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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험설계사 홍창섭 Dec 20. 2024

보험설계사 리쿠르팅 안 하시나요?

세상에 이런 보험 설계사도 있습니다. 

평소 제 블로그나 유튜브를 계속 보셨다고 하시거나, 

이런저런 강의나 교육을 통해서 저를 보셨다면서, 

왠지 믿음이 가서, 함께 하고 싶다고 하시거나, 


누구의 소개나 검색등으로 대구의 보험 대리점, 좋은 관리자를 찾고 있다거나, 

신입인데 배울 수 있는지를 물어보면서, 

저나 우리 회사에 입사 문의를 하시거나, 


어느 회사 대표나 본부장이라고 하면서, 저를 리쿠르팅 하시겠다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저는 현재 조직을 키울 생각도 전혀 없고, 

관리자로서의 목표나 계획도 없어서 리쿠르팅은 일절 하지 않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


대신 저 말고 다른 관리자 분들을 소개, 추천해주기도 했었는데, 

이 또한 본인과 어울리는 관리자는 다를 수 있거나, 

누군가를 소개해주는 것도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워서 그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리쿠르팅 전쟁인 시대에, 

유명하고, 화려한 분들 대신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보험 일을 시작했던 계기와 이루려고 했던 목표는

고객님께 신뢰받는 실력 있고, 훌륭한 보험 설계사들을 많이 양성하고, 

이들의 성공을 적극 서포트 하면서 

함께 성공하는 조직을 만드는 최고의 관리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푸르덴셜에서 세일즈 매니저 (부지점장)도 3-4년 하면서, 

신입 리쿠르팅과 기라성 같은 영업자들이 있는 10명이 넘는 대형 조직을 관리하며, 

우수한 실적으로 회사 컨벤션 연도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누가 봐도, 

제 성향과 적성은 영업자보다는 관리자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았고, 

그렇게 참 좋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꿈의 조직을 만들 목표를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GA로 옮기고 나서는 좀 더 꿈을 키워서, 

예전 푸르덴셜 생명 초창기 그 시절의 정말 멋있던 조직으로 구성된 

나의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할 우리 팀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공부하고, 시도하고,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의 보험 업계에서, 

내가 원하는 그런 좋은 사람들로만 구성된 멋진 조직을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무엇보다 내 능력과 자질이 사실은 관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하면서, 

더 이상 관리자로서의 꿈을 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와 함께 하겠다는 몇몇 분들과 초미니 지점을 운영하다가,

지금은 온전히 저만의 공간에서 저 혼자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쿠르팅 문의도, 입사 제안도 지금은 전부 거절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 설계사들과의 만남조차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한 현재의  제 직급 내지 신분은 

대형 보험회사 소속의 보통의 GA 설계사 일뿐

본부장도 아니고, 지사장, 지점장도 아닙니다. 


저만의 컨설팅 회사 대표이기는 하지만 별 의미가 없고, 

그냥 16년 차 보험 설계사 홍창섭입니다. 




저에게 보험을 배우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요즘처럼 보험 영업하기 쉬운 환경 속에서 굳이 그렇게 어려운 세일즈와 공부를 할 필요가 없고,

예민하고 까칠한데 고집까지 센 저와 함께 일하면서 스트레스받을 필요도 없고, 


저를 믿고 왔거나, 제가 뽑은 사람을 그냥 놔두지는 못하는 성격 탓에, 

제 고객님을 내팽개치고, 그들 뒷바라지할 저자신을 보고 싶지도 않아서 

조직을 다시 만들고 구축하고 키울 생각이 없습니다. 


또한 그냥 다 내팽개치고 나온 탓에, 큰 금전적 손실도 봤고, 

지금의 조건과 대우보다 훨씬 나은 조건으로, 더 높은 지위와 역할로 

저를 스카우트하시겠다는 분들께도, 같은 이유로 

저는 그냥 쭉 혼자 활동할 계획이기에 제안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도 나름대로 저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한 두 명 정도 만이라도, 제가 믿고 함께 할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이 외로운 길에 의지하고, 함께 기뻐하고 또 슬퍼할 사람이 있다면,

제가 이렇게 어렵게 배우고 익힌 저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다 전수해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좋은 동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도 합니다. 


그러나 아마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고, 

(그동안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고, 저는 그냥 저 혼자 해야 하는 성격임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냥 틈틈이 설계사들 대상 교육이나 강의를 하며 

재능 나눔, 재능 기부는 할지언정 리쿠르팅은 안 할 것입니다. 


또한 혹시나 또 회사를 옮긴다면, 

더욱더 철저한 진짜 1인 GA, 1인 지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혹시나 제 마음이 변하여 조직을 꿈꾸게 된다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


저 말고 저보다 훨씬 훌륭한 관리자, 영업자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 16년 차 보험설계사 

- 홍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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