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가 버펄로 육포를 파는 이유

vol.9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힘, 소셜 스타트업의 세계

by LIFEPLUS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 교과서에서 들었던 기억이 나죠? 하지만 때로는 정부나 공기업이 다루지 못하는 세상의 구석구석을 보다 효율적이고 멋지게 바꾸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경계를 넘으며 세상을 바꿔나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가진 다양한 소셜 스타트업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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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곤의 굴레를 끊는 새로운 아이디어들


기술과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인류에겐 새로운 문제가 계속 벌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 또한 이어집니다. 사람과 사람의, 지역과 지역의 빈부 격차를 줄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노력들을 살펴봅니다.


01.jpg Photo by Trine

#트린(Trine)


스웨덴의 트린은 태양광 발전을 위한 소셜 펀딩 서비스입니다. 유럽, 북미의 일반인들이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저개발 국가에 태양광 발전 설비에 투자하고 그에 따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환경에 관심 많고 마이너스 금리 국가가 많은 유럽에선 의미 있으면서도 꽤 괜찮은 투자를 진행할 수 있고 전력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저개발국에선 환경친화적이고 전력망에서 자유로운 발전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되었죠.


Angela Merkel visits Kiron

#키론(Kiron)


유럽에서 난민들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인 독일에선 이들로 인한 다양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될 수많은 사회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마도 '교육'이겠죠. 온라인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키론의 수업은 독일어, 영어 등의 언어 교육부터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실용 수업, 대학 진학을 위한 예비 교육까지 다양합니다. 독일의 난민뿐 아니라 레바논과 요르단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SOLO Eyewear - Eco Friendly Sunglasses that Make a Difference

#솔로 아이웨어(Solo Eyewear)

솔로 아이웨어는 선글라스를 판 이익의 10%를 저개발국의 안과질환자를 돕는데 사용하는 브랜드입니다. 안과질환으로 실명에 이르게 되는 많은 이들 중 치료를 받으면 회복할 수 있는 경우가 80% 이상이라고 합니다. 솔로 아이웨어는 지금까지 15,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개안수술, 시력보정 등의 치료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제품 디자인에도 대나무나 재활용 플라스틱 같은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2.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모색들


우리 모두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폐기물을 줄이며 재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지켜나가도록 도와주는 PT 코치와 같은 스타트업들을 살펴봅니다.


02.jpg Photo by Patagonia - The Cleanest Line


#파타고니아의 틴쉐드 벤처스(Tin Shed Ventures)

의미 있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아웃도어 브랜드의 떠오르는 강자가 된 파타고니아, 그들이 새로운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일을 벌이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틴쉐드 벤처스는 파타고니아 주도의 임팩트 투자 펀드로 지금까지 1000억이 넘는 금액을 다양한 스타트업 벤처들에게 투자했다고 합니다. 단기 수익에 집착하고 의미보다는 성장에만 집착하는 기존의 펀드를 믿을 수 없어 스스로 제2의 파타고니아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로 시작했다고 하네요.


03.jpg Photo by Bureo

#부레오(Bureo)

틴쉐드 벤처스를 통해 투자 받은 칠레의 스타트업 '부레오'는 바다에서 건져낸 폐그물로 스케이트보드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바다에서 건져내거나 수명이 다한 폐그물을 협약을 통해 사들인 다음 원료 형태의 플라스틱 팰릿으로 만들죠. 그들이 만든 플라스틱 팰릿은 코스타의 선글라스, 젠가의 블록, 트랙의 자전거 부품, 휴먼스케일의 의자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으로 재 탄생합니다. 브랜드들은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플라스틱으로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부레오는 그런 스토리를 이용해 더 많은 바다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된 거죠.


04.jpg Photo by Patagonia Provisions(좌), Wild Idea Buffalo(우)


#와일드 아이디어 버펄로(Wild Idea Buffalo)

서부영화 속에서 버펄로 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나요? 버펄로 떼는 프레리라고 불리는 대초원의 다양한 풀을 뜯어 먹고 적당한 거름(?)을 선사하고 그 종자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프레리의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반면 미국인들이 주로 먹는 소고기는 옥수수라는 단일 작물로 먹여 키워지며 효율을 위해 좁은 공간에서 키워지곤 하죠.

이제 버펄로를 다시 방목하고 뛰놀게 하여 프레리의 풍경을 다시 되찾으려 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와일드 아이디어 버펄로는 20제곱 킬로미터의 방목형 농장에서 950마리의 버펄로를 키우며 제한적인 도살을 전통적이고 윤리적으로 행하며 초원의 변화를 연구합니다. 파타고니아의 틴쉐드 벤쳐스를 통해 투자 받은 이들은 파타고니아와 함께 버펄로 육포를 팔고 있기도 하죠. 그들의 육포는 말하자면 대초원을 지키기 위한 티켓 같은 것이겠죠?


05.jpg Photo by California Safe Soil

#캘리포니아 세이프 소일(California Safe Soil)

거대한 마트의 풍성한 과일과 야채들을 보다 보면 이게 다 팔려나가긴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실제로 미국의 슈퍼마켓에선 엄청난 양의 식재료 쓰레기가 매대에서 바로 쓰레기장으로 직행한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세이프 소일은 이런 비교적 깨끗한 식재료 쓰레기를 액체 비료로 만들어내는 기업입니다. 저비용으로 화학비료에 비해 지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품종별로 나누어 쓸 수 있는 액체 비료를 대용량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이 회사의 강점이라고 하네요.





3. 세상 곳곳을 바꾸는 의미 있는 서비스


세상을 바꾸는 일이 꼭 거대한 주제로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삶 속에서의 작은 불편을 해결해나갈 때마다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는 게 아닐까요? 여기, 세상을 조금씩 좋게 바꾸는 의미 있는 서비스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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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스커버(Handiscover)

몰랐던 곳으로 떠나는 여행, 설레기도 하지만 처음 가보는 곳에서 당황스럽거나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하죠? 이동과 식사, 화장실 등등, 장애인에게 여행은 조금 더 힘이 드는 일일 것 같습니다. 핸디스커버는 장애인 여행자에게 특화된 여행 예약 서비스입니다. 가장 중요한 숙소에 대한 충실한 리뷰부터 도시별 주요 여행지의 접근성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며 가장 중요한 가격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생겼으면 바라게 되네요.


07.jpg Photo by Ride Health

#라이드 헬스(Ride Health)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프거나 본인이 환자가 되었을 때, 병원에 오고 가고, 치료 계획을 세우며, 간병서비스 등을 알아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거라 생각합니다.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믿을 수 있는 곳을 통해 얻는다면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회복과 재활을 이룰 수 있게 되겠죠. 라이드헬스는 갑작스럽게 사고나 질환을 겪게 된 환자들이 병원과 집을 오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제공하고, 상황에 맞는 간병인을 소개하며, 다양한 병원과 복지 정보를 소개하는 서비스입니다. 아플 때 내 편이 되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에 큰 힘이 될 수 있겠죠?


08.jpg Photo by Quilt

#퀼트(Quilt)

미국의 전통적인 문화 가운데에 퀼트 모임이라는 것이 있죠. '아메리칸 퀼트'라는 영화에서도 나오듯 여성들은 퀼트 모임을 통해 고민거리를 내놓고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또 조언을 통해 삶의 지혜를 나누곤 합니다. '퀼트'는 현대의 도심 속에서 이러한 여성 커뮤니티를 되살리고자 하는 서비스입니다. 결혼, 이주 등으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기 쉬운 여성이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이 개개인과 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퀼트만 하는 커뮤니티는 아닙니다. 현대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수많은 주제들로 온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자유롭게 펼쳐나갈 수 있죠.


LIFEPLUS 컨퍼런스 2019 |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

#루트임팩트(Root Impact)

LIFEPLUS 컨퍼런스 2019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이미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루트임팩트는 임팩트 커리어W, 임팩트 커리어Y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과 청년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성수동을 기반으로 한 체인지메이커 클러스터를 만들어 연대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스타트업의 채용과 펀딩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내며 체인지 메이커라는 세상을 바꾸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새로운 일을 만들고 펼쳐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멋있지 않나요? 그런 모습들을 찾아내고 소비하며 참여하는 것으로 우리도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겠죠?





Life Meets Life, LIFE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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