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계약을 어디서 그렇게나 많이 하는지...

15년 차 보험설계사의 일기

월말이 지나면, 페이스북, 인스타 등에

지난달 실적 기네스와 높은 연봉을 공개하고, 자랑하는

보험 설계사, 보험 대리점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한 달에 수십 건의 신계약과 월 수백만 원의 계약을 하는 설계사도 많고

(그것도 꾸준히)

매달 신규 계약으로만 수천, 수억을 하는 보험 대리점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15년째 보험일을 하지만,

언제나 '마감 실적'을 맞추는 그분들의 능력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 가입을 안 한 사람도 거의 없고,

최근에는 특별한 이슈도 없는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정말 다들 어디서 그렇게 많은 계약을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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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통 3월은 절판의 달이라고 해서, (4월에 통상 가장 큰 보험료 변동이 있는 달)

가장 많은 보험 계약이 이루어지는 달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정말 이슈가 없었는데도, 역시나 엄청난 실적을 올리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험을 잘 알고, 제대로 하고, 고객을 위한다는 마음만으로 높은 실적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 외에 남다른 활동력과 자기 만의 무엇이 있어야만

고실적 설계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보험은 1도 모르면서, 실적만 좋은 나쁜 설계사들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높은 실적을 올리는 조직과 설계사들의 능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보험업계는

예전처럼 지인을 찾아가서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고,

업체에서 제공해 주는 '고객 정보', '상담 신청'을 통해 보험상담과 계약을 하는

DB영업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만날 사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굳이 어렵게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획일화된 상품과 콘셉트로만

판매하면 되는 거니 신입이나 저연차 설계사도 충분히 가능하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하는 거라, 오히려 민원도 적고, 유지율도 높습니다.


보험료가 부담스럽고,

예전에 잘 모르고 가입했거나, 뭔가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 같은 보험을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지금의 상황에 맞게 조정, 변경하려는

보험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관련 상담을 받은 후에

보험료는 줄이고 보장을 늘려주는 보험 리모델링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것이 바로 DB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보험리모델링입니다.


미래는 모르지만

아무리 좋은 보험이라도 유지를 못하고 불편하면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맞는 건지, 굳이 나의 의견대로 설득시키는 것이

맞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소득을 향상하고,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하려면

지금처럼 굳이 어렵고 번거로운 상담 절차 대신,

고객인 원하는 대로 해주고,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계속 소개하고,

보험에 계속 관심을 갖게 해야 하는데.. 저는 이게 참 어렵습니다.


이 글의 주제는

실적 좋은 설계사, 보험회사를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제가 참 안타까워서 썼네요.


생각을 좀 바꾸면 안 되겠니?


-15년차 보험설계사 홍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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