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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PLUS Sep 23. 2020

[LIFEPLUS] 주식시장 상장의 모든 것

머니멘터리


LIFEPLUS의 <머니멘터리>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투자와 돈의 세계, 그 속의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주식시장에 연일 라이징 스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3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전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증거금을 모집했습니다. 


10월에는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투자자에게 주식 상장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공모주의 정의부터 청약과 증거금은 무엇인지 등등 머니멘터리가 총정리해드릴게요.


오늘의 주제, ‘주식시장 상장의 모든 것’입니다.




상장하면 달라지는 것들


상장은 한자로 ‘명패를 걸다’라는 뜻인데요. 즉, 기업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식 시장에 진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상장은 마치 작은 온라인 쇼핑몰이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쇼핑몰 입장에선, 입점에 성공하면 고객을 끌어 모으고 매출을 늘리기에 유리하죠. 기업 역시 상장하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에 편리합니다. 반면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릴 경우 매출(주가)과 브랜드 이미지 모두 큰 폭으로 추락한다는 점도 비슷하죠.



상장을 앞둔 기업을 두고 흔히 ‘기업공개를 준비한다’고도 표현하는데요. 상장하려면 재무 현황과 매출 실적 등 기업의 중요한 정보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강제하는 셈입니다.



만약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한국거래소에 의해 주식시장에서 퇴출(상장 폐지)당할 수도 있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주식 상장의 6단계


상장하면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게 되는 만큼, 상장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가령 국내의 한 헬스케어 기업은 매출만 600억 원을 웃돌지만 세무조사와 오너리스크로 인해 상장 신청이 두 번이나 ‘미승인’ 되었습니다.


상장 절차는 크게 6단계로 나뉘는데요. 



1단계는 주관회사 선정입니다. 주관회사는 기업의 상장 전 과정을 주관하는 일종의 상장 매니저입니다.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중 하나가 선정되죠.


2단계는 실사 및 내부 정비입니다. 실사를 통해 상장에 문제가 되는 요소를 찾아 해결하고, 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는 사전 준비 과정이죠.


3단계는 예비심사 신청입니다. 예비심사는 기업이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하기 위해 거치는 심사입니다. 어디까지나 예비 심사이지만, 이 단계를 통과하면 대부분 본 심사를 통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는 기업도 많습니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첫 번째 예비심사에서 탈락한 뒤 부채가 큰 자회사를 정리하고 나서야 예비심사에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4단계는 증권신고서 제출입니다. 증권신고서는 기업의 중요한 내용, 즉 사업 내용과 재무 현황, 지배 구조 등을 담은 문서입니다. 이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일반 공개되죠. 



5단계는 수요 예측입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자를 향한 기업의 매력 발산이 시작됩니다. 주식의 가격이 책정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상장할 때는 기존 주식(구주)이 아닌 새로운 주식, 즉 신주를 발행합니다. 신주의 주인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과정이 ‘공모’인데요. 신주를 ‘공모주’라고 부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그렇다면 공모주의 가격인 ‘공모가’는 어떻게 결정될까요? 먼저 주관회사가 공모 희망가격을 제시합니다. 주관회사가 제시한 구간 내에서 국민연금, 보험사, 증권사 등 기관 투자자에게 공모주를 얼마에 살 의향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투자자 측이 부르는 가격을 높이기 위해 기업은 IR(투자설명회)이나 대규모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합니다.



주관회사는 기관투자자의 수요를 감안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죠. 이후에는 기관투자자가 제시한 수요에 따라 임의로 주식을 배분합니다. 


여기까지 끝나면, 다음 투자 권한은 상장 기업에 근무하던 임직원에게 주어집니다. 법적으로 기업이 상장할 때는 신주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야 합니다. 우리사주는 말 그대로 너와 나, 우리 회사의 주식을 말합니다. 근로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더 좋은 조건에 살 수 있도록 하는 혜택인 것입니다.



SK바이오팜 역시 임직원에게 주식이 우선 배정되었습니다. 물론 임직원도 공모가에 맞게 돈을 지불해야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데요. SK바이오팜 주식은 많은 사람이 한 주라도 가지려고 했던 만큼 임직원이 자신의 자금력을 총동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6단계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단계입니다. 청약을 하려면 보증금인 ‘증거금’을 넣어야 하는데요. 투자자가 몰리는 경우 증거금을 많이 넣어두어야 한 주라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게임즈에 공모주에 몰린 증거금만 약 85조 원인데요. 결과적으로 약 2,400만 원을 내야만 한 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모주 청약까지 모두 끝나고 나면, 증시에 데뷔하게 됩니다.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가 시작되는 것이죠. 올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IPO 기업은 10월 예정된 연예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물론 신규 상장주가 무조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의 성장을 확신한다면, 전에 없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지도 모릅니다. 


<머니멘터리> 전체 영상은 LIFEPLU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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