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를 찾아 나서는 여정,
‘why’
최근 서랍장을 정리하다 발견한 포스트잇 하나로 예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선택받아 시청하게 된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바로, ‘골든 서클 이론’ 영상이었다. 영상에 나온 사람은 ‘사이먼 사이넥’이라는 저자였다. 이 영상은 사이먼이 집필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책을 소개하며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강연하는 영상이었다. 책을 보진 못하였지만 몇 분의 영상으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알 수 있었다. 사이먼이 전하는 ‘골든 서클 이론’ 은 ‘why’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스스로 정의해보게 하는 여운을 남겨주었다.
이 영상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왜’를 중심에 두고, ‘어떻게’ 할지를 그리고 ‘무엇을’ 할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그것을 ‘왜’ 해야 할지를 확실하게 정의한 뒤 스스로 그것의 의미와 신념을 단단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다음은 내가 가치를 두고 선택한 것을 잘 실행하고 지속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why’에 가치를 둔 기업은 ‘애플’이라고 소개한다. 애플의 슬로건은 ‘Think Different!’로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다르게 생각하자는 것이다. 이 슬로건 하나로, 애플의 ‘why’를 살펴볼 수 있다. 즉, 기존의 현상에 머물지 말고, 도전하여 다르게 생각하는 것(why). 그다음은 새롭고 아름답고, 간단하게(how) 만드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기존의 핸드폰, mp3가 아닌 것을 창조해내는 것(what). 그렇게 애플만의 ‘가치’를 만들었으며, 사람들은 그것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러한 것을 ‘개인’ 에게도 적용해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왜’를 찾아보는 것, 그다음 ‘어떻게’와 ‘무엇’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테니까.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나는 왜 살아가는가?” 등 왜, 왜, 왜,, “왜”를 항상 물어야만 한다. 그래서 최근 서랍장에서 발견한 나의 작은 메모를 발견하고 다시금 나의 “왜”를 상기할 수 있어 반가웠다. 작년, 한참 석사 논문을 쓰고 있을 때다. 혼자 외로이 고군분투하던 때였다. 조금 많이 힘들었다! 끊임없이 ‘이 과정을 왜 선택했을까?’에 대한 후회와 막막함, 근심, 걱정으로 스스로 못살게 굴었다, 그러다 이 과정을 잘 마치기 위해선 내가 “왜” 이 선택했는지와 이 속에서 내가 중심으로 둔 가치는 무엇이었는지를 정리를 해야 했고, 그렇게 포스트잇에 끄적였다.
“많은 유아들에게 보다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전파하고 싶은 목표가 나에게 있다!_이기적 이타주의
!”
저 문장을 끄적였다. 그렇게 내가 선택한 것에 ‘가치’를 정리하며 막막한 시간을 잘 견뎌냈다. 그러고 약 1년 후 최근 발견한 이 메모지가 조금 쑥스럽기도,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시절이 있어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에 대한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다양한 직업이 내게 있지만, 그중 나의 업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놀이치료사’이다. 다양한 이유로 내게 온 아이들을 맞이하고, 치료한다. 메모지에 내가 적은 글처럼 놀이치료사가 된 지금 나는 내게 온, 나의 손길이 닿은 아이들에게 더욱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전파하며 치유해주고 싶다. 그러한 목표가 내게 있고,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이다.
가장 좋아하는 말, "A life that helps is valuable." 도움이 되는 삶은 가치롭다.
“왜”를 찾아 나서는 여정은 결국, 나를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