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금리 인하, 무해지환급형 보험 해지율 조정 등 주요 이슈로 인해
연말, 연초 대대적인 보험 리모델링 절판 마케팅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앞서 비례형 치료비 보험 사례에서 보듯,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와 판매중지를 통한 절판 마케팅이 이제는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제는 유지하는 게 이상한 운전자 보험 리모델링 관련해서도,
가입 시기, 가입 내용 등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인 리모델링을 권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늘 이야기드리지만 100% 더 좋은 보험은 없습니다.
환급률이 더 중요했고,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했던 예전 보험에 비해서,
최신 보험은, 훨씬 싸고 보장이 좋아진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과론일 뿐이고,
특히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새로 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검토와 고민, 그리고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보장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단순히 빠진 보험 채워 넣고, 보험료를 줄이는 식의
간편 리모델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특히 경력이 짧고, 여러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설계사를 통한 보험 리모델링은 더욱 주의를 해야 합니다.
물론, 요즘은 보험 리모델링이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저도 많은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고, 상담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해약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특히 가입한지 1-2년도 안된 짧은 보험의 경우,
보험 설계사의 악의나 무지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최대한 유지를 전제로 상담을 진행합니다.
고객님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100% 더 좋은 보험은 없기에,
그래도 최선을 다한 설계사님에게 피해와 손해를 주면서까지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고,
이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만의 원칙 속에서, 최대한 모두가 피해가 없는 선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참 많은 무차별적인 보험 리모델링이 이루어지는 것 같고,
특히 운전자 보험 시장은 굉장히 더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오늘 11개월 전에 저에게 가입한 운전자 보험 2건(부부)의 해약 연락을 받고
참 많이 씁쓸했습니다.
지인 설계사의 너무나 적극적인 요청으로 차마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었다고, 너무나 미안해하시는 고객님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이로 인해 제가 입는 피해도 그렇지만
그보다 분명 제 기존 설계에 비해 더 나빠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걱정도 크게 들었습니다.
저는 한 개의 보험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다 써서 설계를 하고,
다른 보험과의 조합까지 고려해서 맞춰서 한 것이라서
단순히 신담보를 더 넣고, 보험료에 맞춰서 한 보험으로 대체하면
보장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 눈에는 비슷하거나, 신담보가 있는 신상품이 좋아 보일 수 있어도
제가 판매한 보험은 결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뭐가 빠져 있다면, 그건 다른 보험에서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뭐가 많아 보인다면, 상담을 통해 그 부분의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판매한 보험뿐 아니라,
분명 뭔가 이유가 있어서 설계된 내용일 수 있는데, 쉽게 변경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막연히 더 좋다. 더 싸다 없던 보험이 더 생겼다에 혹하지 마시고,
정확한 팩트를 확인해 보세요
더 싸고 좋아졌다면
반대로 분명 더 나빠지고, 줄어든 부분은 무엇인지,
총 납부 보험료는 얼마인지
새로운 보험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그냥 친하다고, 부탁한다고, 미안해서
보험을 가입하면 안 됩니다.
보험은 진짜 전문가를 통해 가입하셔야 하는
전문 영역입니다.
16년 차 보험설계사
홍창섭
법학전공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