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소년 Jul 29. 2023

서울대 명강의<마지막 생존코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울대 경영대학 유병준 교수의 디지털 전환 이야기


인류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 하고 다이내믹한 전환의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확실한 미래 트렌드가 된다는 말이다.


"서가명강"은 '서울대에 가지 않고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의 약자로 분야별 교수님들의 명강의 정리한 시리즈이다. 이번 시리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 회사를 포함한 요즘 세상을 가장 많이 뒤흔들고 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경영정보학 전공의 유병준 교수님은 사실 인연이 있다.

학부 졸업 전, 아직 꼬꼬마였던 학부생인 나를 포함, 제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좋은 의지를 가지고 직접 시간을 내주셔서 싱가포르에 Global Case Competition을 함께 지도해 주시며 참여해 주셨다.



그때 배운 가르침과 지도는 아직도 현업에서 일하며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유 교수님의 책이 나왔다고 하여 단숨에 읽어 내리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경영정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유병준 교수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에 대한 관점과 제언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경영학은 사례(Case) 분석에서 오는 재미가 크다.


그래서 유 교수님의 책에서도 다양한 경영사례들이 등장하는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전해주는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다.          




궁극적 지향점이 된 '플랫폼 비즈니스' 


아직 우리가 모두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그리고 MS Office는 지금도 물론 강력한 독점 수준의 제품이지만 1990년대의 MS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그 이상의 무엇이었다. 하지만 2000년이 되며 구글, 페이스북 등 다양한 네트워크 플랫폼 비즈니스가 등장하며 비즈니스 판도의 새로운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굴지의 대기업들도 있지만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기는 쉽지 않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신의 플랫폼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네트워크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의 대기업들도 이런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ition)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시도를 하고 있지만 경직성, 조직문화, 디지털에 대한 무지 등 다양한 이유들로 많은 실패를 경험 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무너지는 경계, 옴니채널(omnichanel) 


옴니채널이라는 개념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롯데백화점 등에서 실제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고 롯데백화점 인터넷 몰을 통해 구매하여 집으로 배송받거나,
반대로 인터넷에서 주문하고 퇴근하는 길에 매장에 들러 가지고 가는 그런 형태를 그리 불렀던 것 같다.

하지만 유병준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옴니채널은 브랜드 경험 단위의 한 단계 고차원적인 옴니채널 전략을 말씀하신다.
애플 스토어가 가장 좋은 예인데,
애플 스토어는 물론 판매도 주요 기능이지만 오프라인을 통한 제품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그래서 숙련된 애플 직원이 다양한 정보를 옆에서 친근하게 전달하고, 애플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애플 스토어에서 진행하며,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 다 같이 박수를 치며 애플의 고객이 된 걸 축하(?) 하는 경험까지,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온오프라인 채널의 통합적 설계를 의도하고 프로그램 예약은 온라인으로, 제품 구매도 온라인에서 허들 없이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런 애플의 디지털 기반의 온오프라인 채널의 재해석은 구글, 그리고 우리나라 삼성, LG 등에도 영향을 미쳤고 
매장에서 바로 제품 판매로 유도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사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동선과 제품 진열 중심의 스토어 설계를 찾아볼 수 있다.  



'제대로 미친'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JP 모건,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표 대형은행들은 이미 IT기업으로 정체성 변화를 선언했다.
더 이상 은행이 아닌 IT 기반의 '디지털 시프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미 시작된 시대적 변화(DX)의 흐름에 제대로 된 변화를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자신의 업에 IT를 얹는 수준의 변화가 아닌 IT기업의 관점으로 접근하여 적극적인 디지털 시프트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p.150)

또한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디지털 전환시대에서 빠른 변화를 위한 외부에서 성장 동력을 흡수하는 '비유기적 성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동시에 구글 사내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에어리어 120'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는데 활용했던 것과 같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래 지속하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방법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 라고들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절대 명제와 같이 절대 맞는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


세계에서 오랫동안 존경받고 인기를 끄는 기업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선한 가치'가 항상 함께 했다. 예를 들어 파타고니아의 지속 가능 경영, 구글의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 같은 인간애적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비와 트렌드의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는 MZ 세대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 이상의 진정성 있는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단순히 그 물건과 서비스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그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신과 가치를 함께 구매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행복한 삶을 위한 인생매뉴얼, <마음의 지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