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Jul 05. 2020

종신보험 해약전에 꼭 확인해야하는점 -이것만 물어보세요

생명보험 바로 알기

'종신보험 해약해야 하나요?'


예전에 부모님이 넣어준 종신보험, 지인한테 정말 좋다 해서 넣은 종신보험, 가입하고 보니 종신보험.


보험에 관심이 생겨서, 엄마가 정말 좋은 보험이라며 넘겨줬는데, 알아보니 종신보험이라면서

속상해하고, 설계사 욕 많이 하셨죠? 

아니 아직 미혼인데, 고등학생한테, 아니면 여성에게 종신보험이라니, 믿고 가입했는데

강한 배신감을 느끼시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네이버 검색에,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방송을 보고 보험 전문가한테 

상담도 받아보고, 주변 보험 전문가 동료에게 물어보니, 


하나같이 내가 당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장 해약하라고 합니다.


'종신보험은 죽어서 나오는 보험인데, 이건 설계사 수당만 높고, 미혼에게는 맞지 않아요'


'종신보험은 타 먹을 게 없고, 뇌혈관 진단금도 없고, 허혈성 심장 질환도 없고, 80세 만기니까

지금이라도 빨리 해지하고, 보험료 줄이고, 100세까지 보장되는 타 먹는 보험으로 갈아타세요'


'보험은 실손보험 하고, 암보험 하나만 있으면 된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사실 저도 지난 10년 넘게 종신보험만을 주로 판매한 악덕(?) 보험설계사니까, 

이제는 성장한 고객님의 자녀들로부터 한 번씩 항의 전화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 내가 가입한 종신보험을 진짜 깨야 하는 건지, 

종신보험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설계사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좋은데, 

종신보험은 누구에게 물어보는 순간 대부분 해약하라고 할 테니


일단 이 글을 끝까지 보시고, 시킨 대로 한번 따라 해 보세요.

해약해야 하는 건지 아시게 될 겁니다. 

(ci보험+갱신형 특약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ci 보험 관련 글 참고)


실제에서 저는 그래도 예전 종신보험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기에

잘만 알고 활용하면 정말 좋은 기능이 있어서, 장점들을 최대한 설명드리고 

제가 추가 계약을 못하는 한이 있어도 최대한 유지하라고는 이야기합니다.


그럼 먼저 가입한 종신보험의 증권을 먼저 꺼내 보세요 (어플을 통해 가입내역 보셔도 됩니다)

순서대로 따라오시면 되시고요... 자 시작합니다. ~!!



1. 내가 가입한 종신보험 정확히 이해하는 법


통상의 종신보험은 종신토록 보장되는 주계약 종신보험과 

재해상해, 재해사망,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수술, 입원 등의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8년 이전 계약에선 뇌경색도 있지만 생보사는 대부분 뇌출혈..입니다) 


제일 먼저 보험의 상품을 확인하시고 (CI보험, 일반 종신, 변액종신, 유니버설종신 등)


종신보험의 보장금액 즉 사망 시 보험금액이 얼마인 지부터 확인하시고 


납기(앞으로 몇 년을 더 넣어야 하는지)와 아래 특약들의 만기(대부분 80세)가 언제인지,


전체 보험료 중에, 주계약인 종신보험에 해당되는 보험료와 아래 특약 보험료의 비율을 확인해보세요.


전제. 상품의 이름에 따라 기능이 다른데, 상품에 따라

감액완납, 연장 정기, 중도인출, 월 대체 보험의 기능을 통해 해지를 하지 않고도

보험을 유지하거나 남은 적립금으로 추가 보험료 없이도, 완납을 하여

종신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설계사 못 미더우면 고객센터에 확인해보세요 종신보험의 기능)


(1) 납부한 보험료가 남은 보험료보다 더 많거나 상당하다면?

(새로 가입할 보험의 앞으로 내야 하는 보험료와 기존 보험의 남은 보험료 비교는 기본)


예전 종신보험은 저축의 기능이 높았습니다. 

해약 환급금이 이미 70%을 넘을 것이고요, 본인은, 그 환급금에 대한 소유권을 가졌으며,

앞으로 조금만 더 내면, 최소한 내가 내 돈 이상의 환급금과, 종신보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껏 5천 정도 종신보험은 남을 줄 것도 없이 본인의 의료비, 웰다잉을 위해 다 쓰일 것이고

지금 이거 깨서 얼마의 적립금을 찾는 순간 다음에 훨씬 더 높은 비용을 내야 합니다.


다른 글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적립금 높은 종신보험은, 본인의 비상금 용도로도 엄청 좋으니

이거 함부로 깨서, 어머니 드리거나, 배우자 공동 생활비로 쓰게 하지 마세요 

(오래 유지된 종신보험의 적립금 활용법을 들은 대부분의 고객님들은 해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I보험(3년 갱신형 특약들로 구성)이나, 적금으로 잘못 가입한 과도하게 비싼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20년 납 종신보험은 해약을 좀 생각해봐도 됩니다. 


(2) 만기가 80세라고 이것 때문에 깨고 100세 보험으로 갈아탈 필요는 있을까요?


예전 종신보험은 본래 80세까지 밖에 안돼서 어쩔 수 없이 80세로 한 거고

80세 이후에 큰 병에 걸리면 결국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서, 

이때 사용할 비용을 대비하기 위해 종신보험을 가입한 것입니다. 

(언제 어떤 병으로 어떻게 죽을지를 모르니까요.. 그냥 돈을 준비한 거죠)


(사망보장금액, 종신보험의 적립금, 해약환급금으로 

결국 80세 이후의 진단비 간병비 의료비를 대체함)


물론 81세에 암에 걸릴 수 있고 90세에 뇌졸중이 올 수도 있어서 100세 건강보험이 

중요하지만, 기존에 가입했던 종신 5천에 80세 만기 종신보험과 이거 깨고 

새로 가입한 100세 만기 진단금 2-3천 나오는 건강보험을 비교해 봤을 때 

평생 총 받을 수 있는 보험금액이 과연 어느 게 더 많을까요? 


여력이 더 된다면, 100세짜리 더 하는 게 제일 좋죠. 물론 돈이 없는 게 문제지만 

80세 이후 암에 걸려서 죽지 않고 완치될 때를 대비해서 

100% 나오는 종신보험을 해약하고 100세 보장 건강보험을 깨고 넣는 건 

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80세 넘어서 암에 걸리면, 그때 도저히 돈이 없으면 그때 깨서 해약환급금으로

치료하세요. 지금 새로 넣으려는 암보험 진단금보다 더 높을 걸요? 


(3) 주계약 보험료가 대부분이고 건강이 없다? 

     반대로 주계약은 얼마 안 되고, 특약이 많다?


이름이 종신보험이라도 특약의 비율에 따라 100% 종신보험도 있고, 이름만 종신보험이고 

건강보험 성향이 더 강한 보험도 있습니다(물론 대부분 종신만 넣었겠지만요). 


어떤 종신보험은 15만 원 보험료 중 3만 원이 종신보험료(사망 1천) 

나머지는 모두 암등 건강특약인데, 이걸 이름만 보고, 종신보험이라고 해지하고 

똑같은 내용의 건강보험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계약과 특약의 비율을 확인해보세요. 

종신보험인지 실제는 건강보험인지 보입니다. 


(4) 뇌혈관질환 진단, 허혈성 심장질환 등 최근 중요한 담보가 없다?


당연히 예전 보험에는 없습니다. 특히 생보사는 지금도 없고요, 최근에 나온 담보니까요. 

확률이 낮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만 있어서, 그래서 보험료가 낮았습니다. (나쁜 게 아님)

대신 사실은 제일 위험한 질환인 거죠. 


지금 좋은 담보를 넣기 위해 예전의 보장이 좁은 보험을 깬다는 건, 

보험료가 싼 담보 없애봤자, 사실 보험료 상의 도움이 크지도 않고, 

오히려 보험금 분쟁이 생길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해약, 변경 하기 시작하면, 다음에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계속 또 깨고 넣을 것입니다. 


더 좋아지는 보험이 나오면, 기존 보험을 깨기보다는 내 상황 형편에 맞게 더 하면 되고,

반드시 100% 거기 걸리는 것도 아니니, 어려우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나도 신상품이 아무리 나와도 계속 더 하거나 깨고 넣고 하는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내 통장의 돈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주계약 종신보험이 

두터운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더 든든하다고 이야기한다. 오래된 종신보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분들은 굉장히 만족도가 높음)


문제는 그 담보를 넣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결국 종신보험을 깨는 건데. 

정 그 담보가 넣고 싶으면, 제일 싼 갱신형으로 보완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20년 뒤는 그때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장 위험한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그대로 두면, 

뇌혈관, 허혈성 더 하시면 되고 그게 더 맞습니다. 깨 봤자 보험료 얼마 안 됩니다. 


 그리고 만약 종신보험에 수술 특약과 입원특약, 재해사망 재해상해 특약이 있다면

이 담보들은 손해보험사 상품보다 훨씬 좋고, 새로 변경하는 건강보험에서는

생명사의 정말 좋은 사망 재해 종수술 보험과 입원특약을 제외한 진단금만을 넣은 보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망과 수술 입원 재해(사망 후유장해) 쪽은 생명사가 훨씬 좋고, 암, 뇌, 심장

그리고 자잘한 특약들은 손보사가 좋은데, 변경 시 100% 더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5) 미혼, 여성, 학생은 종신보험이 다 필요 없다?


남자만 죽고, 젊은 사람은 안 죽고, 집에 가장은 오직 남자인가요? 

아이가 없으면, 죽어도 배우자는 아무런 피해가 없나요?


각 계층별 종신보험의 효용성, 가치 의미는 따로 설명을 하겠지만

무조건 종신보험은 고리타분하게 결혼을 해서 자식이 있는 책임감 강한 남편에게만

국한 지어서 해석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요즘 집의 실질적 가장은 누구인가요? 젊은 사람은 전혀 안 죽나요?

독신인 사람들은 죽을 때, 병원비, 장례비 하나도 안 쓰나요? 

2. 결론 


막상 쓰다 보니 확실히 글로는 한계를 느끼네요..

(부디, 추가 계약 안 해도 되니까, 함부로 해약 말고 이해 안 되시면 개별 물어보세요)


가입한 증권을 보면 상세히 설명을 해줄 수 있겠는데 일반론으로만 이야기하려니 답답합니다.

세상에 100%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종신보험은 상품이 가진 기능을 얼마나 잘 알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존재 가치가 완전히 달라지는 보험이고 사실은 장점이 엄청나게 많은 보험입니다. 


손보사 건강보험과 비교하면 암, 뇌, 심 등 주요 3대 진단 담보가 턱없이 나쁘고

은행의 저축과 비교하면 환급률이 너무나 떨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절대 난 안 죽는고 생각하면 정말 필요 없는 보험이죠.


그래도 인간은 죽고, 종신보험은 마지막 그 순간 가장 중요한 보험이 됩니다. 


한번 해약한 종신보험은 되살릴 수 없으며

다음에 생각이 바뀌어서, 가입할 때는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정말 크게 아프고, 나이가 들수록 가장 원하고, 만족하는 보험은

다름이 아니라 종신보험입니다.


종신보험의 단점을 이야기하고 

해약을 유도하여, 그보다 적은 보험료로 신규계약을 유도하는 건 쉽습니다. 


그러나 종신보험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최대한 유지하는 법

그리고 그 속에서 차선책을 강 구하는 건


설계사 입장에서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훨씬 손해입니다. 

그래서 다들 그냥 해약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바보죠.


변경시키면 훨씬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의 의견과

유지라하고 하면 아무런 이득이 없는 사람의 의견 중 

진짜 도움되는 이야기는 누구의 이야기일까요?


내가 가입한 종신보험, 단점을 찾기는 너무나 쉽지만

위에 이야기한 대로 정확하게 한번 종신보험을 이해하고


종신보험의 기능이 무언지, 아직 얼마나 더 내야 하는지

해약 말고 다른 대안은 없는지,

적립금을 가지고 내가 활용할 방법은 없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해약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만약 종신보험을 해약하고 새로 변경하라고 이야기하는

설계사가 있다면 이것만 물어보세요


기존 종신보험의 남은 보험료와 새로 가입하는 보험의 총 보험료

세부적으로 더 좋아지는 것과 더 나빠진 부분

(사망 부분, 수술, 입원 부분 -물론 사망, 입원, 종 수술은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겠지만요)


줄어든 부분이 진짜 필요 없는 건지 혹시나 일생기면 후회 안 하겠는지.

종신보험 해약하고 손보사로 리모델링한 분들 중에, 

사망 시 돈 한 푼 못 받아서 후회하고, 설계사랑 원수 된 사람 많습니다.


착한 보험설계사 섭이의 보험

유튜브 - 라이프 파트너스

카카오 1:1 오픈 채팅

https://open.kakao.com/o/szEhhT4b  

https://blog.naver.com/changadream



매거진의 이전글 나쁜 종신보험에 속지 않는 꿀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