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새벽 시장
집집마다
소중한 보따리들이
고요를 풀어 놓는다.
굽은 노모의 등 위로 자라난
붉은 사과 하나,
그 위에 맺힌 땀방울이
아침 햇살에 반짝인다.
집 떠난 아기 꽃게는
엄마 찾아 바둥거리다
미끄러져
자꾸만 길바닥에 나뒹군다.
자식 얼굴 매만지듯
진흙 묻은 무를 다듬는
거칠고 다정한 손,
그 손은
새까만 무쇠솥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