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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유럽 두 달 여행을 마무리하며

두 달간 여행자로 살면서 생긴 신체적 변화는?

by 세니seny

이번 여행의 진짜, 찐 마지막 일정은 환승공항인 카타르 도하에서 3시간짜리 시티투어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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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만 봐도 이국적인 중동국가 카타르의 수도 도하. 언젠가 중동에도 올 수 있겠지? (@도하, 2024.06)


낮 시간대에는 돌아다닐 수도 없기 때문에 시티투어는 오전 아니면 저녁타임 밖에 없었다. 중동땅은 처음 밟아봤는데 오전이었는데도 정말 어마무시하게 뜨거웠다. 시티투어를 하는 동안 나처럼 혼자온 여자애가 있어서 둘이 같이 다녔다. 리스본에서 떠나온 나와 달리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해 리스본으로 향하는 필리핀 친구였다. 짧은 여정을 함께 하고 공항에서 쿨하게 헤어졌다.


다시 공항 안으로 들어와서 라운지로 와서는 바로 샤워실로 직행했다. 미리 준비해 온 클렌징 티슈로 화장 지우고 거울로 얼굴을 보는데 세상에나... 기미가 확연하게 늘었다. 심지어 코에도 생겼네? 아놔.


선크림을 가져왔는데 선크림만 발랐다 하면 피부가 건조해서 일어나는 바람에 그냥 화장만 하고 다녔다. 그랬더니 유럽의 강한 햇살을 이 나이 든 피부가, 두 달이라는 긴 기간이라 그런지 버티지 못했나 보다. 피부과 돈 들게 생겼다.

여러분,
어딜 가든 선크림을 잘 바릅시다.


여행 출발 직전 그러니까 두 달 전에 잘랐던 머리는 당연히 많이 자랐다. 염색도 그때 했는데 갈색 머리 사이로 흰머리가 햇빛에 비쳐 반짝거리고 있어 뿌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닥쳤다. 그리고 유럽의 수질도 그렇고 린스나 트리트먼트도 잘 못해주다 보니 머릿결도 뻣뻣해졌다.


피부도 뱃살 빼고는 다 탔는데 특히 손이 아주 시커멓게 탔다. 손도 선크림만 발랐다 하면 손이 거칠게 일어나는 바람에 선크림을 바를 수가 없었다. 목이랑 팔도 말도 못 하게 많이 탔다. 뱃살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키니를 입었을 때 탔는지 정확히 비키니로 가려진 부분만 빼고 나머지 부분이 탔다.


유럽 여행을 다녀오며 생긴 변화 중 신체적 변화는...


얼굴의 기미가 이전보다 한층 심해졌으며 머리칼도 엉망이 되었다. 그리고 온몸이 건강하게 탄 게 아니라 이쁘지 않게 얼룩덜룩 여기저기 탔다는 결론.


마음에 생긴 변화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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