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크리에이터의 시대입니다. 콘텐츠 플랫폼들은 누구든지 저마다의 경험과 생각들을 편리하게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그 과실을 크리에이터와 나누고 있습니다.
콘텐츠 생산을 경험한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직업에 대한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부에 좋은 약을 숏폼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약사는 공동구매를 통해 커머스로 수익을 냅니다. 약사이기도, 콘텐츠 제작자이기도, 사업가이기도 이분은 직업소개란에 무엇이라고 적고 있을까요.
콘텐츠를 생산해 본 개인들의 구매의사는 기업의 성격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업은 더 이상 신발만 팔거나 화장품을 많이 파는데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왜 우리 브랜드이어야 하는 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동의하는 커뮤니티의 구매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은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구성원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모습을 바꾸는 과정에 있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합니다. 그런 질서 속에서는 위계질서에 의한 업무관계는 해체되고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완성된 숙련자'를 기업은 이미 원하고 있습니다.
"크든 작든 특정 도메인의 애호와 조예가 있는 동료들에게 꾸준한 성과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미래는 스스로가 자기 삶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그 중간에서 자신이 쏟은 노력을 돌려받지 못하는" 미정산 세대는 돌봄 없이 자립해야 했지만 자립의 끝을 마주하고 있지 못합니다.
작가는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나이 듦'이라는 상태에 대해 고민할 때는 자신을 포함시키지만 '나이 든 사람'에는 자신을 빼고 사고합니다. 그렇기에 '나이 든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아닌 '타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른들이 '나이 들면 지켜야 할 일'이라며 서로 공유하는 좋은 글 속 문구를 보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주변을 나와 잘 맞는 사람들로 채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맞는 말 같지만 한편으로는 관계에서 너무 쉽게 등을 돌려 활동할 네트워크 반경을 좁히는 일입니다. 60세가 넘으면 귀가 순해지는 이순이라는데, 귀가 순해진 게 아니라 더 까탈스러워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젊어서는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밥은 굶지 말아야 한다는 일념 아래, 혹은 내가 없으면 매일 우리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어찌하냐는 신념 아래 '나의 삶을 잘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지 못한 미정산 세대는 자립의 끝을 볼 수 있을까요.
책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에서 송길영 작가는 새로운 시대흐름 속에서 나타난 새로운 개인을 정의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관찰한 내용을 나누고 있습니다.
업무 효율성이 중요한 시대에서 창의적인 시각이 중요한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위 시간당 많은 업무 처리가 우선순위였던 직업들은 ai가 발전할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업무를 콘텐츠 생산자의 시각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자기만의 시각을 갖춰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생산성의 확장은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범위의 확대를 만들고 필연적으로 협력이 중요해집니다.
내 몫을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지만 반대로 전문화된 나만의 역량을 기반으로 협력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더 많은 인정과 생산성 향상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내가 나의 삶을 잘 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끝은 미정산 세대로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