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보험 설계사도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최근에는 Threads 까지
열심히 활동을 했었습니다.
제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고, 많은 온라인상에서의 동료,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고, 어떤 일이 벌어지면
제일 먼저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알렸습니다.
매일 매시간 습관처럼 페이스북, 인스타를 접속하고, 쓰고, 또 보았습니다.
1천명이 넘는 제 페이스북 친구나 인스타 팔로들은
대부분 보험 설계사나 보험일 관련 사람들이어서
이를 통해 어떤 보험상담이나 보험 계약등을 할 목적도 아니었고,
물론 틈틈히 제 강의나 책등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서 활용하기도 하고,
다른 동료들의 생각이나 이슈를 얻기도 하고,
좋은 강의 정보나 보험 관련 지식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동료들을 온라인에서 만나면서
비록 실제로 만난적이 없어도, 엄청 친한 감정을 느끼기도하고,
대단한 분들의 엄청난 능력에 감탄을 하기도 하고,
때론 불편한 내용등에 황당하기도 하며
각박하고 외로운 보험 일을 하면서도
큰 위로가 되는 매일 만나는 저만의 쉼터, 공간이기도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 어찌보면 갑작스럽게
모든 SNS 활동을 중단하였습니다.
폰에서도 앱을 다 지우고, 컴터에서도 즐겨찾기 조차 다 없애서,
매일 수시로 들어가던 그 곳을 떠난지 거의 일주일이 다 되었네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갑자기 무슨 일이 있는건지,
걱정하시고, 따로 연락도 주시고 하시는데,
저는 평소와 똑같이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갑작스런 SNS 중단 선언의 이유는
갑작스런 비상계엄과 탄핵등으로 화도 나고,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자꾸 그런 문제에 집중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문득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겠다가 아니라,
지금은 제 일에 더 집중을 해야만 하는 위기 상황임을 느꼈습니다.
(매일 뉴스를 보며, 세상을 보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험 설계사란 직업은 매달 정해진 월급이 나오는 직업이 아니고
저처럼 멘탈 약한 사람은 이런 분위기에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일상을 올리는 것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계속 관련 이야기를 포스팅 하는 것도 그렇고,
때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는 것도 불편하고,
또 강요하는 듯한 것도 불편하여,
그냥 전 당분단 SNS 활동 중단과 2024년 마지막 까지는
일에 좀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근데 SNS를 중단하고 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훨씬 좋은 점이 많이 있어서,
매일 수시로 보던 폰 중독에서도 해방이 되는것 같아서
시국 상황과 관계없이 중단의 기간은 길어질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시 언제 SNS활동을 재기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저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남깁니다 ^^
(제 블로그를 오시는 많은 동료 설계사님, SNS친구분들께 전하는 이야기)
대신 블로그에서는
여기는 100% 온전히 저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페북에서 하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보험설계사 홍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