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Like It’

인정에는 목마르지 않고 호흡은 얕지 않게

by 용작가

첫 글을 썼다. 누군가 ‘Like it’ 해줬다고 알람이 울린다. 뭔가 따뜻한 마음이 차분하게 깃들었다.


오랜만에 사람과의 호흡을 느꼈다.


예전에는 내가 그렇게 쫓아다니던 인정이란 게 어느 날부터는 날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고, 그렇게 도망치듯 사람들과의 호흡마저 끊어버렸으니까.


인정이 탄산음료 같다면. 호흡(대화)은 물과 비슷하다.


인정은 달콤하고 기분 좋게도 하지만, 그 효능이 다 하면 그전보다 더 큰 목마름을 느끼게 된다. 인정에 목마른 사람이 된다.

호흡(대화)은 맛은 없지만, 인생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난 탄산음료를 좋아하고 물도 좋아했다.

사람에게는 인정도 필요하고 소통도 필요하니까.


그러나 인정에는 목말라선 안 된다.

호흡은 얕아지면 안 된다.


알지만, 늘 어렵다. 인정에는 목마르고, 호흡은 얕아진다.


그래서 잠시 도망쳤다. 인정에 목마르지 않고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길 기다리며.


책을 읽고 스스로 단련하며 몸에 독소를 빼내듯 디톡스를 하듯 인정을 단절하고 끊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속에서 깨달은 것은 '다른 사람과의 호흡이 깊어지지 않았던 것은 스스로 깊은 호흡을 할 줄 몰랐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제는 깊은 호흡이 주는 기쁨을 안다. 물의 맛을 느낀다.


그렇게 한걸음 내디뎠다.

그리고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돌아온 사회는 여전히 인정에 목마르게 하고 얕은 호흡으로 이끌어간다. 턱밑까지 숨이 차오른다. 피로사회라고 하던가...


건강한 음식을 오래 먹다가 어느 날 가공식품을 먹은 사람들이 그 단맛과 자극적인 맛을 힘들어하게 되듯이, 다른 사람과의 호흡을 시작하려 하니 전보다 크게 사람들을 목마르게 하는 세상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젠 도망만 쳐선 안된다. 그 속에서 깊은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뱉어야 한다.


혹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사람이 있다면 잠시 디톡스를 하고 돌아와 보길... 자신이 얼마나 독한 달달함과 가까웠는지는 그때서야 알 수 있을 테니.


그 속에서 스스로 깊게 호흡하는 법을 발견하길. 당신의 조정간은 바깥이 아닌 당신의 안에 있으니. 잠깐만 힘을 빼면 사르르 무너질 것 같이 느껴지는 것들은 언제고 사르르 무너질 것들이니 지금 힘을 뺄 수 있길. 지켜야 하는 소중한 것들은 잠시 힘을 빼도, 생각보다 더 견고하게 당신 옆을 지킬 것이니. 모두에게 인정받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당신의 소중한 존재들로부터의 인정은 따라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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