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PART 4. 내맡김. 10장 Let It Be

by 라이프퀘스트 한

10장 Let It Be

살다 보면 도무지 알 수 없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옳은 지, 어떻게 해야 할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럴 때면 우리 안에서는 불안, 분노, 혼란, 통제욕구가 요동칩니다.

생각은 끊임없이 해결책을 찾으려 애쓰고, 정답을 좇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소음 너머에서 살아있음은 당부하듯이 말합니다.


“놔두어라. 신이 알아서 하도록.” – 영적 메시지


이 한마디는 삶을 바꾸려는 애씀이 아니라,

삶을 그대로 신뢰하는 자리에서 나옵니다.


비틀스의 노래 「Let It Be」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살아있음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내맡김의 노래입니다.


비틀스가 해체의 위기를 겪던 시절,

폴 매카트니는 깊은 혼란과 불안 속에 있었습니다.

그때 꿈에서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 메리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Let it be.” “그냥 그대로 두렴.”


그 한마디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지혜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는 그 체험을 노래로 옮겼고,
그 짧은 문장은 세대를 넘어 마음을 어루만지는

살아있는 기도처럼 남았습니다.


예수는 겟세마네에서 죽음의 공포 앞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누가복음 22:42)

이 기도는 인간적인 두려움과 신적 신뢰가 교차하는

내맡김의 가장 깊은 순간입니다.


그는 결과를 바꾸어 달라고 애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지금 이 모든 것을, 당신의 지혜에 맡깁니다. 나는 저항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수피 시인 루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변화에 저항하지 않도록 해보세요.

그 대신, 삶이 당신을 통해 살아가게 하세요.”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은 늘 흐르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막을 때, 삶은 괴로움이 되고,

그 흐름에 맡길 때, 삶은 강물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여정이 됩니다.


오래된 지혜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강물을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그 강물 위에 떠 있을 수는 있다.”

이 말은 항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신뢰입니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을 때에도,

지금 이 흐름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두려울 때에도,

그 위에 몸을 맡기고 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말들은 다른 언어로 표현된 하나의 진실을 가리킵니다.


“놔두어라, 신이 알아서 하도록.”,

“Let it be.”,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삶이 너를 통해 흐르게 하라.”


이것은 포기가 아니라, 저항을 내려놓은 자각입니다.

삶을 설계하려는 조급함 대신,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흐름을 살아있음이 이끄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평온함이 찾아옵니다.


그 평온한 자리에 서면, 우리는 더 이상

‘해야 할 일’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을 따라 조용히 걷는 순응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진정한 내맡김은, 결과를 통제하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살아있음에 내맡기는 용기입니다.


저는 특정한 종교를 따르지는 않지만,

살아있음을 탐구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는 분명한 질서와 흐름 안에 있고,

그 흐름은 언제나 우리를 향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흐름을 아버지라 부르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알아서 하시겠지.”

이 말은 회피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다 알지 않아도 괜찮다는 믿음,

살아있음이 나보다 더 지혜롭다는 신뢰,

그리고 살아있음에 나를 맡기는 가장 단순하고도 깊은 실천입니다.


저는 모든 걸 해결하려 애쓰는 대신,

묵묵히 ‘비사유’하며 지금을 삽니다.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을 살아있음이 알아서 이끌어 주리라는

내맡김 속에서 말입니다.


그렇게 살아온 지 6년,

믿기 어려울 만큼 경이로운 삶이 펼쳐졌고,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신도 삶의 갈림길에서 한 번 이렇게 내맡겨 보세요.

“살아있음이, 알아서 하겠지.”

고백은 당신의 삶을 부드럽게 흐르게 하고,

당신의 숨을 편안히 해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Let it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