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는 순간
설렘, 감동, 뿌듯함…. 이 세 가지 기분을 모두 느끼고 싶은가? 그렇다면 여행을 떠나라. 여행은 떠나기 전의 설렘, 여행 중 마주하는 감동,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뿌듯함이 있다.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는 순간 어디로 갈지, 어디서 묵을지를 생각할 때부터 기분 좋은 설렘이 시작된다. 어떤 맛집이 있고 꼭 방문해야 할 곳은 어딘지를 찾다 보면 기대감은 더욱 올라간다. 짐을 꾸리며 느끼는 두근거림은 짜릿하다.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틈나는 대로 50개 주 곳곳을 여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대형 미국 지도를 벽에 걸어두고 여행한 곳의 기념 핀을 지도 위에 하나씩 붙여나갔다. 해가 지날수록 지도 위는 다양한 기념 핀들로 서서히 덮여갔다. "기념 핀으로라도 미국 땅을 정복해 보자"라고 우스갯소리로 시작한 이 수집 활동이 성취감이라는 또 다른 기분을 추가해 주었다.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을 하다 보면 먼동이 트기 전에 집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캘리포니아 집에서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달리는 도중 차창 밖으로 강렬한 태양이 떠오르는 일출을 목격하게 된다. 태초의 자연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신성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때로는 칠흑 같은 밤길을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홀로 달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 기분은 솔직히 오싹하고 두렵다.
한 번은 인적이 드문 산길을 달리는데 갑작스러운 정체가 이어졌다. 이유는 버펄로 무리가 도로를 건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운전자들은 그 무리가 무사히 길을 건널 때까지 일제히 멈추고 기다려 주었다.
여행은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의 재미를 주기도 하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연결된 듯한 경이로운 기분이 들게도 한다.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기분은 또 어떤가? 새로운 모험을 통해 얻은 뿌듯함, 그리고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있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알록달록 다양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일탈이다.
기분 전환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떠나라 지금….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중> 매거진은 매일매일 저의 다양한 기억을 소환해 보려는 시도입니다. 이 과정에서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과 행복했던 기억, 제 곁을 지켜준 사람들을 떠올려 보려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이나 공감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