 될 필요는 없고,
보험은 재테크 상품이 아니죠.
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일 뿐입니다.
물론 정말 중요한 변경이 있으면
그땐 담당 설계사가 알려주니까, 보험을 잊고 지내면 됩니다.
제 고객님들이
어차피 정답도 없고, 고민할수록 더 어렵고
헷갈리기만 하는 보험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고,
보험은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저에게 다 맡겨두고
본인의 일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보험입니다.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아프고 다치는 경우를 지나치게 걱정하며
보험에 매달리기 보다,
일상에서의 소득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고 본인의 인생에 도움이 됩니다.
© julianhochgesang, 출처 Unsplash
그러나 이렇게 하면 사실 보험 설계사 소득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보험 설계사의 소득은 '신계약 수수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매달 더 많은 '신계약'을 창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험사들마다 매달 '신상품'을 출시하고 '광고'를 합니다.
사람들이 계속 보험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신상품을 가입하고 싶어 지게 (없으면 불안하게) 만들고,
수시로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또 새로운 보험으로 리모델링하게 해야 합니다.
보험을 좋아하는 고객님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그분들의 호기심, 불안함에 맞춰
신상품과 더 좋은 보장을 권하고, 리모델링도 하고,
그런 분들은 주변에 보험 영향력도 커서, 많은 소개도 해줍니다.
고객님 만족도도 높고, 설계사 소득도 높아집니다.
근데 저는 이런 보험 시장이 참 불편합니다.
제가 받고 싶은 서비스,
제가 보험 회사, 보험 설계사에게 원하는 모습
그러나 아무도 이렇게 해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아무리 찾아봐도 제 맘에 드는 설계사를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제가 보험 설계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는 분야라면
제가 공부를 하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찾고 전적으로 맡기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객님들께 항상 이야기합니다.
보험은 저를 믿고 맡기시고,
보험은 이제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세요~
보험 공부할 시간에 본인의 능력을 키우시고,
아무리 공부해도 저보다 더 보험을 잘 아실 수는 없습니다.
상품 말고 사람을 믿으세요.
<15년 차 법학전공 컨설턴트 홍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