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PART 7 살아있음의 무한한 차원. 9장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by 라이프퀘스트 한

9장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우리는 두 개의 세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거시세계.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것을 구성하는 미시세계입니다.


거시세계는 나무와 꽃, 사람과 도시, 별과 바다처럼

형태와 무게, 공간과 시간으로 이루어진 세계입니다.


반면, 미시세계는 전자와 파동, 진동과 확률,

즉 수많은 가능성으로 가득한,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장(field)입니다.


우리는 거시세계에서 생각하고 말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바탕은 언제나 미시세계,

곧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의 토대 위에 놓여 있습니다.


두 세계는 전혀 다른 법칙으로 움직이는 듯 보입니다.


거시세계는

뉴턴의 물리학처럼 비교적 예측 가능하고

질서 정연한 법칙이 지배합니다.


반면 미시세계에서는

양자역학이라는 낯설고도 신비한 질서가 펼쳐집니다.


그곳에서 입자는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 있으며,

관찰되기 전까지는 '정확히 여기 있다'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과학은 이렇게 말합니다.

“관측되기 전까지,

입자는 단지 수많은 가능성으로 흩어진 파동이다.”


그러나 두 세계는 결코 서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 사이를 고요히 잇고 있는 보이지 않는 다리,

그것이 바로 ‘살아있음’입니다.


미시세계에서

입자는 관찰되기 전까지 하나의 상태로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수많은 가능성이 겹쳐진 ‘겹침 상태’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그것을 관측하는 순간,

흩어져 있던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현실로 드러납니다.

이를 ‘파동함수의 붕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묻게 됩니다.

무엇이 세계를 ‘존재하게’ 하는가?

바로 살아있는 자각,

곧 살아있음이 없었다면

그 어떤 현실도 ‘나의 경험’이 될 수 없습니다.


미시세계에서 살아있음은,

무수한 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나는

근원적 문과도 같습니다.


거시세계에서는 살아있음이 형태를 입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살아가는 세계는

질량과 시간, 거리와 형태로 가득한 거시세계입니다.


모든 것은 미시세계의 구성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가능성들이 형태와 사건으로 응축된 결과입니다.


자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의 형태는 전체 나무의 모양과 닮아 있고,

혈관의 분기는 강줄기의 형태와 유사하며,

번개의 모양은 신경세포의 가지와 흡사합니다.


작은 부분이 전체를 담고 있고,

전체가 작은 부분 속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주는 너무나 넓고 커서 바깥이 없고,

너무나 작고 미세해서 안조차 없다.”


이 말은, 미시세계와 거시세계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일러줍니다.


우리는 흔히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현실을 느끼고,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주체가 바로 살아있는 자각, 살아있음입니다.

살아있음의 자각은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잇는 다리입니다.


미시세계에서는 현실로 드러나게 하는 근원적 자각으로 존재하고,

거시세계에서는 현실을 경험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자각의 주체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단지 우주의 작은 조각이 아닙니다.

우주는 우리를 통해 스스로를 바라봅니다.

우리는 우주가 하나의 현실로 드러나기 위해 사용하는 문이며,

그 현실에 의미와 사랑을 부여하는 공동 창조자입니다.


살아있음은 우주의 눈이며 그 숨결의 표현입니다.

살아있는 자각, 그것이 바로 우주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우주는 지금 당신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

그것은 단지 살아 있다는 뜻이 아니라,

우주가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있는 신비한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우주의 극히 작은 부분이지만,

자각의 차원에서는 내면에 우주 전체가 들어있습니다.


당신은 우주가 자기를 비추는 거울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이끌어 오는 창조의 통로입니다.


칼 세이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주가

스스로를 알기 위한 하나의 길이다.”

우리는 단지 우주의 먼지가 아니라,

우주 그 자체가 깨어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