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is back!!! (8)

사랑했지만 종영했던 프로그램이 부활하는 꿈이 이루어지다

by 세니seny

2025년 2월 시점의 글입니다.



<홍김동전>이 돌아왔다
!!!!!!!!!!!


2023년 12월 말. KBS 시청자 게시판에 프로그램 폐지 반대 청원을 하고 연말 연예대상 후보목록에도 없는데 투표문자를 보내는 둥 난리를 피웠지만 조직생활을 해본 나는 한편에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런 결정은 한 번 발표가 난 이상 뒤집기 힘든 거거든. 마지막 발악이라 생각해도 좋았다. 그래도 아무 노력도 해보지 않고 안타까워할 수만은 없었으니까.


결국 프로그램은 종영을 하고 마지막 회는 팬들하고 모여서 오프라인에서 봤다. 그 뒤로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마지막 회를 볼 수 없었다.


내가 진짜 두바이 부자만 됐어도 (읭?) 자본 대주고 프로그램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은 정도였지만 나는 부자가 아니므로... (이하 생략) 그럭저럭 유튜브에 올라온 클립들을 보면서 깔깔대고 웃으면서도 이런 프로그램은 이제 또 안 나오겠지,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 <홍김동전 2> 스태프를 모집하는 글을 누가 본 거 같다는 글을 올렸지만 그 글의 실체를 찾을 순 없었다. 그래도 그런 소문이라도 돈다는 것이 기뻤고 그건 아직도 나만큼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말이 도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2025년 1월의 어느 날, 기사가 떴다.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런칭된다는 소식. 기존 프로그램 이름을 그대로 쓸 수는 없어서 제목은 바뀌었지만 <홍김동전>이 종영한 지 1년이 지났는데 그 멤버 그대로에다 무엇보다 메인 피디님이 그대로였다. 그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가져간다는 뜻이다.


첫 방송은 2월 말쯤부터 한다고 했다. 티저가 하나둘 뜨는데 너무 반가웠다. 내가 누누이 말했잖아요. 이들은 그냥 모여서 입만 털어도 재밌다고요. 그냥 오프닝토크부터 다 한다고요. 이 케미 못 잃어.


나는 이때까지도 넷플릭스에 가입을 하지 않은 특이한 사람이었다. 물론 조만간 가입하려고는 했지만 급하게 첫 방송을 5분 앞두고 가입하게 된다. 혹시 가입 경로를 묻는 질문이 있다면 무조건 <도라이버> 때문이라고 쓰려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게 트렌드가 아닌지 가입사유를 쓰는란은 없어서 가입하자마자 5시에 올라온 첫 방송을 봤다.


그들이 돌아와 준 건 너무너무 고맙고 좋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자영업자이자 소상공인이 된 피디님 너무 짠하면서 웃프다. 이게 공중파와 달리 러닝타임 30분짜리 영상이 매주 풀리는 형태라고 한다. 기존에 1주일에 한 번 방영할 때는 1시간에서 1시간 살짝 넘는 분량이었는데 프로그램을 30분씩 쪼개니까 재미가 있으려다가 혹은 내용이 진행되려다가 뚝 끊긴다.


그래도 오래오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30분짜리를 일주일에 두 개씩 풀어주던지 아예 1시간으로 늘려줬음 하는 바람도 있다. 아무리 숏폼이 대세라고 해도 이런 양식에 맞게 가져가야 되는 최소한의 분량이나 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걸 무시하고 숏폼이 유행이랍시고 거기에다 넣으려고 해 버리면 안 된다는 거지. 숏폼에 맞는 게 있고 아닌 게 있는데. 사람들이 아무리 숏폼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 양식에 안 맞으면 오히려 안 볼 수도 있다고요. 전작에서 시청률에 크게 데인지라 그 점이 걱정된다. 그래도 오픈하자마자 넷플릭스 일일예능 시리즈 중에 TOP 10에도 들어서 화제성은 제대로 입증한 것 같아 기뻤다.


우리 <도라이버>
앞으로 더더 흥하자!