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이유가 필요한가요

청년 크리스천들에게

by 용작가

요즘 시대에 크리스천으로 구별되어 산다는 것이 참 어렵다.

남들 다 마시고 즐기고 누리는 것들, 나도 너무 하고 싶은데 맘 편히 하지 못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대의 변화와 현재의 실상을 설명하며, 이젠 그리스도인들도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을지 모르나, 난 아직 그 말의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된다.)


이러저러한 모양으로 많은 청년들이 와서 묻는다. 요즘 시대에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해요?

이스라엘 때는 그때의 문화와 역사가 있고, 결혼은 몇 살에 했고, 술을 어떻고, 제사가 어땠고, 전쟁이 흔했으며… 요즘 다른 나라에서는..


다양한 소재에 대해서 그동안 준비한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되는 이유’에 대해서 열심히 피력한다.


그럼 나름대로 각 소재에 대한 나의 견해와 고민을 나눈 후에 넌지시 묻는다.

‘그런데, 혹시 요즘 좀 힘든가? 크리스천으로서 지켜오던 거, 크리스천으로서 은혜를 입은 자답게 살려고 싸워오던 삶이 이젠 좀 버겁나?‘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 한다. ‘멍’한 표정을 짓는다.


물론, 그 소재에 대해서 주변에 뭐라고 말해주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말씀을 탐구하다가 순수한 호기심에 이야길 나눠보고 싶은 사람도 있으나

내가 만난 대다수는 정곡을 찔렸다는 듯이 말을 멈춘다.


그럼 다시 말을 이어간다.

‘혹시, 포기하고 싶어?‘

‘혹시, 늘 다시 넘어지는 스스로가 너무 절망스럽고, 이젠 그 절망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마음이야?’

‘혹시, 이젠 회개하는 것까지도 거짓말 같고 진심이 아닌 것 같아서 괴로워?

‘그래서, 혹시 이제 그만하고 싶은 거라면..’


다시 찾아오는 정적과 머뭇거림 속에 나는 다시 한번 말을 건넨다.

‘ 그런 거라면 우리 조금만 더 해보자.‘


우리에게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를 그리스도의 종이 되는 데에 사용해 보자.

내가 어디에도 처할 수 있으나,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위해 살아가보자.

몇 번을 넘어져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끝내 우리의 고백을 드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