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일요일과 관련된 노래 4곡 추천
일주일 중에 가장 마지막 요일은 일요일이다. 달력의 요일 배치 순서에 따라 일요일-토요일의 경우 마치 토요일이 끝인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어로는 일요일을 '星期七'라고 한다. 즉, 일주일의 일곱 번째 요일이라는 뜻이다.
일요일 아침.
모든 일주일을 마무리하고 다음 월요일을 준비하는 시간, 조금 더 늘어질 수 있고 마지막으로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이 바로 일요일 아침이다. 이 특별한 ‘일요일 아침’과 관련된 노래를 네 곡 선정해 봤다.
1. <Lazy Sunday Morning>, 클래지콰이 (Clazziquai Project 4th ‘MUCHO PUNK’, 2009)
이 노래는 영어가사와 알렉스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진 노래로, 어쿠스틱 하게 구성되어 있다. 멜로디만 들으면 흥겨운데 그 와중에 가사를 유심히 듣다가 마지막까지 가면 결코 즐거운 내용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그게 나의 인생이라고, 네가 없는 늦은 일요일 아침을 이렇게 맞고 있다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래, 그랬을 거야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It's getting late on Sunday morning, I get up and see
Empty beer bottles rolling around on the bedroom floor
My head's spinning full of beer as thinking of my lonely late night party
And my old lady she don't care, as I look for food in the fridge
(중략)
Well, this is life
Well, this is my life
Well, this is life
To plan a weekend without you
2. <On Sunday>, 윈터플레이 (Winterplay 1.5th ‘Hot Summerplay’, 2009)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1번부터 4번 트랙이 내 마음에 쏙 들어서 5번 트랙인 이 노래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1번 트랙부터 순서대로 듣는데 중간에 걸린 곡 중에 하나였다.
어렵지 않은 멜로디 아니 어찌 보면 좀 흔하고 쉬운 멜로디일 수도 있었는데 그게 나를 울렸다. 가사 또한 아주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그렇지만 가슴을 울렸다. 지금은 그 일요일이 아닌 그저 다른 요일일 뿐이며 일요일도 같은 일요일이 될 수는 없다. 그대가 있던 그 일요일로 돌아갈 수 있다면...
On Sunday, I loved you
On Monday, you left me
You said so, from your silence
You answered, no words
(중략)
How I wish it was that Sunday
But now it's just another day
3. <日曜の朝 (일요일 아침)>, 우타다 히카루 (Utada Hikaru 4th ULTRA BLUE, 2006)
위의 두 노래를 듣다 생각이 났다. 이 노래는 제목부터 ‘일요일 아침’이고, 노래를 듣는 지금도 일요일 아침이다. 화려하고 비트가 빠른 곡은 아니지만 다양한 일요일 아침의 풍경과 그와 이어지는 월요일 그리고 오밀조밀한 가사를 곱씹으며 듣는 맛이 있다.
‘너는 내 거야’라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정의할 수 있는 사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일요일 아침의 풍경이 묻어 나오는 센스 있는 영어 가사도 매력적이다.
彼氏だとか彼女だとか
남친이나 여친이라는 말로
呼び合わないけれど僕は好きだ
서로를 부르지 않는 게 나는 좋아
なぞなぞは解けないまま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은 채
ずっとずっと魅力的だった
계속 계속 매력적이었어
大好き Sunday morning
너무 좋은 Sunday morning
時間なんて気にしないで
시간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君といつもよりも
그대와 어느 때보다
長く過ごせるんだもん
오래 있을 수 있잖아
Sunday morning, sunshine dreaming
All night dancing
Christmas morning, candles burning
All night dancing
幸せとか不幸だとか
행복이라던가 불행이라던가
基本的に間違ったコンセプト
기본적으로는 다른 컨셉
お祝いだ、お葬式だ
축하다 장례식이다
ゆっくり過ごす日曜の朝だ
느긋하게 보내는 일요일 아침이야
(중략)
デートだとかおしゃれだとか
데이트라던가 꾸미는 거라던가
する気分じゃないから部屋でいいじゃん
할 기분 아니니까 방에 있으면 좋겠어
カーテンは開かないまま
커튼은 열지 않은 채로
ゆっくり過ごす日曜の朝
느긋하게 보내는 일요일 아침
4. <일요일 맑음>, 러브홀릭 (Loveholic 3rd nice dream, 2006)
내가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들었던 그 날. 마침 일요일 아침이었고 비도 오지 않았건만 어쩐 일인지 꼭 비 온 다음날 갠 거 마냥 공기가 맑고 투명했고 하늘이 푸르며 그림 같은 뭉게구름들이 여기저기 떠 있었다. 아주 맑은 일요일이었다. 위의 추천곡들과는 다르게 발랄하고 상큼한 노래다.
오늘따라 눈이 부셔와 가늘게 뜬 두 눈 위로 햇살이 내게 love sign
창문 앞을 하늘거리는 애플민트 바람결에 손 흔들며 인사해
(중략)
무릎 위를 간지럽히는 내 고양이 오늘따라 유난히 내게 love sign
You... 너를 향한 가벼운 발걸음 반짝이는 입맞춤 I do
햇살이 가득 My shiny Sunday 설레는 이맘 My sweetly Sunday
사르르 내려 어깰 감쌀 때 사랑이 내려 어깰 감쌀 때
Shall we dance Walk in my eyes... Shiny... My shiny Sun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