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7 살아있음의 무한한 차원. 7장 절대와 상대
7장 절대와 상대
우리는 두 세계에 동시에 발을 딛고 살아갑니다.
하나는 변하지 않는 절대의 세계,
다른 하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대의 세계입니다.
절대 세계는 변하지 않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비어 있으면서도 모든 것을 품는 존재의 바탕입니다.
상대 세계는 변화하고, 비교하며, 부딪히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삶의 현장입니다.
이 두 세계는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마치 하늘과 구름처럼,
하나는 변함없는 배경이고,
다른 하나는 그 위에서 끊임없이 모양을 바꾸며 흐릅니다.
구름은 생겨나고 흩어지고 사라지지만,
하늘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과 감정, 상황이 아무리 바뀌어도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
즉 살아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상대성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고통받습니다.
•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 “
이대로 가다 간 어떻게 될까?”
•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일이 생긴 거지?”
이 모든 질문은 상대 세계의 언어입니다.
비교, 시간, 원인과 결과, 조건의 틀 안에서
끝없이 분별하는 생각의 움직임입니다.
물론 이 질문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안에만 갇혀 있을 때
우리는 삶 전체를
“문제”로만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호흡을 느끼고,
몸과 공간을 함께 인식하며,
머릿속의 소리를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본다면
그 순간 절대의 문을 열게 됩니다.
질문이 멈추는 자리에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살아있음이 있습니다.
어떤 질문도, 비교도, 성취도 없습니다.
오직 존재의 평온한 빛만이 흐릅니다.
절대는 ‘존재의 바탕’,
상대는 ‘경험의 장’입니다.
절대만 붙잡고 상대를 외면하면,
세상과 단절된 채
삶에서 도망치려는
공허한 어둠 속에 갇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에만 매여 있을 때,
삶은 집착, 욕심, 비교, 갈망,
두려움과 부족함 속에 갇혀
고통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둘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절대의 고요 속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살아낼 수 있고,
상대의 경험 한가운데에서도 절대의 침묵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늘을 잊지 않은 채
구름의 변화를 바라보듯,
살아있음의 고요를 잊지 않은 채
생각과 감정, 상황의 파도를
그저 지나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절대의 눈으로 상대를 바라볼 때,
우리는 더 이상 완벽한 답을
상대의 세계에서 찾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동시에, 상대의 세계 속에서
몸으로 부딪치고, 사랑하고, 일하고,
눈물 흘리고 웃는 모든 경험이
절대의 바탕 위에서 일어나는
살아있는 표현임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살아있음의 완성이며,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자유의 모습입니다.
하늘과 구름이 둘이 아니듯,
절대와 상대,
고요와 움직임,
살아있음과 당신의 삶도
결코 둘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