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보험으로 좋은 것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부모님이 보험이 하나도 없고, 예전에 미리
안 넣어두고 뭘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하려면 많이 비싸겠죠? "
부모님 보험은 참 어렵다. 나이가 있으시니 보험료도
부담이고, 무엇보다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만성 질환 등으로 가입조차 까다롭다.
당장 부모님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큰일인데, 그때를 대비한 보험 하나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니,
자식들의 고민도 많다.
그나마 최근에는 가입 나이도 75세, 80세로 높아졌고, 인수조건도 많이 풀렸지만,
근데, 막상 설계를 해보면 사실 낸 보험료에 비해서는 보장이 그렇게 좋지가 않다.
원하는 수준의 암이나 각종 진단비, 간병비 등을 넣으면, 보험료가 수십만 원에 이르고
보험료 대비 보장이 너무나 미비하다.
없는 것보다는 좋지만, 겨우 500 만원이나 1천만 원 정도 받으려고,
안 걸리면 날아가는 그 비용을 부담하는 건 너무나 낭비다.
그래도 계약을 위해서, 사실 뭔가 있는 보험 인척, 의미 없는 특약들로 채운 설계서 보여주면,
어쩌면 조금 더 쉽게 가입할지 모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크게 좋은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 보험을 문의하면 항상 화려한 각종 건강보험, 간병보험 말고,
상조보험.. 즉 종신보험 1천만 원을 준비하시라고 이야기한다.
이건 100% 지급되는 거고, 이제 만약 큰 병에 걸리시면 결국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으니,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마지막 그 순간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게 최선이라고 이야기한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이미 다른 보험으로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럼 사실.. 원했던 암등 진단금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가입을 망설이기 일쑤다
혹시 모르니까. 마지막 장례비 1천만 원이라도 준비를 하시라고 이야기하면, 대부분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죽을 때 1천만 원 없을까 봐요? 그 정도 돈은 있을 거예요'
'어차피 집도 있고, 애들도 다 키웠을 테니 굳이 장례비를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요즘 부조금으로 다 해결된다 하더라고요..
'지금은 그때 쓸 장례비보다 애들 학원비가 더 걱정이에요. 얼마라도 아껴야 해요'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 돌아가실 때 보험금 받는 건 좀 그래요'
그러면 다시 물어본다.
'그럼 혹시 부모님 유사시를 위해 준비해둔 거 있습니까? 그때 쓸 돈을 따로 모아두었다던지..
부모님 보험 가입 내용은 아시는지, 형제자매끼리 혹시 그런 일 생기면 어찌할지 의견 나눈 적은 있는지,
자식들 신경 안 써도 되게 부모님이 알아서 다 준비해 두셨는지?
그러면 대부분 또 이렇게 이야기한다.
'안 그래도 그게 걱정이에요.. 우리 부모님은 평생 아무런 대책도 준비도 안 하셨더라고요.'
'일생기면 큰일인데, 방법도 없고, 걱정만 하고 있어요.'
'그래도 다행히 건강하시긴 한데, 부모님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해요'
'요즘 주변에 누구도 부모님 간병비 대느라고 엄청 힘들다 하더라고요.'
당신의 부모님도, 어찌 되겠지 하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서 당신의 자식들 키우고 교육시키는데
모든 돈을 다 쓰셨다.
그래서 지금 겨우 집 한 채뿐이고, 생활비도 자식들 눈치 받으며 근근이 도움받아 살고 계시고,
그분들도 혹시나 아플까. 그래서 자식들 피해 줄까 걱정을 하고 계신다.
부모님들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다 이렇게 이야기하신다.
'내가 이제 남은 소원 하나는 그래도 떠날 때 떠나더라도 자식들에게 조금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능력만 되면 다만 얼마라도 조금 주고 싶은데, 그게 안될 것 같아 속상해요'
'내 아프면 진짜 큰일인데, 자식들도 다 지 살기 바쁜데, 어떡하든지 아프지 않고, 적당히 살다가, 병원비 하나도 안 쓰고 그렇게 편안하게 떠나기만을 소원하고 있어요.'
'내가 어떡하든 우리 남편보다는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할 텐데, 내가 먼저 가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남편
누가 돌보니, 그게 제일 걱정이야'
부모님은 열심히 자식을 키웠고, 그래서 지금 돈이 없고, 혹시나 아파서 자식들 피해 줄까 걱정이다.
그 자식은 또 그들의 노후자금 다 털어 자식을
열심히 키우고 있고, 노후 생활비와 마지막 의료비 준비를 전혀 안 한 부모가 걱정이다.
또 그 자식은 커서.. 그의 자식을 또 열심히 키우면서...
노후 생활비와 마지막 의료비 준비를 전혀 안 한 부모를 걱정할 것이다.
이제 이거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언젠가는 맞닥뜨릴 현실이다.
지금부터라도 미리 준비하면, 그 아픔과 고통은 훨씬 덜할 수 있다.
마지막 그 순간을 지켜야 한다.
착한보험설계사 섭이의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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