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행, 먹방, 볼런투어 그리고 공정여행..?
혼행, 먹방, 볼런투어 까지는 알겠는데 공정여행은 뭐지?
2017년 상반기에만 출국자 수가 2,500만 명에 달한다고 하죠.
사상 유래 없는 두 번의 황금연휴까지 겹쳐 어딘가로 떠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사회적 분위기마저 감도는 올해.
미디어에선 나영석PD의 삼시세끼, 알쓸신잡, 신서유기를 필두로 뭉쳐야 뜬다, 원나잇 푸드 트립, 둥지탈출 등 다양한 컨셉을 가진 여행 예능들이 세계 각지를 소개하고,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역마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어느덧 자의 반, 타의 반 여행의 민족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
'다음 여행은 어디로 뭘 하러 가지?'라는 여러분의 깊은 내적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여행 타입별 추천 여행지를 정리하였습니다.
조금 다르게 즐기는 여행
다른 이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나에게 좀 더 집중하는 여행
혼밥, 혼술에 이어 이제 대세는 혼행. 여행길에서 동행한 친구 또는 가족과 싸워본 경험이 있다면 혼자 하는 여행을 한 번 쯤 생각해보았을터... 정해진 코스 없이 내 마음과 발이 가는 대로 다니는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 내 맘속 깊은 본연의 모습을 만나기 위한 혼행을 떠나 보는건 어떨까. 해질 무렵 혼자 다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은 나라를 추천한다.
♬ 혼자 떠나기 좋은 추천 여행지
- 혼행이 처음이라면 < 대만 >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여행지 간 이동거리가 짧다는 장점과 함께 치안이 좋은 편이다.
- 혼자라도 심심하지 않은 도시 < 뉴욕 >
화려한 브로드웨이부터 아기자기한 카페까지 심심할 틈이 없는 도시, 교통이 편리하고 영어가 잘 통하며 한인민박 시스템도 잘 되어 있다.
- 찍는 사진마다 인생샷 < 뉴질랜드 >
대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빠질 수 없는 여행지. 스카이다이빙, 협곡 제트보트 투어 등 스케일이 다른 액티비티가 가득하다.
조금 다르게 즐기는 여행
하루 세끼로는 부족한 프로먹방러
세계 음식문화를 내 뱃속에
당신에게 음식은 단순히 에너지원이 아닌 인류 문화의 결정체. 먹고 마시며 그 지역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고찰을 할 수 있는 당신에게 여행은 먹방이다. 유명 음식점 뿐 아니라 거리를 거닐다 만난 새로운 음식점에 도전할 수 있는 당신에겐 우선 태국과 일본, 홍콩을 추천한다. 마음먹고 음식여행을 떠난다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화려한 음식문화를 경험해보자. 벨기에와 오레곤에서 맥덕 레벨을 올려보거나 프랑스와 캘리포니아의 와인을 테마로 여행을 짜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상의 모든 것을 음식의 수도 뉴욕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 먹으러 떠나기 좋은 여행지
- 먹방 여행에 안성맞춤 <일본>
진한 국물의 라멘부터 장인이 만든 스시, 독보적인 비주얼의 디저트류까지 빠지는 구석이 하나 없는 일본, 그 중에서도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를 정복해보자.
- 미슐랭이 사랑하는 미식의 도시 <파리>
가성비 좋은 가정식부터 최고급 오뜨퀴진, 최고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미식의 도시
- 맥덕들의 꿈의 여행지 <벨기에>
맥주 브랜드만 600여개가 되는 맥주의 나라.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독특한 현지의 맥주를 매일 즐길 수 있다.
조금 다르게 즐기는 여행
사는 게 삶이다.
직구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게 되었지만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여행은 언제나 유효하다. 기념품을 핑계로 나의 쇼핑 욕구를 한 단계 해제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의 명품 아웃렛들은 외곽에 위치해 차를 렌트하여 가야 하지만 시즌마다 털러 가고 싶은 장소. 도쿄 갓파바시 시장은 다양한 그릇과 베이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태국의 아로마오일 브랜드 Thann이나 일본의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francfranc 등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현지에서 더 싼 브랜드들을 미리 조사해놓는 건 프로 쇼퍼들에겐 기본 숙지사항. 여러 나라들의 부가세 환급 프로그램을 숙지하여 면세 혜택을 받는 것 역시 빠트리지 말자.
♬ 쇼핑이 즐거운 도시와 나라들
- 귀요미 소품을 찾아떠나는 쇼핑 여행, < 도쿄 >
아기자기한 귀여운 소품들과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매장
- 시원하게 그리고 뜨겁게 쇼핑할 수 있는 < 방콕 >
더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쇼핑몰들의 연속, 짜뚜짝 시장 같은 로컬 마켓의 매력도 놓칠 수 없다.
- 고퀄 명품 하나 장만하러 갑니다 < 이탈리아 >
피렌체나 로마 근교에 자리잡은 아웃렛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명품 쇼핑
- 가성비 쇼핑의 천국, < 미국 >
소비자의 천국 미국에서 즐기는 가성비 좋은 생활용품 쇼핑
조금 다르게 즐기는 여행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당신을 기다리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이벤트들
붓 터치가 느껴지는 인상파 작가들의 아름다운 유화와 어렵지만 조금씩 이해해가는 현대미술의 세계.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인생에 남을 무대들. 꼭 경험하고 싶은 공연이나 전시가 있다면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자.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 전시회 아트 바젤과 유럽의 다양한 음악 축제들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이 죽기 전에 경험해봐야 할 버킷리스트.
♬ 당신이 죽기 전에 경험해봐야 할 아트 & 컬쳐 플레이스
- 명불허전 예술의 도시 < 파리 >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 외에도 방문해야할 미술관들의 리스트가 끝이 나지 않는 도시
- 배운 예술인들의 도시 < 런던>
많은 미술관, 박물관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예술의 도시
- 고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 암스테르담 >
한 자리에 모여있는 반 고흐 미술관과 국립박물관, 시립미술관 투어
- 오스트리아 < 브레겐츠 페스티벌 >
호숫가에 설치된 대형무대에서 즐기는 인생 공연
- 영국 <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
세계 최고의 락페스티벌
- 벨기에 < 투마로우랜드 >
열정의 공연이 펼쳐지는 최고의 EDM 페스티벌
젊으니까 즐길 수 있는 여행
전 세계의 청년들과 함께 인생 여행
추억, 친구, 언어 이 셋을 모두 만족하는 여행이 있다. 바로, 다국적 배낭여행! 1973년, 2층 버스를 사들여 시작한 탑덱부터 컨티키, 트렉 아메리카 등은 모두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과 함께하는 이색 여행을 제공한다. 참가자 대부분이 유럽 및 호주 출신에 동양인은 많아야 5명인 여행을 하다 보면 영어공부가 되는 동시에 50명의 잊지 못할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가 생길 것이다. 게다가 옵션만 선택하면 항공, 숙박, 여행 일정까지 전부 짜여서 나와 당신은 즐기기만 하면 되는 배낭여행, 올여름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 다국적 배낭여행 TOP 3
- 탑덱(Top Deck): 1973년 영국에서 시작된 여행사로 2층 버스를 이용해 전 세계의 이색 여행지를 다니면서 유명해졌다. 18~30세의 젊은 배낭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세계 여행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 컨티키(Contiki): 1962년 뉴질랜드의 여행자가 유럽에서 미니버스를 사서 사람들을 모아 여행하기 시작한 데에서 출발하였다. 18~35세의 젊은 배낭여행자들을 대상으로 300여개가 넘는 여행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버스 투어와 더불어 선박 투어, 자전거 투어 등도 있다.
- 트렉 아메리카(Trek America): 18~38세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다국적 배낭여행 업체, 주로 그랜드 캐니언이나 요세미티, 옐로스톤 등의 미 서부 국립공원 지역을 15인승 대형 밴을 타고 돌아다니는 상품을 주력으로 한다.
젊으니까 즐길 수 있는 여행
워킹보다는 홀리데이를 즐기기
오직 18세부터 30세 이하의 청년만 신청 가능한 워킹홀리데이는 매년 협정 체결 국가가 늘어가는 추세. 이제는 좀 뻔해진 호주, 캐나다, 일본이 아닌 워홀계의 블루오션, 칠레는 어떠한가? 워홀 국가중 유일한 남미 국가로 워홀 역사가 짧아 아직 취업이 힘든 점은 있지만, 신청자 대부분이 워킹보다는 홀리데이에 중점을 둬 장기 여행을 목적으로 떠난다. 모집인원 제한이 없는 동시에 수시접수가 가능해 의지만 있다면 당장 떠날 수 있는 곳. 작은 팁을 주자면, 스타벅스나 맥도날드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면 현지 매장에서의 파트타임 채용에 유리할 수 있다고.
♬ 워킹홀리데이 협정체결 국가
네덜란드 / 뉴질랜드 / 대만 / 덴마크 / 독일 / 벨기에 / 스웨덴 / 아일랜드 / 영국 / 오스트리아 / 이스라엘 / 이탈리아 / 일본 / 체코 / 캐나다 / 포르투갈 / 프랑스 / 헝가리 / 호주 / 홍콩 / 칠레
당신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
자꾸 걸어가다보면 오롯이 길과 나 자신 뿐인 세상을 만나게되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유명 코스, 프랑스 순례길은 하루에도 수 백 명의 걷기 여행자들이 순례를 시작하는 곳.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1일 10유로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장거리 걷기 여행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에는 전 국토에 걸쳐 걷기 좋은 그랑 랑도네가 있는데 그 코스 수만 300여 개가 넘는다. 밀퍼드사운드를 비롯한 뉴질랜드의 트레킹 코스들과 칠레 파타고니아 산맥의 아름다운 피츠로이 트레킹부터 가까이의 제주 올레길과 일본 시코쿠 순례길까지... 걷기와 함께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는 건 삶에 있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 세계의 걷기 좋은 길 Best 5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_스페인
순례자들과 함께 걷는 인생 걷기길
- 투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_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알프스 몽블랑 주변을 따라 걷는 최고의 산악 트레킹 코스
-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_미국
미서부를 종단하는 최대 규모의 트레일
- 파타고니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he Torres del Paine)_칠레
상어의 이빨같은 피츠로이 산을 바라보며 걷는 꿈 같은 트레킹
- 에베레스트 캠프 트렉(Everest Base Camp Trek)_네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걸어가며 만나는 히말라야의 장엄한 자연
당신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
의미있는 여행, 의미있는 삶
삶의 시간을 이웃을 돕는 의미 있는 행동으로 채우고 싶다면 볼런투어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볼런투어는 '볼런티어'와 '투어'를 결합한 신조어로 여행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형태의 여행을 뜻한다. 자비를 들여 멀리 여행을 가면서 현지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산술적으로는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그런 셈을 초월하는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권의 다양한 어린이 돕기 프로그램과 바다거북과 같은 희귀 생물을 위한 종 복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볼런투어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참고해보도록 하자.
♬ 활성화되어 있는 볼런투어 프로그램
- 캄보디아, 스리랑카의 어린이 교육, 지원 볼런투어 프로그램
동남아의 빈곤층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볼런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국내에도 많은 단체들이 있어 신청한 후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 말레이시아 시파단의 바다거북 보호소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의 시파단 섬에는 멸종 위기의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시설이 있으며 이곳을 방문할 수 있다.
- 앨 고어 국제환경 NGO 기후프로젝트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전 부통령 앨 고어가 창설한 기후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당신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
좀 더 바른 여행을 추구하는 당신을 위해
지역의 문화를 보존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사려 깊은 여행자가 되어보자. 공정여행은 지역의 문화를 지키며, 환경이 보전되고 지역민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좀 더 바른 여행'을 추구하는 움직임이다. 일반적인 여행을 즐기면서도 일회용품을 덜 사용하고 현지의 음식을 즐기며, 현지인과 좀 더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이미 당신도 공정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여행자가 지킬 수 있는 다양한 공정여행의 에티켓들을 알아보고 그것들을 지키는 멋진 여행자가 되어보면 어떨까?
♬ 공정여행의 십계명
1.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 교통편, 여행사를 이용한다.
2. 멸종 위기에 놓인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조개, 산호, 상아)은 사지 않는다.
3. 동물을 학대하는 쇼나 투어에 참여하지 않는다.
4.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비행기 이용을 줄이고, 전기와 물을 아껴 쓴다.
5. 공정 무역 제품을 이용한다. 지나치게 가격을 까지 않는다.
6. 현지의 인사말과 노래, 춤을 배워 본다.
7. 여행지의 생활 방식과 종교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춘다.
8. 여행 경비의 1%는 현지의 단체에 기부한다.
9. 현지인과 한 약속을 지킨다. 약속한 사진이나 물건은 꼭 보낸다.
10. 내 여행의 기억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오늘을 보다 다채롭게 만드는 기회를 발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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